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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외 취업 성공기

현장·인터뷰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

2018-11-05

출처 : KOTRA

Keyword #취업 #러시아 쉬업 #구직

- 러시아에서의 해외 취업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집중되어 있는데, 주요 이유는 러시아의 낮은 평균 급여 –

- 러시아 취업 전에 급여, 거주지, 업무 분야 등에 대한 고려와 철저한 사전 준비 필요 –

자료원 : Yandex

□ 러시아 취업 시장 개요

ㅇ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영토를 보유한 국가로 85개의 주별 노동 시장은 임금, 주요 산업 구성 등에서 큰 차이를 보임.

ㅇ 2018년 러시아 평균 임금은 약 570달러 수준이나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평균 임금은 750-1,000달러 수준으로 큰 차이가 나타남.

ㅇ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2018년 5월 러시아 정부는 최저 임금을 43% 상승한 11천 루블(169달러)로 규정하였으며, 모스크바는 18천 루블(288달러)로 상향 조정

ㅇ 법정 근로시간은 주 5일 40시간이며 이를 초과하면 연장 근무로 간주함. 연장 근무는 2일 이내 최대 4시간을 초과할 수 없음.

ㅇ 법정 휴가는 연간 28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고 법으로 명시된 사유를 제외하고는 정규직 해고는 불가함.

2014-2018년 러시아 실업률 및 고용률

(단위 : %)

	2014	2015	2016	2017	2018
실업률	5.2	5.6	5.5	5.2	4.7
고용률	65.3	65.3	65.7	65.5	59.8

자료원 : 러시아 연방 통계청

ㅇ 러시아 내 한인 취업의 90% 이상은 러시아 시장 진출한 한국 기업에서 발생

- 낮은 임금으로 한인이 러시아 현지 기업에 취직하는 경우는 많지 않음.

- 최근 러시아 내 법대를 졸업한 후 현지 로펌에 취업하는 사례가 있음.

ㅇ 러시아 우수한 전문 인력의 급여 수준이 낮은 상황이라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러시아 현지 인력을 채용하고 이들과 주재원 간의 소통 혹은 관리 역할의 인력으로 한인 채용

ㅇ 한인 구직자들은 채용 후 전문 직종이 아니고, 주재원과의 복지와 급여 차이 등으로 인해 이직률이 매우 높음.

□ 러시아 현지 취업자 인터뷰

ㅇ 모스크바 무역관에서는 3명을 대상으로 러시아 현지 취업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

* 당사자들의 요청으로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

- A : 러시아 현지 진출 한국 공공기관에 취업

- B : 러시아 현지 기업에 취업

- C : 러시아 현지 기업에 변호사(전문가)로 취업

Q1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저는 모스크바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 공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근무한 지는 약 2년 정도 되었으며, 그 이전에는 한국에서 2년 정도 근무를 하였습니다.

B : 저는 러시아 현지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러시아 대학원에 입학하였습니다. 졸업 유예 상태이고 러시아 현지 기업 3곳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C : 러시아에서 중,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법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후에 러시아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2 : 러시아 현지 취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약 2년간 연수를 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 졸업하고 2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공부한 러시아 관련 지식, 러시아어를 활용할 일이 거의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러시아 관련 업무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러시아 현지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B : 러시아에서 대학원을 다니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 목표는 러시아 전문가로 한국과 러시아를 정치,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는 한국에서 일할 계획이나 제 전공이나 경험을 살려 러시아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저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였습니다.

C : 러시아법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초석을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실무 경험을 쌓아야 향후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였습니다.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개인적으로 러시아 로펌에서 수습을 해보았고, 러시아 법률가로 현지에서 실무를 체득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Q3 : 러시아 취업 관련 정보를 어떻게 찾았는지요?

A : 러시아 현지 기업의 급여가 너무 적은 관계로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 구직 정보를 찾았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의 관련 한국 공공기관 및 사기업의 취업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였습니다. World Job 등 국제기구, 진출 기업, 해외 주제 공관 구직 정보를 알려주는 홈페이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B : 러시아에서 좋은 현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맥이 필수적입니다. 보통 지인으로부터 내부정보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시아 현지인과의 네트워킹이 그만큼 중요합니다. 저는 네트워킹을 대학원에서 많이 쌓았습니다. 대학원의 경우,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도 여럿 있어서 직장에 대한 정보를 많이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러시아인들과의 네트워킹이 계속 이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러시아 바이어가 통역원의 연락처를 물어보는 경우가 생기고 차후에 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가 러시아 기업 여러 곳에서 일하면서 느낀 노하우에 대하여 말하자면 회사를 나올 때의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전 직장 사람들이 좋은 직장을 소개하는 경우도 많으며, 전 회사의 평판이 새로운 직장 취업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사유로 직장에서의 평판이 중요하고 직장 사람들과 좋은 마무리가 필수적입니다.

C : 석사 졸업 후 국내 법무법인에서 인턴십을 하였습니다. 뜻 밖의 행운으로 저는 해당 법무법인의 대표 변호사와 러시아 데스크 담당 변호사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한국에 출장 온 러시아 협력로펌 소속의 파트너 변호사를 소개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파트너 변호사와 만남이 있던 후로 약 4개월에 걸친 원격 면접을 통해 현재의 로펌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는 영어/한국어로 된 정보가 드물기 때문에 고급 정보는 한인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인적 네트워킹을 통해 유통되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검증된 전문가를 서로 추천하고 소개받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속담이 러시아에서는 더욱 통용되는 것 같습니다.

자료원 : Yandex

Q4 : 러시아 현지의 직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A : 한국 기업일지라도 전체적인 직장 분위기, 업무 스타일은 러시아 회사에 비슷합니다. 상명하달의 업무 체계지만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합니다. 더불어, 오후 6시가 지나면 모두 퇴근합니다. 연장 근무를 할 시, 추가 수당을 지급하나, 급여보다는 자신의 여가 생활을 우선시합니다.

B :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개인의 생활보다 업무가 중요시되는 느낌이라면, 여기서는 동등한 관계, 혹은 개인의 생활이 더욱 중시된다고 느껴집니다. 더불어 러시아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희박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Q5 : 러시아 취직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혹은 본인만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A : 러시아 현지 취직 전의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셔야 합니다. 해당 급여로 만족하며 생활할 수 있는지, 낯선 환경에서 혼자 지낼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에는 전세 개념이 없고, 매달 월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제가 사는 모스크바의 경우, 아파트 대여 비용이 높아 부담이 큽니다. 오시기 전에 www.cian.ru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거주 지역, 아파트 임차 비용을 사전적으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B : 핵심성과지표(KPI)를 충실히 하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한국도 그렇지만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편입니다. 해당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목표 및 가치를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정확하게 인식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C : 러시아에서 전문직으로 종사하면서 겪는 애로사항은 크게 없으나, 외국인으로서 현지인 전문가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점은 더러 있습니다. 아무리 현지 언어가 유창하더라도 전문 분야 실무에 있어 외국인이 현지인보다 효율성이 뛰어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면 호기는 늘 찾아온다는 마음을 갖고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