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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업체 인터뷰와 농업 콜드체인 투자 동향
  • 현장·인터뷰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서정아
  • 2022-04-26
  • 출처 : KOTRA

캄보디아 농업 콜드체인 인프라 수요 및 투자 증가

다양한 무역협정 및 투자 지원책으로 농업 부문 기회 확대 예상

캄보디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 현대적 식품 소매점 및 쇼핑몰 등 유통채널 증가, 농산물 수출 확대 등으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콜드체인 시설 및 물류 네트워크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채소 공급망이 타격을 입어 캄보디아 채소 수입이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콜드체인 인프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일부 현지 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활용하고자 농업 부문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최근 현지 농산물 수출업체 Amru Rice와 자회사 Cambodian Agriculture Cooperative Corporation PLC(CACC)는 소규모 농가가 국내외 시장에 양질의 채소를 공급할 수 있도록 농산물 콜드체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KOTRA 프놈펜 무역관은 농산물 수출을 위해 농가들과 긴밀히 협력 중인 AMRU Rice(Cambodia)의 Kann Kunthy 부사장을 만나 캄보디아 농산물 콜드체인 트렌드 및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AMRU Rice의 Kann Kunthy 부사장>

[자료: 업체 제공]

 

Q1. 귀사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린다.

A1. 2012년 설립된 RU Rice(Cambodia)는 현재 약 40개국에 캄보디아산 유기농 쌀을 수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쌀 생산 및 수출업체이다. 2018년에는 현지 26개 영농조합과 협업해 농민들을 사업가로 전환시킴으로써 민간-공공-생산자 파트너십을 선도할 Cambodian Agriculture Cooperative Corporation PLC(CACC)를 설립했다. 현재 CACC에는 36개 영농조합이 속해 있으며, 이들은 지속가능한 유기농 쌀 외에 수출용 유기농 카사바와 캐슈너트를 재배·가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표준화된 채소를 생산,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기농 캐슈너트를 가공 중인 CACC>

[자료: 업체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Q2. 귀사가 표준화된 채소 공급망 구축에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A2. 캄보디아는 전통적인 농업국가로, 농업이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 건기에는 채소 내수 공급량이 50%에 불과하고 농민들이 벼농사에 주력하는 우기에는 공급량이 이보다 더 낮은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심화로 인접국인 베트남 및 태국과의 국경이 폐쇄되거나 물류가 지체되면서 채소 수급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 CACC는 이런 상황을 오히려 표준화된 채소를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본격 공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했다. 또한 쇼핑몰, 슈퍼마켓, 미니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채소를 공급함으로써 농가 소득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Q3. CACC는 국내 채소 공급망을 어떻게 향상시킬 계획인가?

A3. 채소 공급망에 관한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Amru Rice의 자회사인 CACC가 USAID(미국 국제개발처)와 협력하여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CACC 및 영농조합 근처에 현장 저온실을 설치해 소규모 농가에 분산형 저온창고 및 물류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USAID가 4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우리도 40만~60만 달러를 매칭펀드로 투자할 예정이다.

 

Q4. 파일럿 프로젝트가 농업 콜드체인 향상에 중점을 둔 이유는?

A4. 그간의 연구 및 관찰에 의하면 열악한 콜드체인 등 각종 인프라 부족으로 현재 신선 과일 및 잎채소 등의 생산유통 중 손실률이 약 35%에 달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분산형 저온 창고 및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생산유통 과정에서 농산물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지 농민들이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CACC는 영농조합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계절 농민들을 상업농으로 전환시켜 양질의 채소를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Q5. 최근 다른 기관이나 기업들의 유사한 투자 사례를 본 적이 있는가?

A5. 우리가 진행 중인 파일럿 프로젝트 외에도 농업 콜드체인에 신규 투자하는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Kandal 주에서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온도 제어 저온창고 및 크로스도킹 시설 건설이 착공됐다. Kandal Cold Storage 프로젝트는 InfraCo Asia가 현지 업체 Khmer Cold Chain 및 Phnom Penh Autonomous Port와 협력 하에 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업체는 콜드체인이 완공되면 농가, 농산업체, 식품 유통업체, 제약회사 등 캄보디아 업계의 수출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상품 수입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 그 외 중국 기업도 남부 해안지역에 콜드체인 관련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들었다. 우리는 다른 업체들의 콜드체인 투자를 경쟁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콜드체인 부문 다양한 투자나 공동의 노력을 통해 우수한 농산물을 국내외 시장에 더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광범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Q6. 농업 콜드체인 개발의 주요 장애물은 무엇인가?

A6. 농업 분야 내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캄보디아의 안정적인 농업 콜드체인 및 현지 식료품 공급망 개발을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해결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콜드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가 필요하지만 우리 영농조합이나 농가는 대부분 전기공급이 제한적인 시골에 위치해 있으며 전기 요금도 인접국에 비해 비싸다. 둘째, 은행 대출을 위해서는 담보가 필요하고 이자율도 비싸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다. 셋째, 농산업 부문 진출 시 데이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R&D 투자가 필수적이지만 아직까지 정부나 기업의 R&D 투자는 상당히 부진하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어떤 작물을 어느 지역에서 투자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근거 자료가 매우 부족하거나 산재돼 있어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정부가 농업 분야에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인센티브 및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관협력이나 정부 주도로 농산업단지나 특별경제구역을 조성할 경우 투자자들은 전기, 건물, 수도, 도로 등 기본 인프라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이 해당 산업단지에 입주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다른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Q7. 향후 귀사의 계획이나 중점 육성분야는?

A7. Amru Rice와 CACC는 캄보디아 농산업 분야에서 더 많은 기회를 탐색할 예정이며,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들과의 신규 투자나 협력도 가능하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캄보디아는 농업분야 연구개발이나 우수 농산업 사례 등이 부족하고 인접국에 원물 형태의 농산물을 주로 수출해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 예를 들어 캄보디아는 세계 주요 생캐슈너트 생산국 중 하나가 됐지만 현지 가공 비율은 5%에 불과하다. 앞으로 캄보디아 농업 분야가 직면한 이러한 여러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농민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시도를 진행할 예정이다.

 

Q8. 캄보디아 농산업이나 콜드체인 부문 진출 희망 한국 기업에 하고 싶은 말은?

A8. 캄보디아 농업이나 농산업 부문은 농산물 가공분야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다양한 기회가 존재한다. 물론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해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투자에 앞서 시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잠재 투자자들이 농업 사절단을 꾸려 캄보디아를 방문해 현지 농업환경을 파악한다거나 현지 농업 기업 및 유관기관이 한국의 선진 농업 사례나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등 농업분야 다양한 교류도 이루어지길 바란다.

 

시사점


캄보디아 정부는 2022년 캄보디아 경제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극복하고 5.6%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국가를 재개방하고 사회·경제적 활동을 완전 재개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회복 가속화의 일환으로 특히 농업부문 투자 유치 활성화 및 수출 촉진을 위해 전략적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캄보디아 농업 부문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증가 및 수출 시장 확대로 농산물 수출이 지속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양질의 농산물을 공급하거나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농산업 가공 시설이나 콜드체인 시설 구축 등 농업 부문에 대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인터뷰한 현지 업체 관계자도 말했듯이 캄보디아 농업 부문에는 열악한 인프라, 관련 데이터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농산업 육성 정책 및 인센티브, 캄-중 FTA, RCEP, 한-캄 FTA 등 다수의 무역협정을 통한 무역 특혜 활용 및 수출 시장 확대 전망, 잠재력이 큰 다양한 미개척 분야 등 기회 요소도 많기 때문에 신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캄보디아 농업 부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한-캄 FTA가 발효가 임박했고 캄보디아 정부도 우리 기업의 농업 부문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자 하는 이 기회를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프놈펜포스트, 크메르타임즈, 업체홈페이지,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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