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으로 모바일 엑스레이 서비스 수요 지속 증가 -

- 휴대성과 안전성을 갖춘 의료기기 인기,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 -

Mordor Intelligence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호주 영상 진단 장비(Diagnostic Imaging Equipment)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6.11%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호주 의료업계에서 진단 영상, 특히 디지털 엑스레이(X-ray)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디지털 영상 촬영을 통해 감염된 환자의 폐 조직을 1차적으로 정확하고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어 편리성과 안전성이 향상되었다.

카메라처럼 촬영이 가능한 휴대용 엑스레이와 직립 MRI 기기 등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영상 장비에 대한 연구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제품과 다르게 촬영 시 방사선 피폭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해당 의료기기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보건부에 보고된 바에 따르면, 국립의료보험제도인 Medicare의 지원을 받는 장비에 대해 연간 2700만 건의 진단 이미지 촬영을 수행했으며 매년 사용량이 높아지고 있어 영상 진단 장비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인공지능(AI) 기능을 디지털 엑스레이에 탑재해 영상 판독 결과를 실시간 확인하는 등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졌고 기존 엑스레이 필름 대신 디지털 X선 센서를 통해 이미지를 캡처해 즉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또한 디지털 전송으로 진단 프로세스 효율성이 향상되는 추세이다. 병원에서는 필름 가격을 낮추고 보관에 필요한 공간을 줄이는 동시에 해당 업무에 대한 인건비도 절감을 할 수 있다.

한국과 다른 호주의 병원 시스템

호주 병원 시스템은 한국과는 다르게 응급실이 아닌 경우 종합병원 혹은 대학병원에 갈 수 없고 절차에 따라서 이동해야 한다. 호주에서 일반적으로 병원을 방문하기 전, Health Engine과 같은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 선 예약 후 GP로 불리는 일반 의사(General Practitioner)에게 진료를 받으면 해당 의사가 진단서 및 소견서를 제공해준다. 제공된 진단서 및 의사 소견서를 지참해야 전문병원 또는 종합병원에서의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 이와 같은 시스템으로 인해 많은 시간이 소모되며 GP의 1차 진단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자의 건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호주의 병원 진료 프로세스

자료: KOTRA 멜버른 무역관 정리

현재 SRHS(Small Rural Health Services) 정식 코스를 수료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GP 의사와 간호사(Registered Nurse)에게 엑스레이 기기 사용 및 촬영을 허가하고 있어 1차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소방서, 섬 지역, 군부대, 병·의원, 구급차 이송 간에도 촬영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성과 안전성을 갖춘 최신 엑스레이 장비

최근 엑스레이 장비로 방사선에 의한 피폭 수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휴대용 엑스레이가 개발되었다. 일반 엑스레이 촬영 시 발생하는 0.1mSv의 피폭량이 0.0027mSv까지 줄어들어 엑스레이에 노출이 잦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더욱 안전한 의료 환경과 더불어 선명한 영상 제공이 가능해졌다. 엑스레이 기기 촬영 시 필요한 방어막 장치인 차폐(Shield) 시설 및 차폐 장치의 규정은 호주의 주마다 각기 다르며 NSW주의 경우 방사선의 위험 카테고리를 저위험(Low-risk), 중간위험(Medium-risk), 고위험(High-risk)으로 분류되며 피폭량이 저위험에 해당하는 기기는 별도 기관에서의 차폐 시설 인증 절차 없이 구매자 또는 사용자가 자가진단(Self-Assessment)을 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Australia’s Radiation Health Committee는 ARPANS Act 27에 의거하여 의료진의 방사선 피폭 노출 기준을 아래와 같이 규정하였으며, 현대 기술로 엑스레이 촬영 시 발생하는 피폭량이 현저히 줄어듦에 있어 개인과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방사선 피폭 노출 기준

자료: ARPANSA(Australian Radiation Protection and Nuclear Safety Agency)

호주에서 유통 중인 한국의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호주에 진출한 주요 국내업체 및 제품

 자료: ATX Veterinary Solutions, Medical Plus, Hedi Tech사 웹사이트

호주 영상 진단기기 바이어 인터뷰 

KOTRA 멜버른 무역관에서는 영상 진단기기 전문 유통업체로 한국산 제품에 관심이 높은 호주 Medical Plus사, Hedi Tech사 대표와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Medical Plus사 개요

Q. Medical Plus사 소개

A. Medical Plus사는 호주에 본사가 소재하고 있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UAE 국가에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 유럽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소싱한 영상 진단기기 제품을 전문적으로 수의학(Veterinary )산업에 유통하고 있다. 현재 한국 Genoray사 제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호주 내에서 한국 X-ray 기기들의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 상승하고 있어 수의학 산업에 적합한 영상 진단 장비의 품목군을 넓히고 싶다. 수의학 산업에 유통되는 X-ray 장비들은 호주 TGA(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인증 없이도 유통이 가능하기는 하나 국제적 인증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 위주로 소싱을 진행하는 중이다.

Q. 한국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A. 영상 진단 장비의 경우 대부분이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다. 경험상으로 중국 제품의 경우, 가격대는 낮게 형성이 되어있으나 영상 출력 결과물이 호주의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제품들이 많다. 출력물의 품질이 중요시하게 여겨지는 산업이기에 적합한 가격대와 우수한 품질로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 제품들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되었다.

Q. Medical Plus사의 향후 계획은?

A. 현재 KOTRA 멜버른 무역관의 소개로 HDT사의 동물용 Mine 2 제품과 O2 T-Sensor 샘플을 검토하고 있다. HDT사와의 화상미팅을 통해 직접 시연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손쉬운 작동 방법과 뚜렷한 X-ray 촬영 결과물 그리고 기존 X-ray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적은양의 방사선 피폭량이 당사의 관심을 사로잡아 내부적으로 수입 검토 중이다. 해당 제품 건으로 6월 매주 주말마다 고객사들과의 워크숍과 콘퍼런스 미팅이 계획돼 있어 당사 영업팀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적합한 한국 제품 있을 시 지속 소개해주길 바란다.

Hedi Tech사 개요

Q. Hedi Tech사의 타깃 소비층과 시장 전망은?

A. Hedi Tech사에서 관심을 갖고 유통을 계획하고 있는 시장은 일반 GP와 공립과 사립병원 소속 의료진들을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다.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의 공급이 GP 의사들에게 활성화될 경우 다소 복잡한 호주 의료시스템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이며 1차 소견 및 진단이 객관적이고 신속하게 Radiologist 스페셜리스트들에게 전달이 될 수 있다고 판단 되어지기에 향후 해당 시장에서의 휴대용 X-ray 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기술인 디지털 X-선 센서가 GP 의사들로 하여금 즉각적인 골절, 겸이한 부상 등의 확인이 가능하고 디지털 결과물의 전송이 용이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잇는 추가 비용 및 대기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기에 당사에서는 해당 산업에 적합한 휴대용 X-ray 제품 소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Q. 한국 기업들이 사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A. 호주는 주별로 차폐 시설을 갖추어야 하는 필수 규정이 각 주마다 다르다. NSW, VIC 주는 X-ray 촬영 시 차폐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도 되지만 SA, Canberra 지역은 필요로 하고 있기에 사전에 명확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며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각기 다르기에 의료진들에게 사용 방법에 대한 사전 교육 매뉴얼이 잘 구축돼 있어야 한다. 일부 한국 기업들에 접촉하여 검토를 진행한 경험이 있으나 다수의 중소기업 제품들이 국제적인 CE, FDA 인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수입 검토가 발전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주에서 영상 진단 기기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상기 언급된 국제 인증이 준비돼 있어야 수입자 측에서 TGA 인증 획득이 더 수월하기에 호주 시장 진출을 위하여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시사점 

호주 영상 진단 장비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첨단 기술과 만나서 보다 선명한 영상물과 안전성이 보장되는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기존 Wall-mounted X-ray 장비가 아닌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촬영이 가능해지고 있어 적용 가능한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 호주 내에서 지속해서 늘고 있는 노인층들과 더불어 COVID-19으로 인해 이동 간 제약이 발생하고 있기에 접근성이 손쉬운 휴대용 엑스레이 시장은 환자, 의료진들의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이며 해당 의료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컬과 덴탈 산업에 쓰이는 엑스레이 의료 장비는 필수적으로 TGA 인증을 받아야 하며 수의학 업계에서 유통되거나 사용할 시에는 TGA 인증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 호주 의료용 엑스레이 시장 진출을 위해 각 주마다 요구하는 차폐시설 및 차폐장치의 필수 규제에 대한 명확한 파악 및 CE, FDA 등 관련 인증과 호주 TGA 인증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호주 의료업계에 휴대용 X-ray 장비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호주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에서는 경쟁력 있는 가격, 고품질의 영상물, 낮은 방사선 피폭량, 편리한 작동법 등의 차별성이 필요하다. 또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더불어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 및 마케팅 영상 자료 지원을 통해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제품의 특성 상 정기적인 배터리 교체, 재충전, 유지 보수 등이 필요하므로 거래 전 A/S 및 워런티 관련 사항이 명확하게 논의되어야 하며, 영상진단 기기를 유통하는 현지 업체와 바이어의 자체 브랜드 OEM 생산 계약을 통한 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Australian Radiation Protection and Nuclear Safety Agency, Mordor Intelligence,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