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조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낮아, 수출 중심의 제조업 육성 -

- 자유경제구역 특성 고려해 투자 진출 검토 -

동아프리카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져 있는 잔지바르는 1964년 탕가니카(탄자니아 본토)와 합병해 오늘날의 탄자니아 합중국을 수립하였다. 준자치지역으로 탄자니아 본토와는 별도의 행정부와 의회를 두고 있어 각종 규정이 탄자니아 본토와 다를 수 있다. KOTRA 다레살람 무역관에서는 샤리프(Mr.Shariff A. Shariff) 잔지바르 투자진흥청장과 잔지바르 경제 특징과 투자인센티브 제도 등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전문은 다음과 같다.

잔지바르 투자진흥청장, Mr. Shariff A. Shariff

자료: 잔지바르 투자진흥청 제공

Q. 잔지바르 투자진흥청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잔지바르 투자진흥청(Zanzibar Investment Promotion Authority)은 1986년 재정경제부 산하 부서로 처음 시작되었다. 이후 Zanzibar Free Economic Zones Authority(1992)와 Zanzibar Free Port Authority(1998)가 각각 설립되어 독립기관으로 존속하다가 2004년 잔지바르 투자진흥청(Zanzibar Investment Promotion Agency)으로 병합돼 잔지바르의 투자 촉진 및 유치를 담당하였다. 정부는 2018년 Zanzibar Investment Promotion and Protection Authority Act No.14 of 2018에 근거하여 ZIPA의 권한을 경제개발을 포함하도록 확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ZIPA는 잔지바르에 투자하기 원하는 모든 잠재투자가의 1차 접촉 창구 역할을 하며,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고 투자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제 발전을 위한 제도적 지원과 일관된 경제 및 비즈니스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Q. 잔지바르의 경제 규모와 특징은?

잔지바르는 운구자섬과 펨바섬 그리고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탄자니아 본토와 함께 탄자니아 연합을 이루고 있다. 잔지바르의 인구는 약 160만 명이다. 잔지바르는 탄자니아 본토와 약 35km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는 20분, 배로 1시간 3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요 산업으로는 관광업 기반의 서비스업이 2019년 전체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외화수입원이다. 그 뒤를 이어 농어업이 21.2%를 차지한다. 제조업 부문의 GDP 기여도는 6.8%로 낮은 편이지만 경제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성장이 기대된다.

자료: 잔지바르 투자진흥청

Q. 잔지바르 내 진출을 검토할 만한 주요 산업단지가 있나요?

잔지바르는 현지 기업의 성장을 장려하고 외국 기업의 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자유경제구역(Free Economic Zones)을 지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출 중심 제조업 투자를 장려하고 있으며 FEZ에 입주한 사업장들은 간소화된 세관 및 기타 행정절차를 누릴 수 있다. FEZ 내 입주하면 자본재에 대한 세금 면제, 법인세 및 배당금·이자수익·임대료 보유세 10년간 면제, FEZ 생산품 지방자치세 면제, 선적 전 화물 적합성 검사(PVoC)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수출품 생산업(연간 생산량의 80% 이상 수출해야 함)의 경우 FEZ 유입 원자재 관세 및 VAT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잔지바르에는 총 다섯개의 FEZ가 있으며 각 지구의 특성을 고려하여 투자진출을 검토하기 바란다.

FUMBA ZONE: 1992년에 수출가공지구로 지정됐으며 Malindi 항구에서 약 24km, Abeid Amani Karume 국제공항에서 10km 떨어진 운구자 섬 남서쪽에 위치했다. 약 3000헥타르 규모로 주거 및 산업단지로 나뉘어 있다. 공장 및 warehouse의 맞춤형 건설이 가능하며 지역 원자재를 최대 활용할 수 있는 조명 엔지니어링 등에 이상적이다. Fumba 마스터플랜이 확립돼 있으며, 지구의 큰 규모로 인해 단계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MICHEWENI ZONE: 면적은 808.8헥타르로 공업단지(547.4ha)와 주거단지(261.4ha)로 구성돼 있다. Mkoani 항구에서 약 75km, Chake Chake 공항에서 45km 떨어진 펨바섬의 북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구는 바다와 접해 있어서 낚시, 어류 가공 및 관련 제품에 매우 적합하다.

AMANI INDUSTRIAL PARK: 1993년 지정된 수출가공지구로 Malindi 항구에서 3km, Abeid Amani Karume 국제공항에서 2km 떨어져 있다. Amman Industrial Park는 12.5헥타르의 면적으로 전기, 수도 및 통신과 같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으며 온사이트(On-site)세관 검사가 가능하다.

MARUHUBI ZONE: Malindi 항구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화물취급장비, 24시간 보안, 전기, 수도 및 통신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지구에서는 지금까지 환적무역사업을 중심으로 24개의 프로젝트를 유치하였다. 상품의 환적이나 창고 보관 등에 이상적이다.

AIR PORT ZONE: 가장 최근에 지정됐으며 항공 화물을 처리하기 위한 곳이다. Abeid Amani Karume국제공항 마스터플랜에 따라 사이트 개발 및 향후 운영 관리를 위한 투자를 장려한다.

Q. 자유경제지구(FEZ) 외에 투자인센티브가 있나요?

외국인 투자자의 경우 투자금액이 호텔과 부동산에 250만 달러 이상(그 외 분야에는 30만 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투자진흥청에서 발급하는 투자증명서(Investment Certificate)를 발급받는 투자자에게는 투자증명서에 명시된 건설기간 동안 필요로 하는 기계, 장비, 부품, 차량 및 기타 투입물에 대한 관세, 소비세 및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 면제와 5년간 법인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또한 제조부문 투자자의 경우 수출 상품에 대한 세금 면제, 탄자니아 본토에서 조달한 원자재 및 산업 투입물에 대한 과세 부담금 등의 면제가 추가로 주어진다.

Q. 잔지바르에 투자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분야를 꼽는다면?

잔지바르는 2050년까지 중상위소득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는 잔지바르 개발 비전 2050을 수립하고 농업과 관광에 의존적인 경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업 및 산업다각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전2050의 하나로 해양자원을 이용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바다와 해양자원의 보존 및 지속 가능한 사용을 강조하는 청색경제(Blue Economy)를 정책 방향으로 삼고 잔지바르의 경제개발 정책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따라서 해양자원 개발과 어업 및 양식업 등이 개발돼 생산성이 촉진될 전망이다. 따라서 어업에 필요한 장비나 보트 등의 관련 상품 생산 공장 등이 추천할 만하다. 그리고 탄자니아는 AfCFTA의 회원국으로써 아프리카 시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FEZ는 포장, 통조림 제조 등의 식품가공산업이나 내구 소비재 생산-부품 제조 또는 조립공장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사업을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 잔지바르 투자진흥청 웹사이트 및 인터뷰, KOTRA 다레살람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