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워진 취업환경과 함께 나타난 새로운 기회들 -

- 한국인 구직자의 현지 취업 가능성 점검 및 취업전략 소개 -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충격 – 청년, 여성 실업률 증가

코로나19 대유행과 이에 따른 이집트 정부의 예방조치로 인해 2020년 이집트의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6월까지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야간통행금지를 비롯한 부분적인 상점폐쇄, 초·중·고·대학교 휴교령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조치로 인해 이집트 내 쇼핑몰을 비롯한 자영업이 다수 폐업하며, 도소매 무역부문에서도 부분적인 실직이 발생했고 해외관광객 유입 중단으로 크게 위축된 관광부문에서도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집트 통계청(Central Agency for Public Mobilization and Statistics, CAPMAS)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이집트 전체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한 9.6%에 달했다. 이집트경제학연구소(Egyptian Center for Economic Studies)는 이번 코로나19 충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취약계층으로 청년, 여성 노동인구를 지목했다. 이는 청년 노동인구가 주로 포진한 요식업, 레저, 교통서비스, 문화산업 부문에 큰 타격을 주면서 해당 계층의 실업률을 높였다. 특히 여성의 실업률이 6%포인트 상승해 16.2%에 달한 것은 대부분의 여성이 교육, 헬스케어 등의 서비스 산업에서 일용직 형태로 근무하고 있기 때문이며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 등에 보낼 수 없게 되자 직장을 포기하게 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식품정책연구소(International Food Policy Research Institute, IFPRI)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가져온 경제적 충격은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이집트에서 6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러한 경제상황 악화는 곧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졌으며 해당 기간 동안 가계당 평균 7.5%(약 405EGP)의 소득이 감소했다. 아울러 이집트경제학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해외근무 노동자들이 다수 귀국했으며, 특히 걸프연안 아랍산유국에서 근무하던 많은 인구가 귀국함으로써 국내 실업률 악화에 일조한 것으로 봤다.

코로나19로 나타난 취업시장 변화 – IT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서비스직종의 많은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실제로 일시적인 실직상태에 놓인 근로자들이 발생했지만 그와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이집트에서 새로 생겨난 직업도 있다. 록다운(Lock-down) 기간 동안 대다수의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면서 이집트 내에서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및 소셜 미디어 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됐다.

이러한 사회적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온라인 업무방식에 적응하기 위한 기존 근로자들의 언택트 교육 수요가 증가했으며, 여기에 휴교령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듣게 된 초·중·고·대학교 학생들의 수요가 합쳐져서 온라인 교육부문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시장이 성장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웹사이트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 온라인 마켓터 등에 대한 IT 회사들의 채용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록다운 기간 동안 영업장을 폐쇄해야 했던 도소매 상점들이 온라인 판매로 눈을 돌려 새로운 판매 채널을 갖추게 됐고 각 사업장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온라인 판매 툴을 도입하면서 이에 따른 개발, 관리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집트의 구인구직이 가능한 온라인 채용 플랫폼

이집트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 기업들은 이집트 청년인구에 직업을 소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거시경제의 안정과 투자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경쟁력있는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집트의 온라인 채용 플랫폼을 아래 표와 같이 소개한다.

그러나 까다로운 이집트의 외국인 고용정책

이집트 노동부는 2019년 6월 29일 146번 노동부 장관령을 통해 외국인의 취업허가(Work Permit) 획득 절차 및 조건을 규정하고 있다. 현지 당국의 외국인 채용에 대한 입장은 굉장히 보수적이어서 자국민 채용을 간접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를 보여주는 주요 조건을 아래와 같다.

1. 외국인은 관계부처의 허가 획득 없이 이집트에서 취업할 수 없으며, 외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이집트에 입국하고 거주해야만 취업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다.(다만 아래의 경우에 따라서는 취업 허가가 없어도 근로 가능)

   1) 관계부처의 결정에 따라 이집트 주재 외국 대사관 또는 영사관, 국제기구의 행정직원으로 취업한 경우

   2) 이집트에 파견된 해외특파원

   3) 무임 종교활동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성직자

   4) 영해 밖으로 원양항해를 하는 이집트 선박의 외국인근로자

   5) 이집트 고대 유적의 건축적 연구를 진행하는 기관 소속의 전문연구자

   6) 관계법에 의거해 투자활동을 위해 거주중인 외국인 투자자

2. 이집트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노동대가로 지불받는 급여의 10%를 세금으로 지불해야만 하며, 세금 부과액은 연간 최소 EGP 8,000(약 USD 506) 이상, EGP 50,000(약 USD 3,160) 이하이다.

3. 외국인 근로자의 구성 비율은 어느 조직이던 간에 해당 단체 전체 직원의 1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4. 취업 허가는 최대 1년 또는 그 이하로 발급되며, 계속적인 근로를 희망하는 경우 매년 갱신해야만 한다.

현지 기업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 – 한국인 구직자의 현지 취업 성공 가능성은?

- 인터뷰 대상자: Mr. Ahmed El-Salamoni, Byte Computer Systems 대표

이집트 취업활동을 위한 필요사항

이집트 기업들의 구인구직은 대부분 자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한국에서 이집트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의 경우 현실적으로 현지기업에 취업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이집트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는 현지기업보다는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취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평소 이집트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현지 업무를 담당할 한국인에 대한 구인 수요가 있는지 온라인 채용 플랫폼, 진출기업 홈페이지 등에서 공고를 자주 확인해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현지에서의 고객 및 동료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요구되는 영어 또는 아랍어 실력이 채용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므로 외국어에 대한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진출기업의 채용은 대부분 서류접수 후 온라인 화상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원격으로 채용이 가능하다. 화상면접도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면접과 같이 결국 면접관에게 주는 인상이 면접결과에 영향을 주므로 사전에 면접환경(장소, 화상상담 기기 등)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료: 이집트통계청(CAPMAS), 이집트경제학연구소, 이집트 노동부령, 현지 기업인 인터뷰 등 KOTRA 카이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