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반기 터키 스타트업 민간 투자 금액, 전년 대비 724% 성장 -

- 게임, 헬스테크, 핀테크 분야 중심 투자 확대 -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

2021년 상반기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는 총 12억6000만 달러의 VC 및 앤젤 투자자의 투자 금액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는 정부 스타트업 장려정책에 힘입어 중동 10개국 중 이스라엘, UAE에 이어 3위 규모로 자리매김했다.

2018~21년 터키 스타트업 투자 동향

자료: Startups.watch

 2021년 7월 기준, 터키에는 총 3,955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게임, 인공지능(AI), 헬스테크(Healthtech), 핀테크(Fintech),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순으로 신규 투자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스타트업 투자 건수 중 22%(29건)가 게임 분야에 집중되고 게임 스타트업 드림 게임즈(Dream Games)가 1500만 달러 투자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는 등 게임 분야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터키 정부, 아이디어 개발 단계의 기술 기업 위주 지원

2000년대 초반 유럽투자펀드(EIF) 주도 하 첫 모태펀드 조성 이후, 터키 정부는 산업부 산하 과학기술연구회(TUBITAK)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터키 과학기술연구회(TUBITAK)는 기술개발 지원 초점을 둔 프로그램, 사업초기 단계 기업 R&D 지원 중심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이행 중에 있다. 스타트업 대상 정부 기금은 부처별 모태펀드 중심으로 산업기술 기업 대상 직간접 투자에 활용되고 있다.

주요 정부 투자기금 운영 현황 

투자자(LP)	파트너사(GP)	펀드 규모	투자 모델
재무부/과학기술위원회		10억 TL (약 1억4000만 달러)	직접 투자
과학기술부		3억5000만 TL (약 5000만 달러)	VC 펀드 지분투자
이스탄불 개발공사	미정	2억5000만 TL (약 3000만 달러)	VC 펀드 지분투자
Vakif 은행 등		1억 TL (약 1500만 달러)	직접 투자

자료: 터키 투자청

민간 주도 스타트업 지원 정책 확대 중

터키 정부 투자기금이 아이디어 개발 단계 기업에 집중된 반면, 민간 분야는 사업 초기 단계(Seed&Early Stage) 기업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1년 상반기 기준 전체 투자금액 중 78%가 10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이다. CVC 펀드를 통한 투자금액이 2020년 3,000만 달러, 2021년 상반기는 5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기업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CVC펀드 결성을 위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성공 벤처인을 중심으로 터키 내 액셀러레이터가 80여 개 운영되는 등 민간 주도 지원 정책 또한 확대되고 있다. 터키 액셀러레이터는 멘토링, 교육 및 자금 제공 위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직 활성화 초기 단계로 미국유럽 대비 전문성은 아직 미흡한 편이다.

터키 주요 엑셀러레이터 현황

기업명	주요 성과	비고
	· 연중 수시 운영 · 109개사 지원	· 방산, 신소재, 의료기기 관련 스타트업 지원 특화
	· 3기수, 72개사 지원 · Tarentum(IT), Uniq2go(식품)	· McKinsey&Co (멘토링 제공)
	· 연중수시, 39개사 지원 · Fazlagida(식품)	· GARANTI BBVA에서 운영 · 자금지원, 업무 공간 지원
	· 연중 수시, 256개사 지원	· 업무 공간 지원

자료: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체 조사

현지 액셀러레이터(테크노파크 이스탄불) 인터뷰

인터뷰 대상: Ö.İ (테크노파크 내 인큐베이팅 센터 담당자) 

Q1. 테크노파크 이스탄불(TEKNOPARK ISTANBUL) 소개를 부탁한다.

A1. 테크노파크 이스탄불은 국방·우주항공 등의 방위산업 관련 기업이 집중 입주한 정부 주도형 기술 단지로, 단지 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CUBE도 운영 중에 있다. 주로 국방, 신소재 관련 스타트업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테크노파크 이스탄불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은 기업 단계별로 5개로 구성되어 인프라(업무 환경, 법률 자문, 회계 지원 등), 액셀러레이팅, 교육, 멘토링, 투자자 유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터키의 각종 기업들과 이스탄불 상공회의소, 이스탄불 투자센터 등의 지원 약속을 받아 기존에 시행하지 않던 자금지원 프로그램 또한 500만 리라(약 6억5000만 원)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다.

Q2. 최근 집중해서 지원하는 산업분야가 특별히 있는가?

A2. 터키 정부에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해 IT, 소프트웨어 산업, 의료산업을 집중육성산업으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사이버보안 분야와 의료기기, 생명공학 분야도 활발하게 지원 중이다. 사이버 보안 기업 대상 신규 프로그램 사이버큐브(CYBERCUBE), 생명공학 기업 대상 신규 프로그램 바이오큐브(BIOCUBE)를 올해 안에 전격 시행할 예정이다.

또한 테크노파크 이스탄불은 세번째 인큐베이팅 센터 건물을 신축하며 사이버보안과 생명공학 스타트업 전용 공간 및 연구실을 따로 조성했다. 센터 3층이 사이버 보안 전용공간으로 ASELSAN, TEI, HAVELSAN, ROKETSAN, BMC 등의 대표 방산업체들과 업무 협업 프로토콜을 작성하여 사이버보안 관련 스타트업을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센터 4층은 생명공학 산업 전용으로 클린룸(8개), 전문 연구실 및 R&D센터 등의 공간 제공을 하고 있다.

신축 인큐베이팅 센터 내부

(좌) 공유오피스 내 회의실, (우) 클린룸

자료: 테크노파크 이스탄불,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촬영

Q3. 한국 스타트업의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 진출 유망분야를 알려달라.

A3. 최근 들어 터키에서 핀테크 산업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핀테크 산업이 무척 발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국의 선진 스타트업이 터키 기업들에 멘토링을 제공할 수도 있으며, 터키로 진출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테크노파크에서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네트워크가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사점

터키는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두바이에 이어서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터키 스타트업 생태계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700% 이상 성장하고 민간 분야의 투자 또한 확대되고 있다. 터키의 스타트업이 성장하며 인근 국가에서도 터키 시장을 눈여겨 보고있다. 시리아와 이라크 등 인접 중동국가에서 터키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례는 다대하다. 대표적으로 시리아 출신 기업 R사는 2015년 터키에 진출하여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후 기업이 성장하여 터키 정부 공공입찰에도 납품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외에도 일부 기업은 터키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이제는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기도 한다.

최근 터키에서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확대로 인해 핀테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모바일 결제 시스템, 개인대출 서비스 플랫폼과 디지털 뱅킹 같은 분야에 한국 스타트업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의료 서비스를 접목한 스타트업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터키의 Oyak Group은 디지털 안면인식 서비스 제공 업체 스타트업인 OCR Labs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우리 기업들은 환자의 유전정보, 생활 습관 등을 반영하여 개인화된 관리를 추구하는 정밀 의료기술에 대한 수요를 공략해볼 수 있겠다. 

자료: 터키 투자청, Startups.watch, Teknopark Istanbul,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