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준 태국 내 뷰티클리닉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밧 -

- 태국인의 건강 및 미용에 관한 관심 증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꾸준한 성장세 회복 전망 -

- 비수술 분야 인기 시술은 보톡스 및 필러로 우수한 품질 및 합리적인 가격의 한국산 제품 유망 -

태국 내 미용 및 뷰티 클리닉 시장동향

지난해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9년 태국 건강 및 미용 관련 업종의 시장 규모는 2500억 밧(8조8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15~20% 성장세를 보이고있다. 이중 뷰티클리닉(피부과, 성형외과 포함)의 시장 규모는 약 300억 밧(1조686억 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10%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하고있다.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부는 엄격한 방역 지침을 시행하고 방콕을 포함 최대엄격통제구역(Red Zone)s 뷰티클리닉 등 비필수업종에 잇따른 폐쇄 조치를 실시하였다. 이에 따라 뷰티 클리닉 및 태국 미용 시장이 지난 2년간 어려움을 겪었으나 태국인의 건강 및 미용에 관한 관심 증가와 관련분야 지출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꾸준한 성장세를 회복할 전망이다.

태국 상공대학교(UTCC) 경제사업전망 센터에서 2020년 12월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1년 10대 유망산업 중 의료 서비스 및 미용과 이커머스가 1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의료 서비스 및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으며, 미용 산업에 대한 수요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시적인 감소현상을 보였으나 향후 강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태국 내 뷰티 클리닉은 3000~4000개로 고급, 중급, 저가 뷰티클리닉으로 구분되며 대표적인 고급 뷰티클리닉은 얀히(Yanhee), 방못(Bangmod) 등이 있다. 중급 클리닉은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롬라윈 클리닉(Romrawin Clinic), 타나폰 클리닉(Thanaporn) 등이 있으며 그밖에 중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클리닉은 일반 개인 병원으로 일반 진료소가 방콕 및 인근 지역 뷰티클리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 보톡스 및 필러 시장동향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의 2019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의 성형 수술 건수는 92,597건, 비수술(시술) 건수는 30,631건에 달했다. 태국 내 인기있는 3대 시술은 보톡스, 히알루론산(HA) 필러, 광회춘술(레이저)이 있다. 피부과 전문의이자 미용 시술 관련 제품 수입업체 비타팜사의 대표인 쁘라팟 솝나톤(Praphat Sopnathon)씨에 따르면 보톡스 및 히알루론산 필러 시술은 뷰티클리닉의 주요 서비스 상품으로 전체 시술의 60~70%를 차지하며, 최근 태국에서는 보톡스 다는 히알루론산 필러가 시술 가능 범위나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수요가 높은 편이다.

보톡스 및 필러 제품은 수입 시 각각 혈액분획물과 면역물품 기타, 기초화장품 기타에 해당하기 때문에 태국 내 정확한 수입 규모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상위 품목군에 해당되는 제품의 수입 통계를 통해 관련 시장 상황을 참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톡스 포함 HS 3002.90* 수입현황

 (단위: 천 달러, %)

 주: HS code 해설: 사람의 피, 치료용·예방용·진단용으로 조제한 동물의 피, 면역혈청·그 밖의 혈액 분획물과 면역물품(생물공학적 방법에 따라 변성되거나 얻어진 것인지에 상관없다), 백신·독소·미생물 배양체(효모는 제외한다)와 이와 유사한 물품 – 기타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필러 포함HS 3304.99* 수입현황

 (단위: 천 달러, %)

 주: HS code 해설: 사람의 피, 치료용·예방용·진단용으로 조제한 동물의 피, 면역혈청·그 밖의 혈액 분획물과 면역물품(생물공학적 방법에 따라 변성되거나 얻어진 것인지에 상관없다), 백신·독소·미생물 배양체(효모는 제외한다)와 이와 유사한 물품 – 기타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경쟁동향

보톡스와 필러는 태국 내 뷰티 시장에서 떠오르는 품목으로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 최근 경쟁또한 심화되고 있다. 주요 브랜드 중 미국 및 유럽산 제품들이 초기 태국에 진출해 시장을 형성하는데 기여한 만큼 고객 충성도와 신뢰도가 높으며 엘러간(Allergan)과 같은 보톡스의 원조이자 효과성 및 안전성에 대한 수많은 연구자료를 보유한 미국 제품의 경우 고급제품으로 포지셔닝 되어있다. 필러 시장의 경우 미국 엘러간사의 쥬비덤(Juvederm)과 스웨덴의 레스틸렌(Restylane) 브랜드가 안전성 외에도 장기강 지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및 유럽산 제품의 가격이 높아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을 지닌 한국산 브랜드도 약진하고있으며 현재 태국내 잘 알려진 한국 보톡스 브랜드는 보툴렉스(Botulax), 나보타(Nabota), 에스톡(Aestox) 등이 있고 필러 브랜드는 뉴라미스(Neuramis), 이브아르(YVoire) 등이 있다. 한국산 보톡스 및 필러는 태국 내 유통되는 미국 또는 유럽산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활용해 저변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 및 해외 브랜드 보톡스 시술가격 비교 예시

자료: 브이스퀘어클리닉(Vsquareclinic) 홈페이지 내용을 바탕으로 KOTRA 방콕 무역관 작성

한국 및 해외 브랜드 필러 시술가격 비교 예시

자료: 차머클리닉(Charmerclinic) 홈페이지 

가품 유통 현황 및 현지 대응

심화되고있는 보톡스, 필러 경쟁동향 외에도 우리 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앞서 주의할 점은 태국 내 성행하고있는 무허가 또는 가짜 의약품 상황이다. 가품의 경우 특정 브랜드의 보톡스나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이 인기를 얻은 직후에 등장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온라인을 통해 유통되며 군소규모 뷰티 클리닉 또는 무허가 미용 시술소에서 불법 시술 목적으로 구입하여 소비자에게 시술이 이루어진다.

2019년 특별범죄수사국 및 태국 식약청은 공동수사를 통해 방콕 내 12개 지역에서 가짜 보톡스, 스템셀 제품 등 40만 가지 불법 제품을 적발해 압수한 바 있으며 당시 수사 담당관은 냉장고에서 1400개의 가짜 보톡스를 발견했고 이러한 가짜 미용 시술 제품은 인스타그램이나 라인등 SNS를 통해 소비자와 뷰티클리닉에 유통되었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2021년 3월 방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0년 까지 31,820kg의 무허가 불법 헬스케어 제품이 적발되었으며 압수된 물품은 보톡스, 필러, 무허가 식품 보충제 및 가짜 화장품등이 있다. 계속되는 정부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태국 내 가짜 보톡스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보톡스 및 필러 브랜드들과 전문 뷰티 클리닉은 소비자 인식 제고와 피해방지를 위해 가품 구별법을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보톡스 가품 구별법 안내사례 예시

자료: 브이스퀘어클리닉(Vsquareclinic) 홈페이지(KOTRA 방콕 무역관 번역)

최근 갈더마(Galderma(Thailand) Co., Ltd.)사는 쥬엘릭 파마(Zuellig Pharma Ltd.)사와 공동으로 뷰티 클리닉과 일반 소비자들이 레스틸렌(Restylane)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정품 여부를 시스템상에서 확인 할 수 있도록 이지트래커(eZtracker) 앱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제품 포장재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공식 수입원을 통해 수입된 제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제품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관련 내용을 제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태국 내 주요 보톡스 및 히알루론산 브랜드 현황

보톡스 브랜드

 자료: 각 제조사 또는 수입업체 홈페이지

히알루론산(HA) 필러 브랜드

 자료: 각 제조사 또는 수입업체 홈페이지

인터뷰 및 시사점

KOTRA 방콕 무역관은 태국 피부과 전문의이자 미용 시술 관련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하는 기업의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해당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기업 정보

Q1) 기업 소개

A1) 비타팜 아시아(Vitapharm Asia Co., Ltd.)는 2019년 설립된 신생 기업이나 프라팟 솝나톤(Prapat Sopnathon)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로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비타팜 아시아는 프라팟 대표가 피부과 시술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접 우수한 제품을 소싱하여 태국 내 공급하고자 설립하였으며, 주요 고객은 고급 뷰티클리닉 및 일부 전문병원들로 이루어져있다. 프라팟 대표는 태국 뷰티 산업이 향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유망한 업종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국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태국 시장에 기 진출한 주요 브랜드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Q2) 코로나19가 태국 뷰티클리닉 업계에 미친 영향

A2)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정부의 록다운과 같은 강력한 방역규제는 태국의 뷰티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뷰티 클리닉의 경우 장기간 폐쇄와 영업재개 허가 조치가 2년간 여러 차례 반복돼 혼란을 야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 병원과 비필수업종 폐쇄 조치가 내려진 최대엄격통제구역(Red Zone) 외에 소재한 뷰티 클리닉의 경우 영업을 지속해왔으며 아직까지 태국 뷰티산업은 생존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있다. 더욱이 올해 9월부터 시행된 규제 완화에 따라 소비자 잠재수요 발현으로 2021년 4분기부터 회복세를 기대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톡스와 필러의 경우, 단기간 반복적으로 시술이 필요한 품목이 아니라 6개월~1년사이 2차, 3차 시술이 필요한 품목이므로 프라팟 대표는 자체 운영하는 뷰티클리닉 사례에 비춰봤을 때 록다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것으로 보이며, 영업 재개 기간 중 소비자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하는 현상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프라팟 대표는 정부의 방역규제 완화 및 영업재개 첫 달 매출이 2배를 기록했으며 두 번째 달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바 소비자 수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Q3) 한국으로부터 제품 수입 계획 또는 수입 희망하는 품목이 있는지?

A3) 비타팜사는 현재 한국에서 바디 컨투어링 제품 및 피부 재생관리 제품을 수입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있으며 내년에는 한국산 필러를 수입하고자 준비 중에 있다. 비타팜사에 따르면 해당 사는 보톡스나 필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산 에스테틱 제품에 관심을 갖고있으며, 다른 의료 기기나 헬스케어 관련 제품 또한 기회가 된다면 수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Q4) 태국 진출 장벽 및 한국 업체를 위한 제언

A4) 신규 브랜드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식약청 인증 애로를 꼽을 수 있다. 태국 내 보톡스는 의약품으로 분류되며 FDA 인증에 약 2년여 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 필러의 경우 지난해 태국 식약청 분류가 의약품에서 의료기기로 변경돼 새로운 인증 절차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 태국 식약청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인증에는 매우 많은 양의 서류가 요구되며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한국 기업은 왜 태국 바이어가 방대한 양의 서류를 거듭 요구하며 인증 절차가 오래 지속되는지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울러 프라팟 대표는 태국에 신규 진출하고자 하는 경우 현지에 탄탄한 고객 기반을 이미 보유하고있는 유통업체를 찾아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1년 8월 태국 정부가 팬데믹을 엔데믹으로 받아들이고 위드코로나를 실시함에 따라 방역규제가 빠르게 완화되고 있으며, 보톡스 및 필러 등 미용 시술에 대한 잠재 수요가 나타나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국은 팬데믹 이전 연간 398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대국으로 태국 정부는 국가 재개방을 통해 관광산업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바, 2022년 의료관광객을 포함 외국인 입국자 수가 회복될 경우 뷰티시장이 더욱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작성: Monrattana Lersathaboadee / Assistant Deputy Director

자료: 현지 언론보도(방콕포스트, 타이포스트, 포스트투데이, MGRonline, komchadluek, 방콕비즈뉴스), 피부과 홈페이지(Vsquare clinic, Charmer clinic), 바이어 인터뷰 및 KOTRA 방콕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