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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골목을 누비는 자율주행 로봇 Delivers.ai의 이야기
  • 현장·인터뷰
  • 튀르키예
  • 이스탄불무역관 김우현
  • 2021-03-22
  • 출처 : KOTRA

- 자율주행 로봇을 통한 비대면 주문 배달 -

-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이용 가능한 사업구조 -

 

 

 

이스탄불에서 회사를 다니며 자취 중인 네르기스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중이다. 점심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배달앱을 켠다. 메뉴를 고르고 등록해놓은 카드로 결제를 완료한 후 ‘음식은 문 앞에 걸어놔주세요’라는 항목에 체크를 한다. 앱을 켠 김에 생필품 항목으로 넘어간다. 휴지와 세제 등을 장바구니에 담고 역시나 주문 완료 전 ‘비대면 배달’ 항목에 체크한다. 잠시 후 악천후로 인해 배달이 어렵다는 안내 팝업이 떴다. 네르기스 씨는 어쩔 수 없이 씨리얼로 허기를 달랬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은 많은 것이 변했다. 소비자가 비대면 접촉방식을 선호하며 온라인 쇼핑과 그에 따른 배달문화가 빠르게 발달했다. 그러나 여전히 배달원과 고객의 접촉은 서로에게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악천후라도 겹치면 배달은 지연되기도 하며 배달원의 안전사고도 부지기수였다.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던 두 청년이 Delivers.ai를 창업했다.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을 목표로 하는 Delivers.ai의 창업자 Ali Kutay Yaralı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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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Delivers.ai 소개

 - 설립연도: 2020

 - 소재지: 터키 이스탄불

 - 대표 서비스: 전기 자율주행 배달 로봇

 - 인터뷰 대상: Ali Kutay Yaralı(Founder&CEO)

 

Q1. Delivers.ai 대해서 소개해주실 있나요?


A1. Delivers.ai Delivers.ai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을 지향하는 전동 자율주행 비대면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2020 8 터키 이스탄불에 Delivers.ai 설립했습니다. Oral Yiğitkuş 제가 공동창립자이고 10명이 팀을 이뤄 로봇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하고 있어요. 저희는 각각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을 전공했습니다. 학생 학교의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적이 있는데, 그때 쌓은 경험이 Delivers.ai 창업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작년 ,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되는 것을 보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연구에 들어갔어요. 연구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3월에 터키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전면 비대면으로 돌아섰고 주말다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시도들이 이어졌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희는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해 Delivers.ai 창립하게습니다. 현재는 로봇과 소프트웨어를 모두 저희가 개발했지만 향후에는 소프트웨어에 신경을 계획입니다.

 

Delivers.ai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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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Webrazzi


Q2. 완전한 비대면과 효율적인 배달을 지향한다고 하셨는데 사업 모델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을까요?


A2. 저희가 개발한 전동 자율주행 배달 로봇은 시뮬레이터를 통해 얻은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율주행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로봇을 운행할 지역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로봇이 데이터가 입력된 지역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행을 하는 시스템이죠. 현재는 로봇 관리 기지를 중심으로 반경 1.6km 이내에서 운행 가능합니다. 로봇의 속도는 시속 5km인데 성인이 걷는 속도와 비슷합니다. 여러 번의 주행 테스트 결과 1.6km가 로봇을 운영하기에 가장 좋은 범위라고 판단했습니다.

 

주행 테스트 중인 자율주행 배달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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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livers.ai

 

Delivers.ai 서비스에 가입하고 로봇의 가동범위 내에 위치한 업체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을 입력하면 가장 가까이에 위치한 로봇이 주문품을 수령해 고객에게 배달합니다. 고객은 업체에서 발송한 코드를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하면 로봇 안 주문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음식점에서 만든 음식이 위생적으로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로봇은 업체에 대여하지 않고 주문당 커미션을 받을 계획입니다. 그 편이 중앙에서 로봇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 등 관리하는 데에 용이하기 때문이죠.

 

Q3. Delivers.ai는 현재 어떤 단계까지 왔나요? 현재 운영 중인 곳이 있나요?


A3. 로봇의 시범주행은 지난 1월 중순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스탄불의 사무실 집중지역인 마슬락과 이스탄불 공과대학 내에서 시범주행을 시행했는데 99%의 성공률을 보였습니다. 로봇은 정확히 목적지에 도달해 멈췄으며 고객은 성공적으로 주문품을 수령했습니다. 터키 내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이스탄불 공과대학 내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후에 하반기까지 이스탄불 도시 내 일부 지역으로 시범운영지역을 넓혀나갈 생각입니다.


또한, 두바이와 서비스 파트너십을 맺어 올해 2분기에는 10대를 납품할 계획이며 바르셀로나에도 10대 납품이 계약된 상황입니다. 10대의 시범운영이 성공하면 100대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때부터는 터키에서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직접 파트너를 물색해 로봇은 현지에서 생산하고 Delivers.ai는 소프트웨어만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Q4. Delivers.ai가 생각하는 주요 고객층은 누구인가요?


A4. 저희 로봇은 작은 소상공인부터 대기업까지 모두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로봇을 판매하지 않고 서비스 이용 요금을 받겠다고 밝힌 것은 여기에 있습니다.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며 배달원을 여럿 둘 여력이 없는 소상공인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배달원이 휴가를 가거나 아프면 매장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죠. 게다가 한정된 배달원 수는 동시간대에 밀려오는 주문을 충당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달건수에 대한 수수료만 받기 때문에 고정지출이 줄어들고 효율적으로 다수의 고객에게 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Delivers.ai 로봇과 내부 컨테이너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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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elivers.ai

 

대기업의 경우 고객의 요구에 따라 수납칸을 늘려 주문효율을 더욱 늘릴 수 있고 업체의 특성에 따라 로봇의 사양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로봇은 온도 유지장치가 없으나 대형 아이스크림 배달업체 등과 계약을 맺게 된다면 냉동제품 배달이 가능하도록 로봇을 일부 개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금은 프로토타입으로 작은 사이즈의 로봇을 개발했으나 향후 다양한 사이즈의 로봇을 보유해 배달 가능한 제품군도 늘려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비대면 시대에 배달을 생각하는 업체라면 모두 우리의 잠재고객입니다.

 

Q5. Delivers.ai를 운영하며 터키 내 제약이나 한계는 없나요?


A5. 터키에는 현재까지 자율주행 및 자율주행 로봇과 관련된 규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정한 규제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저희 로봇은 성인의 일반적인 걷는속도가 시속 4km인 것을 감안해 운행 속도를 시속 5km에 맞췄으며 인도로 다닐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편, 자율주행을 하는데에 성공하기는 했으나 만일을 대비해 오퍼레이터가 중앙에서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합니다. 로봇이 운행 중 정지하거나 오작동할 시에는 즉시 오퍼레이터가 개입해 안전하게 배달을 완수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Q6. Delivers.ai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6. 언론에 저희 기업이 소개된 이후 영국과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많은 제휴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오염물질 미배출, 비대면 자율주행이라는 두 가지 포인트가 현대인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월 2000만 리라(약 31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Delivers.ai의 보급을 늘려 유럽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골목골목을 Dlivers.ai가 누비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저희는 점차 소프트웨어에 주력할 계획이기 때문에 사업이 확장되면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아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시사점


완전한 비대면 접촉과 효율적 배달 시스템을 지향하며 설립된 Delivers.ai는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음식 및 쇼핑품목을 배달한다. Delivers.ai는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해 배달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배달원을 고용할 때 발생하는 고정지출을 절감할 수 있으며, 기상과 관계없이 배달이 가능하다. 또한 비대면 배달이기 때문에 업체도, 고객도 안심할 수 있다.


아직은 프로토타입 모델의 시험단계이기 때문에 보강할 점이 많지만 터키에도 서서히 자율주행의 바람이 불고 있다. 터키에서도 이미 자동차와 버스 등에 대한 자율주행 연구는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선도하는 기업은 모두 기술력과 자본이 뛰어난 대기업이다. 따라서 Delivers.ai의 사업 모델이 청년 스타트업을 통해 나타난 것은 터키 자율주행 시장의 성장을 나타내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Delivers.ai는 유럽과 중동권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며 그 과정 중에 다양한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Ali 대표는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에 더욱 집중하며 로봇 개발은 협력사 발굴을 통해 협업해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 역시 뛰어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자료: Webrazzi, Delivers.ai 인터뷰, KOTRA 이스탄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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