<페루 광산 전시회(Expo Mina 2022) 개요>

[자료: 전시회 홈페이지]

페루 광산 전시회(Expo Mina 2022)가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리마시 수르코(Surco)에 위치한 조키 전시관(Jockey Exhibition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광산 기계 및 기술, 서비스 분야 등을 포괄하는 전시다. 그루포 디가마(Grupo Digamma)가 주최사로 2008년부터 격년 개최해 왔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고, 올해가 약 4년만의 행사였다. 2022년에는 34개국에서 관련 기업 9,035개 업체가 참가하였으며 칠레와 캐나다 2개국에서 국가관을 조성하였다. 또한 주최측은 전체 계약 상담액이 약 7억 달러라고 밝혔다. 

<페루 광산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직접 촬영]

<전시회 참가기관 인터뷰>

전시회에 참가한 광산 장비 바이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직자가 생각하는 광산업 동향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페루 유압 해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길(Maquinarias U-guil)사의 세일즈 매니저인 엔리케 라모스 데 라 크루즈(Enrique Ramos de la Cruz)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우길은 우리 교민 기업으로 주로 유압 해머, 굴삭기 등을 수입한다.

Q1) 코로나 19가 광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A1)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2019년에 전년 대비 20%가 성장했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더 높은 성장을 할 거라고 생각했죠. 그러나 2020년에 코로나로 채굴 작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의 40% 정도가 하락했어요. 그래도 그 이후로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2019년의 매출액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곧 뛰어넘을 수 있을 겁니다.

Q2) 전시회에서 어떤 제품을 홍보하고 있나요?

A2) 저희 회사에서는 총  2개의 부스를 설치했습니다. 한 부스에서는 유압 해머의 3개 모델을 전시하고 있고 다른 하나는 중장비관에서 현대 크롤러 굴삭기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유압 해머 및 현대 굴삭기 전시>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직접 촬영]

Q3) 올해 광산업 성장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A3) 2022년에는 5%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렵겠지만 정치적 상황이 개선되어 외부 투자금도 많이 유입됐으면 좋겠습니다.

Q4) 한국제품의 페루 광산업 진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4)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제품이 있는 부스는 저희 회사와 마키페루(Maquiperu)사 정도인 것 같습니다. 현대 중장비를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한국 부품을 쓰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페루의 주요 PVC 호스 유통업체 중 하나인 유로플렉스(Euroflex)사도 만날 수 있었다. 업력 30년 이상의 유로플렉스는 한국 거래선도 있다고 밝혔다. 총괄 매니저인 유디스 솔리스(Judith Solis)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코로나 이후 호스 사업의 동향은 어떤가요?

A1) 호스 시장은 특히 농업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광산업은 제품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신규 진입이 어려운데 올해는 어느 정도 수익을 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Q2) 다른 나라와 비교하여 한국의 호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2) 한국 PVC 호스는 훌륭합니다. 여러 국가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지만 한국의 호스는 품질 때문에 특히 광산업에 적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국 호스에 비해 비용이 거의 80% 더 높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운임 문제가 있었고 올해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해 제품 가격이 더 올랐습니다. 가격이 더 오르지 않는 선에서 한국 제품의 수입을 늘릴 의향이 있습니다.

<유로플렉스 전시관>

[자료: KOTRA 리마무역관 직접 촬영]

페루의 광산업 동향

페루 에너지광업부(MEM)에 따르면 2021년에 광산업 투자는 2020년에 비해 21.1% 증가하여 52억 달러를 초과했다. 투자금은 주로 광물 탐사, 인프라 개발 등에 쓰였다. 아래 표와 같이 금속(구리 +6.9%, 금 +9.7%, 아연 +14.8%, 은 +21.5%, 납 +9.3%, 철 +36.6%, 주석 +30.7% 및 몰리브덴 +6.1%)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였고 광산업 근로자 수는 대략 227,407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 비금속 채광의 경우 42.1% 증가하여 석회석(+44.9%), 인산염(+25.4%), 콘크리트(+35.1%), 방해석(+54.8%) 등의 생산이 늘었다.

<페루 광물 2020년, 2021년 생산량>

(단위: %, 톤)

[자료: 페루 에너지광업부(MEM)]

또한 페루광업석유에너지협회(SNMP)는 2021년 광산업 수출액은 39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리와 금 수출액이 전년 대비 상승하여 각각 206억 달러, 101억 달러였다. 광물 가격 상승 및 생산량 증가가 수출액을 견인한 것이다.

2022년 페루의 광산업 투자는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이 있어 2021년 52억 달러에서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대략 338억 달러가 새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38억 달러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나머지 300억 달러는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이다.

시사점

구리와 금 수출이 페루 경제를 이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광산업은 페루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페루의 광산업 호황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페루는 원자재를 한국에 수출하지만 이에 사용되는 장비나 다른 공산품을 수입하는 구조를 가지고있다. 한국산 광산 장비의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제품 퀄리티와 신뢰를 강조하는 것이 기회가 될 것이다.

작성자: 이윤서 과장, Enrique Bazan Senior Specialist

자료: Expo Mina 홈페이지, Diario Gestión(현지 언론), Grupo Digamma(전시회 주최사), 페루 에너지광업부(MEM), 페루 광업석유에너지협회(SNMP), KOTRA 리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