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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리뷰 1편] 다시 돌아온 글로벌 기술 혁신의 무대
  • 현장·인터뷰
  • 미국
  •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우은정
  • 2022-01-24
  • 출처 : KOTRA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가득 채운 기술 혁신의 무대, CES

열띤 글로벌 기술 경연 속 한국 대표 기업들 큰 존재감 드러내

지난 1월 5일부터 7일까지 글로벌 최대의 IT·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2’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한 해의 시작과 함께 열리는 초대형 행사로 유명한 CES는 소비자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신기술이 적용되는 수많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전 세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00% 온라인으로만 진행된 작년과는 달리 온·오프라인으로 모두 개최된 이번 CES 2022는, 눈과 귀로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을 기다려온 많은 참관객들로 붐볐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평소보다 참가 기업 및 참관객 규모는 확연히 줄었으나 직접 찾은 CES 현장에서는 예상보다 더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기업들이 특히 큰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번 CES 2022의 주요 내용과 현장의 모습을 1·2편으로 나누어 다시 한번 짚어본다. 1편에서는 CES 2022 개요 및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 현장 분위기를 상세히 살펴보고 2편에서는 통합 한국관을 비롯한 각 국가관과 신기술 위주의 유레카 파크(Eureka Park)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CES 2022 개요

 

1967년부터 시작된 CES는 현재 명실상부한 글로벌 트레이드 쇼 중 하나다. 각종 소비자 전자제품을 비롯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과 서비스라면 모두 CES의 전시 범주에 들어가는 만큼 세계 각국의 관련 업계 구성원들은 CES를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 및 경연의 무대로, 또한 광범위한 네트워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 행사에는 전 세계 2,300여 개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했다. 팬데믹 대유행 이전인 2020년 행사에는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나 온라인으로만 진행했던 2021년에는 그 규모가 1,900 반 이상 줄어든 바 있었다. 이후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의 복귀를 준비하던 많은 참가기업들은 행사를 얼마 앞두지 않고 찾아온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인해 참가를 급히 취소하기도 했다. 행사 시작 직전에 대면 전시 취소를 결정한 기업들로는 Amazon, Google, Meta(구 Facebook), Intel, Microsoft, AMD, LG 등이 대표적이다. 현장에서는 이처럼 마지막 순간에 취소를 결정한 기업들의 빈 전시공간이 눈에 띄기도 하였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참가 기업 규모는 전년의 100% 온라인 행사 때보다 증가했다. 올해는 특히 500개 이상의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며 한국의 참가 규모가 두드러졌다. 한편, 오프라인 행사 현장을 직접 찾은 참관객 규모는 기존의 약 ¼ 수준인 4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2 전경>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CES 2022 전시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Westgate Las Vegas·Renaissance Las Vegas를 포함하는 ‘Tech East’, Venetian Expo·The Venetian·The Palazzo·Wynn Las Vegas·Encore at Wynn이 속하는 ‘Tech West’, ARIA·Park MGM·Vdara가 포함되는 ‘Tech South’의 3개 지역으로 나뉘어 화려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전역 컨벤션과 호텔 등 다수의 장소에서 진행됐다. 굵직한 주제는 기존과 동일한 5G·사물인터넷, 광고·엔터테인먼트·콘텐츠, 자동차, 블록체인, 헬스·웰니스, 홈·패밀리, 몰입형 엔터테인먼트, 제품 디자인·제조, 로봇·기계 지능, 스포츠, 스타트업으로, 올해 눈여겨볼 5대 기술에도 포함되는 ‘푸드 테크(Food Technology)’와 ‘가상화폐 및 NFT(Cryptocurrency & NFTs)’가 새롭게 주목받았다. 기존의 특별 전시인 ‘C-Space’ 및 신기술 스타트업 경연의 장 ‘유레카 파크(Eureka Park)’ 이외에도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성과 회복력, 안전 기술 등 현재 사회에 닥친 문제들의 해결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특별 전시 ‘The Good Tech Can Do’가 추가됐다.

 

행사 돌입을 알리는 대표 프로그램인 CES의 ‘기조연설(Keynote Addresses)’ 역시 올해는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무대에서 직접 진행돼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 삼성과 GM뿐만 아니라 기조연설에 최초로 참가하는 헬스케어 기업인 Abbott까지 각 기업의 리더들은 2년 만에 돌아온 오프라인 키노트 무대에서 다가올 기술 산업의 미래에 대해 열띤 연설을 펼쳤다. 글로벌 Top 전자제품 기업으로 우뚝 선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Together for Tomorrow’라는 슬로건과 함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성 실현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

 

글로벌 기술 향연의 무대, 한국 기업들 존재감 ‘뿜뿜’

 

CES 2022의 메인 스테이지로 꼽히는 Tech East(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및 Tech West(Venetian Expo) 전시 현장은 Sony, Bosch, Hisense, Qualcomm, Panasonic, Canon 등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대형 부스들로 가득 찬 가운데, 우리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특히 모든 전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자랑한 삼성전자는 단연 돋보이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 외 SK, 두산,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도 획기적이고 화려한 전시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기업들을 포함해 메인 스테이지에서 가장 시선을 끈 주요 기업들의 전시 현장을 다시 한 번 살펴본다.

 

우선 삼성의 전시 현장은 한 마디로 압도적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 홀에 대규모로 자리 잡은 삼성의 부스는 입구에서부터 양쪽으로 길게 늘어진 거대한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압도했으며, 외부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개방형이 아닌 안쪽으로 숨겨진 전시 구조 덕분에 참관객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했다. 참관객을 모두 바로 입장시키지 않고 키오스크에서 등록 후 순서대로 시차를 두고 입장하게 해 전시 현장 내 밀집도를 컨트롤했으며 내부는 TV·생활가전·스마트홈·스마트폰·지속가능성 등 분야를 나눈 깔끔한 구성으로 집중도를 높였다.

 

<양쪽으로 길게 배치된 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시선을 압도한 삼성 부스의 첫인상>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전 세계 시장에서 오랜 기간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TV 제품들 역시 눈을 즐겁게 했다. ‘The Frame’ TV 제품은 마치 한 점의 예술 작품이 벽에 걸려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고, ‘Neo QLED 8K’ 및 ‘MICRO LED’ TV 제품은 놀라운 선명도와 색감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MICRO LED TV의 초현실적인 디스플레이 앞에서는 많은 이들이 한참을 머무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한편, 가로세로 자유롭게 회전하는 TV 제품 ‘The Sero’에 월마운트 및 프리스탠딩 액세서리를 장착해 회전을 시연하는 모습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시선을 이끈 삼성의 TV 제품들>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이번 CES에서 새롭게 선보인 스마트폰용 블루투스 프로젝터 ‘The Freestyle’ 역시 주목받았다. 프로젝터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자랑한 이 제품은 어떤 각도에서든 원하는 크기의 화면을 선사했고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몸체와 케이스까지 선보이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 외에도 로봇과 함께하는 스마트홈 시연이나 삼성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 S21 FE 및 Z Flip 시리즈의 흥미로운 전시 또한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한편, 제품 박스에 사용되는 잉크 절약, 패키징 액세서리 사용 축소, 제품 패키징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등 삼성이 시도 중인 친환경적 변화에 대해서도 별도로 전시하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삼성의 블루투스 스마트 프로젝터 ‘The Freestyle’>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작년 미국의 대표적인 로봇 기업 ‘Boston Dynamics’를 인수하며 로봇 분야로의 출사표를 던진 만큼 이번 CES에서도 자동차보다는 로봇 기술 전시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전시 품목은 산업 현장, 호텔 등의 상업 시설 그리고 각 가정에서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다양한 로봇 제품들로, 특히 네 발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독(Robot dog) ‘Spot’의 전시가 눈에 띄었다. 부스 안에 마련된 대규모 스크린에서는 현대의 로봇 기술 비전을 담은 영상이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대형 스테이지에서는 로봇 Spot이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로봇 기술에 초점을 맞춘 현대자동차의 전시 현장>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현대중공업의 부스도 관람객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선박 제조기업이 CES에 참가한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대규모 부스 내부 벽면의 스크린과 이어진 바닥 공간까지 마치 광활한 바다처럼 표현한 전시가 매우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렁이는 파도가 그대로 재현된 중앙의 무대에는 선박 자율운항 기술에 초점을 둔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아비커스(Avikus)’의 자율운항 레저 보트 모델을 전시해 큰 관심을 얻었으며, 계열사의 건설 및 산업 장비 분야에서도 무인 로봇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박 자율운항 및 로봇 기술을 선보인 현대중공업의 전시 현장>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일본 전자제품 기업 Sony 역시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랩톱, TV, 게임기기 등의 소비자 전자제품에 주력하던 Sony의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전시 품목은 단연 새로운 전기차 ‘Vision-S’ 시리즈였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SUV 모델인 Vision-S 02의 프로토타입이 최초로 공개된 가운데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심플한 내·외부 디자인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렸다. 이처럼 Sony 역시 전기차 시장에 발을 내밀며 본격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는 듯했다. 이외에도 인기 비디오 게임 디바이스 ‘PS5’의 다양한 컬러 에디션과 프로페셔널 드론 제품인 ‘Airpeak’의 전시 역시 흥미로웠다.

 

<전기차 시리즈 ‘Vision-S’로 주목받은 Sony의 전시 현장>

[자료: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촬영]

 

※ 다음 [CES 2022 리뷰 2편]에서는 통합 한국관을 비롯한 각 국가관 및 신기술 위주의 유레카 파크(Eureka Park) 현장과 시사점이 이어집니다.

 

 

자료: CES 공식 웹사이트, CTA 웹사이트,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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