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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이 직원의 부업을 허락하는 이유는?
  • 현장·인터뷰
  • 일본
  • 후쿠오카무역관 고충성
  • 2019-10-21
  • 출처 : KOTRA

-파격적인 복지 제도, 구직자를 위한 면접 동행 등 새 풍속도 나타나-
-인재난에 대한 솔루션이 일본 주요 비즈니스 이슈로 대두-




□ 일본 역사적 수준의 인재난, 사회이슈로 대두


  ㅇ 일본은 최근 각종 노동통계 상 실질적인 완전고용 수준이 실현되고 있음. 한편 저출산, 고령화로 일본 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인재 부족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음.
    - 2018년 기준 일본은 평균실업률 2.4%, 청년실업률 3.4%, 대졸 취업률 98%, 유효구인배율(구직자 1인당 구인 건수) 1.64를 기록  
    - 각종 보고서에 의하면 2030년에는 일본 노동인구 644만명이 부족해지며, 81만명의 외국인력이 필요해질 전망임.    


(좌) 일본 인구구조 추이 및 전망 (우) 일본 인력부족 및 실질임금 추이/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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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일본 총무성, 미래 노동시장보고서 


    - 2019년 일본 총무성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 중소기업 중 70% 이상이 인재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고 답변


  ㅇ 인력확보가 특히 어려운 업종에서는 인재난이 산업 근간을 흔드는 문제가 되기도 함. 일본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인재난 대응을 위해, 기존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음.  


□ ‘부업? OK!’, ‘퇴직 후 복직? 웰컴!’


  ㅇ 일본의 많은 업종에서 인재부족을 겪는 가운데 IT 업계는 인재난이 특히 심각한 대표적인 분야로 꼽힘
    - 일본 데이코쿠데이터뱅크(帝国データバンク)의 조사에 따르면, 정보서비스 분야는 전체 업종 중 인재부족률이 높은 업종 2위로 집계됨


일본 업종별 인재부족률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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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데이코쿠데이터뱅크


    - 2019년 4월에 일본 경제산업성(経済産業省)이 발표한 IT인재 수급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2030년에 45만명의 IT인재가 부족해질 전망 


  ㅇ 많은 IT기업에서 인재 수급에 애로를 겪는 가운데 일본의 한 중견 소프트웨어 기업이 직원에 대한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선보이며 이직률을 낮추는데 성공, 영업실적도 대폭 개선되는 효과를 나타내며 주목을 얻고 있음.
    - 도쿄에 본사를 둔 Cybozu社는 법인용 그룹웨어를 전문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18년 말 기준 종업원수 658명의 상장기업임.
    - 일본 대기업 중 70% 이상이 직원의 겸업, 부업을 금지하고 있으며, 허용하는 경우에도 요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임. 반면 Cybozu社는 회사의 사전 승인 없이, 직원이 자유롭게 부업을 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고 있음.


Cybozu 복리후생 설명 자료 및 관련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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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Cybozu


    - 직원은 회사에서 주어지는 목표와 미션의 달성도에 의해서만 평가를 받으며, 부업 여부는 인사고가에서 일체의 악영향을 미치지 않음. Cybozu의 많은 직원들이 카피라이터나 컴퓨터 학원 강사, 개인사업 운영 등을 통해 부수입을 얻고 있음.

    - 또 Cybozu는 직원이 퇴직하더라도 6년 이내라면 자유롭게 복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직원별로 업무의 시기별 목표를 사전에 신고하면 출근하는 요일 및 시간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도도 운영 중임.
    - Cybozu의 관계자에 의하면 “IT업계는 전직이 일상다반사로 우수한 인재가 한 회사에 정착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에 있다. 당사도 가장 심할 때에는 이직률이 28%에 이른 시기도 있었다”고 하며 “부업 허용 및 탄력근무, 퇴직 후 복직을 가능케 한 제도는 직원들의 만족도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었으며 현재는 이직률이 약 4%로 떨어졌다”고 설명
    - Cybozu는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BtoB 사업을 주업으로 하며 정액제로 운영되는 서비스가 많은데, BtoB 정액제 비즈니스모델은 고객에 대해 같은 팀이나 직원이 연속적으로 밀착지원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성패를 가름. 직원 이직률의 하락은 기업의 매출액 향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음.  


Cybozu의 매출액 및 이직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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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후쿠오카무역관 (Cybozu IR자료,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


□ 구직자를 위해 면접의 프로가 면접장에 동행한다

 

  ㅇ 요식업계는 만성적인 일손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업종으로, 일본 노동시장이 일자리 수요자 중심의 구도가 되면서 인력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
    - 요식업은 타업종 대비 이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남. 연간 평균 30%의 인력이 직장을 옮기는데 이는 노동시장 전체 평균의 약 2배에 이르는 수치임.
    - 데이코쿠데이터뱅크의 조사에 의하면 일본 내 60% 이상의 요식업체에서 정규직 부족을 체감하고 있으며, 식당 중 80%는 비정규직 인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남. 


  ㅇ 도쿄에 본사를 둔 Cookbiz社는 요식업 전직에 특화한 인재소개 기업으로, 타사와 차별화된 영업방식을 통해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
    - Cookbiz의 사업모델은 요리사 등 요식업 전문 인재를 필요로 하는 기업에 대해 적정 인재를 소개하여 채용이 성사되면 해당인재 연봉의 20~30%를 채용한 업체에서 받는 것임.   
    - 해당기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인재를 업체에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면접 시에 직원이 동행하여 참가하는 점임.


Cookbiz가 소개한 구직자-구인기업 간 면접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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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TBS


    - 직업 성격상 요리사는 말을 잘 못하거나, 면접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많아 본인의 역량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한데 Cookbiz의 직원이 면접장에 동행하여 아이스브레이킹 및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면접에서 알고자 하는 정보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함. 구인기업에 대해서는 구직자의 경력 및 특징, 강점을 최대한 알 수 있도록 유도하며, 구직자가 면접장에서 직접적으로 문의하기 어려울 수 있는 업무내용이나 보수, 근무환경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측면지원함.


Cookbiz의 면접 지원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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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TBS


    - Cookbiz의 관계자에 의하면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서로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정보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당사의 노하우”라고 하며 “당사 직원이 면접에 동행하여 지원함으로써 타 인재소개 기업 대비 높은 성사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


  ㅇ 해당기업은 2007년에 설립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
    - Cookbiz는 연간 3,000명 이상의 요리사 채용을 성사시키고 있으며, 요식업계의 인재난이 심각해진 2015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음.
    - 2015년에 약 7억엔을 기록한 매출액은 2018년에 25억엔으로 확대되었으며, 2019년에는 약 30억엔의 매출액을 올릴 전망임. 


□ 시사점


  ㅇ 일본에서 인재 부족이 심화되면서 ‘인재난 대응’이 주요 비즈니스 이슈의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로 파생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음.
    - 농업분야에서 AI, ICT를 활용한 ‘스마트농업’ 시장이 확대되는 사례, 물류 분야에서는 복수의 기업이 협업하여 ‘공동운송’을 통해 물류 효율화를 꾀하는 사례, 개호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복지 시설에서의 개호 로봇 및 외국인재 활용이 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는 사례 등이 대표적임.
    - 일본 기업 경영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기업 A사의 관계자는 KOTRA와의 인터뷰에서 “인재난에 대한 솔루션 제시는 향후 수 년 간 일본 비즈니스의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


  ㅇ 인재부족 현상으로 인해 일본기업에서 경영 효율화에 대한 수요도 두드러지게 증가하고 있음.
    - 일본 비즈니스 현장에서 IT기기 도입 및 시스템 쇄신, 각종 업무의 IT화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음. 
    - 일본 상장기업 중 약 50%가 2019년 이후 정보화투자 예산을 늘리겠다고 답변했으며, 약 80%의 일본기업이 유형고정자산 투자 대비 정보화 투자의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남.
    - 일본에서 '한국 = IT강국'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특히 IT 솔루션 분야에서 우리기업의 일본 시장개척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임.


자료원: 해당기업 홈페이지 및 인터뷰, TBS, 데이코쿠데이터뱅크, 일본경제신문, 일본 IT인재백서, 후생노동성, KOTRA 후쿠오카무역관 자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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