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식 쇼핑몰 등장, 아프리카식 부자 마케팅 중심지 -

□ 킨샤사, 2016년 들어 새로운 쇼핑몰 등장

 
  ㅇ DR콩고의 수도 킨샤사는 요즘 야경이 새로움. 이전에는 없었던 유럽식 새로운 쇼핑몰, 매장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있고, 일부 매장은 영업이 끝난 후에도 밤새도록 불을 휘황찬란하게 밝히고 있어 선진국 거리를 연상케 함. 모두 2016년 들어서 생긴 변화임. 이 매장들 덕분에 침침하고 어두웠던 킨샤사의 밤거리가 밝아졌고, 서민들은 밤에 가 볼만한 곳이 생겨 가슴 설레게 하고 있음. 

  ㅇ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매장은 2016년 7월에 개장한 Le Premier shopping mall임. 4층으로 된 쇼핑몰은 전층이 매장이며, 스포츠용품 매장과 식당, 바 등도 있어 쇼핑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임.
 

Le Premier shopping mall 전경  

  

  ㅇ 60m² 매장에서 아프리카 여성들의 전통의상 빤(Pagne)을 맞출 수 있는 최고급 원단을 파는 네덜란드 브랜드 VLISCO 매장은 월 4,000달러 임대료를 내고 있음. 평소 하루 매출액은 500달러에 불과하지만 손이 큰 정부 고위관료 부인이 한 번 들르면 일주일 매출을 상회하고도 남는다고 함. 대부분의 매장이 그렇게 거물 고객들을 위해 존재하므로, 쇼핑몰은 전체적으로 한산한 느낌을 주며, 그래서 더욱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음.

  ㅇ 해당 쇼핑몰 건물은 미국국적의 레바논계 사업가 Hassan YAHFOUFI이 투자해 레바논 기술로 지어졌으며, 경비가 약 400명이나 돼, 매장을 둘러보는 손님보다 정복을 입은 경비가 더 많음. 정전이 잦음에도 매장 중앙에 1층부터 3층까지 한 번에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운행하고 있음. 이곳은 가장 최신식 쇼핑몰이며 킨샤사에서는 아프리카식 부자마케팅의 중심지로 불리고 있음.
 

쇼핑몰 내부 전경  

  
쇼핑몰 내부 매장 

  
  ㅇ 매장의 주인은 미국, 터키, 레바논, 유럽 등 외국인들이며, 콩고 부유층도 있음. 콩고인 매장은 정부 고위인사나 국회의원 등이 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음. 지금은 매장이 비교적 한산한 상태인데, 정치 안과 광물가격 하락에 따른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으나, 정치가 안정되면 고급 매장으로서 진가를 발휘할 것임.
 
  ㅇ 1인당 GDP가 450달러에 불과한 콩고에서 이런 매장은 일반인에게는 그림의 떡임. 유럽식 매장을 사진으로밖에 본 적이 없는 현지인들에게 이런 매장은 그야말로 신세계로 보일 것임. 그래서 진열된 제품중에는 짝퉁도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마도 최상층 고객 외에 중간층 고객도 상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매장은 일반 매장 및 전문점 외에 가장 윗층에 식당과 카페 등 휴게시설이 있음.
 

쇼핑몰 내부 전경

 킨샤사 시내 신흥매장 거리 

  

  ㅇ 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의류나 아동용품,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 물건 대부분은 유럽이나 남아공에서 온 것임. 이제 아프리카에는 중저가품 시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고급품 시장도 공존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함. 현지를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도 현지 1% 상류층에게 벤츠, BMW는 사치품이 아니라 소비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터득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음.  
 

 
자료원:  KOTRA 킨샤사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