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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구 진출, 아프리카로 가즈아! (5)
  • 현장·인터뷰
  • 남아프리카공화국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최다은
  • 2018-08-28
  • 출처 : KOTRA


아프리카 소재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현지 취업에 성공한 한국인 직원들을 만나보고 국제기구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와 노하우를 들어보는 국제기구 진출, 아프리카로 가즈아!” 시리즈, 그 다섯 번째는 유엔아동기금(UNICEF, 이하 유니세프) 남아공 사무소 기획·모니터링·평가팀장 홍원기(36)씨의 인터뷰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사회정책·복지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석사 2년 차 중, 유니세프 뉴욕 본부 인턴으로 국제 기구에 첫 발을 디딘 후, 유니세프 인도 사무소, 세이브더칠드런, 경영컨설팅 회사 Hay Group을 거치는 동안 늘 아프리카 아동 복지에 관심이 있어 결국 유니세프 아프리카로 돌아왔다는 그의 국제기구 근무 이야기와 진출 팁을 들어보자.

 

 

근무 기구

유니세프(UNICEF)

근무지

뉴욕, 인도, 케냐(동남부아프리카지역), 시에라리온, 남아공

근무 기간

20139 ~ 현재

직책

기획·모니터링·평가팀장

 

유니세프(UNICEF, 유엔아동기금)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2차 세계대전으로 피해를 입은 아동을 구호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국제아동긴급기금(UNICEF: United Nations Int’l Children’s Emergency Fund)은 후에 유엔아동기금으로 상설화되었다. 동 기구의 목적은 아동의 건강과 복지증진을 위한 개도국 지원, 아동복지 증진을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 장려, 아동에 관한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국제협력 계획 수립이며, 주요 사업은 어린이를 보호하는 환경 조성, 양질의 보편교육 실현(특히 여청소년), HIV/AIDS 예방 및 보호 그리고 AIDS 고아 등의 문제 해결, 면역접종 확대, 조기교육 등이다.

 

1. 간략한 자기 소개와 함께 국제기구 근무 경력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저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 남아공 사무소에서 근무 중인 홍원기입니다. 이곳에서 남아공 유니세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며, 기획 목적에 맞게 프로그램이 수행되었는지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남아공 유니세프의 기술을 통한 개발(Technology for Development)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케냐에 소재한 유니세프 동남부아프리카 지역 사무소에서 2년 동안 모니터링·평가관으로, 지역 내 21개국 개발 프로그램 모니터링 및 평가를 담당했고, 이후 시에라리온 사무소에서 2년간 모니터링·평가전문관으로 에볼라 종식, 보건, 영양, 식수위생, 에이즈 문제 해결 등의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2. 해당 국제기구 근무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철학자가 꿈이었던 대학 시절, 인간과 사회를 다루는 윤리학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선진국, 개발도상국, 저개발국 간 불평등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윤리학으로 옳고 그름은 판단할 수 있지만 그름을 옳음으로 고칠 수 없다는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실질적으로 그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사회정책과 복지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어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석사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국제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국제기구가 있지만 사회 복지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아동 복지가 저의 최대 관심사였기 때문에 2010년 유니세프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했고 뉴욕 본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국제기구를 처음으로 경험했습니다.

 

3. 해당 국제기구 근무 조건은 만족하였나요?

근무 조건에 대해 잘 모르고 지원했는데 입사 후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유엔의 보수는 기본급만 알려진 것이며, 실제로는 국가별 물가 수준이 연봉에 반영되고, 긴급 구호의 경우 추가수당이 책정됩니다. 연금이나 자녀 학자금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적용되는 의료보험과 대부분의 국가에 입국할 때 비자가 필요 없는 여권까지 지원되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보통 유엔 산하기관은 무보수 인턴십이 많은데, 제가 인턴으로 일했던 인도 사무소에서는 보수를 받고 일을 했습니다.

 

4. 지원 시 어떤 채용 절차를 거치셨나요?

유엔에서는 매우 드물게 사전 협의에 따라 채용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원칙적으로는 어떤 포지션이든 지원을 해야 합니다. 유엔에 채용되는 방법은 5가지*가 있는데, 저는 외교부의 JPO를 통해 채용되었습니다.

  * 유엔 채용 방법

   1. 유엔사무국 YPP( NCRE) - 한국이 유엔에 내는 분담금만큼 한국인에 대한 쿼터가 있음.

   2. 외교부 JPO - 유엔초급전문가와 동일한 대우를 받음. 현재는 Job Description에 따라 채용

   3. KMCO(KOICA다자협력전문가), UNV(유엔자원봉사단) - 외교부 지원 유엔기구 자원봉사

   4. 인턴 ▶ 컨설턴트 ▶ 경력직 - 인턴 경력은 불인정되며, 5가지 방법 중 가장 어려움.

   5. 사기업이나 NGO에서 경력을 쌓은 후 이직하는 방법

 

5. 해당 국제기구의 한국인 직원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유엔의 정직원은 약 9만명인데 유니세프는 12,000명 정도입니다. 그 중 한국인 정직원은 30명 가량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최근 한국인 직원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이 유엔에 내는 분담금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한국인 채용이 가능한데, 이런 기회들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 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6. 해당 국제기구 외 다른 기관에서의 경력이 있으신가요?

유니세프 뉴욕 본부에서의 인턴 기간 이후 인도 사무소에서 인턴으로 불가촉천민과 아동 ICT 사업에 대한 평가를 수행한 이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생겨 세이브더칠드런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에티오피아 내 KOICA 펀딩 사업의 착수 단계 및 기획, 모니터링을 주로 하고, 베트남과 타지키스탄의 교육 사업 관리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로 파견 후 직접 사업을 관리하고자 했던 계획이 무산되는 바람에 세이브더칠드런을 퇴사하고 경영컨설팅 회사 Hay Group으로 이직하여 1년간 근무하며 아프리카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찾다가 유니세프 동남부아프리카 지역 사무소에 지원한 것입니다.

 

7. 해당 국제기구 근무 경험에 도움이 된 건 무엇인가요?

의도한 이직은 아니었지만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배운 업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엑셀이나 문서 틀 맞추는 것과 같이 아주 기본적인 스킬부터, 논리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여 결과를 도출해 내고 이 복잡한 과정을 클라이언트에 쉽게 설명하는 실질적 스킬까지 습득할 수 있었고, 그때 배운 것들을 현재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8. 국제기구 진출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하실 조언이 있으시다면?

첫째는 사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합니다. 국제개발기구에는 천재가 있을 수 없고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수혜를 입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동료들, 즉 사람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 개방적이되 비판적인 사고를 가지고, 타 문화를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되 다름을 받아들이는 유연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둘째는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점검해야 합니다. 특히 유엔에서 처음으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사하자마자 교육이나 적응훈련 없이 실제 업무에 투입되고 처음 3개월 내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신뢰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할 때 할 수 있는 것에 지원하도록 권유하고 싶습니다. 입지를 다지고 나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 자료원 : 요하네스버그 무역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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