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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유럽 스타트업 지형도 바꾸나
  • 현장·인터뷰
  • 독일
  • 함부르크무역관 김혜윤
  • 2016-07-29
  • 출처 : KOTRA

 

브렉시트, 유럽 스타트업 지형도 바꾸나

- 유럽 스타트업 펀딩의 50%를 책임지는 런던 –

- 창업자-VC, 베를린, 파리, 크라카우 등 개방형 스타트업 도시로 이전할 가능성 있어 –

 

 

 

□ 핀테크, E/M 커머스, 스타트업 펀딩의 중심이자 확고한 유럽 스타트업 에코시스템 랭킹 1위 런던

 

 ○ 런던 스타트업계의 위치는?

  - 런던은 2013년과 2014년에 걸쳐 총투자회수(EXIT)율 47.3%인 실리콘 밸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10.2% 기록했으며 그 뒤를 베를린(6.1%)과 암스테르담(2.1%)이 잇고 있음.

  - 유럽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런던은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유럽 스타트업 후기성장단계의 펀딩 50%는 대부분 런던에서 나옴.

  - 지난해 유럽 투자회수규모 성장률은 314%를 기록했고, 기존의 런던을 비롯해 텔아비브, 베를린, 크라카우 등이 새로운 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르며 스타트업 생태계는 크게 확장됐음.

  - 런던 스타트업계는 기업친화적 정책,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창업관련 법안(인터넷 사업체등록 등), 풍부한 자본, 높은 유럽시장 접근성 등의 장점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제일 중요한 스타트업 생태계로 인식되고 있으며, 유럽에서 제일 많은 유니콘이 런던에 소재하는 등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입지가 확고함.

   · 유니콘(Unicorn)이란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칭하는 용어로, 유럽 테크 스타트업 투자사인 GPBullhound의 조사에 의하면 유럽 총 47개 유니콘 중 18개사가 런던 소재

 

자료원: compass, GP Bullhound,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 베를린 소재 스타트업, 2015년 독일/유럽 최대 규모의 펀딩을 받은 것으로 집계

  - 베를린은 투자규모에 있어 2015년 약 21억 유로, 투자건수 205건을 기록했고, 런던을 넘어 유럽 최고 투자규모를 기록하며 유럽의 차세대 스타트업 허브로 떠오름.

  - 유럽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스타트업 도시로, 스타트업이 20분에 하나꼴로 설립됨.

 

2015 유럽 스타트업 투자규모 TOP7 도시

(단위: 백만 유로)

2013~2015 유럽 주요 국가 스타트업 투자규모

(단위: 백만 유로)

주: 뮌헨 근교 포함

자료원: 에른스트영 리서치

주: 공개 투자프로젝트만 집계, 런던/파리는 전체
투자규모의 86~89%, 베를린은 70%

자료원: Thomson One

 

  - 베를린 스타트업 커뮤니티인 Silicon Allee 창업자인 Travis Todd는 "베를린은 스타트업에 있어 매우 훌륭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다만 베를린은 창업은 쉬운데 반해 폐업이 매우 어려워 많은 기업이 골머리를 앓고 있고, 이로 인해 다음 창업을 매우 꺼려한다"고 전함.

  - 이처럼 기업 설립에 있어 번거로운 행정적인 절차가 많고, 대기업, 소기업 가리지 않는 비효율적 세제는 단점으로 꼽히나, 베를린 주 정부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방재무부 등과 협력해 스타트업 전담 분과 개설, 디지털경제의 절차적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함.

  - ① 런던보다 1/3 수준으로 저렴한 사무실 임대료 및 생활비 ②베를린 투자진출지원 기관인 Berlin Partner, 상공회의소 등의 정착지원 ③ 런던보다 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다른 유럽시장에의 접근성이 높은 점 ④ 국제적인 개발인력 풀 ⑤ B2B 서비스 특화 스타트업에 유리한 독일의 제조기업 중심의 강한 네트워크 ⑥ 프라운호퍼,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응용기술연구소 소재 등은 장점으로 꼽힘

 

2015년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Ecosystem) 순위*

주: 집계 어려움으로 동아시아권(중국,일본,한국) 불포함

자료원: Compass

 

□ 브렉시트, 유럽 스타트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은?

 

 ○ 런던 스타트업계, 인력 수급과 금융권의 패스포팅(Passporting) 특권* 상실에 대한 우려

  - 가디언 지 기고가인 Parmy Olson은 국민투표 이전부터 영국 스타트업계의 주요 창업주들의 우려를 전하며 브렉시트의 악영향에 대해 지적

  - Lastminute.com 공동창업자인 Brent Hoberman과 DueDil사 창업자인 Damian Kimmelman은 "브렉시트로 인해 이민자 고용, 정착 등에 제한이 생길 경우, 런던의 스타트업을 비롯해 성장 중인 기업들이 인력수급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지적

  - Kimmelman은 "인력은 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한 가장 큰 자산"이라고 전함

  - Founders Forum 창업자이기도 한 Hoberman은 영국 내 창업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90% 이상이 EU 탈퇴에 반대했다고 전하며, 테크 스타트업에 고용된 25% 이상이 이민자들임을 지적함.

  - 이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영국이 유로존 국가가 아님에도 가졌던 패스포팅(Passporting) 특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가디언 지에 의하면 스타트업계 또한 핀테크 중심지인 런던이 패스포팅 특권을 상실할 경우를 대비해 사무실 이전을 일부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짐.

   * 패스포팅(Passporting) 특권이란 영국 내 금융회사가 EU 회원국의 인가에 따라 EU 내 자유로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권리

  - 실제로 베를린 투자진출 지원기관인 Berlin Partner는 브렉시트 가결 이후 영국 소재 핀테크 기업 10여 곳으로부터 베를린 진출, 채용, 주거 등과 관련된 상담 요청을 받았음.

 

 ○ 브렉시트, 다른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호조인가?

  - 베를린을 비롯해 네덜란드, 파리 스타트업계는 브렉시트로 인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음.

  - 독일 반-EU 우파 정당인 FDP의 경우 정치 선전의 목적으로 런던 주재 스타트업을 자극하고 있으며, 베를린 주정부의 경제·기술·연구부처 Cornelia Yzer 처장은 투표결과가 나오자마자 런던 주재 수백여 개 기업에 직접 서한을 보내 베를린 이전을 제안함.

  - Yzer 처장은 가디언 지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 소재 벤처캐피탈이 EU로부터 지원받았던 유럽투자기금(European Investment Fund)을 더 이상 지원받을 수 없다"고 전하며 "지난해만 영국이 지원받은 금액은 6억5000만 유로에 이르며, 다른 EU국가로 이전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규모의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 지적함.

 

브렉시트 이후 독일 반EU 정당인 FDP의 런던 시가지 거리광고

자료원: 가디언

 

□ 현지 반응 및 관계 기업 인터뷰

 

 ○ 베를린 소재 엑셀러레이터 관계자, 브렉시트로부터 혜택 기대

  - 독일 최대 통신사 소속 엑셀러레이터 그룹A의 Vellmer는 투표결과에 대해 매우 놀라면서도 베를린이 향후 스타트업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는데 브렉시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함.

  - 아래는 인터뷰 내용 요약임.

 

 Q1. BREXIT 투표결과에 대한 견해는?

 A1. 아주 예상치 못한 결과로, 베를린에서는 대다수가 EU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BREXIT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구직, 교육, 송금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에 젊은 세대에게는 매우 큰 문제라 생각한다.

 

 Q2. 영국 소재의 벤처캐피탈 기업들이 베를린이나 파리로 이동할 것으로 보는가?

 A2. 그렇다. 영국소재 혹은 그 외의 VC들이 BREXIT 이후 베를린으로 옮겨올 것으로 생각한다.

 

 Q3. 스타트업들에게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스타트업이 유럽에서 활동하는데 있어 BREXIT가 발목을 잡을까?

 A3. 유럽에서는 아니겠지만, 영국에서는 그럴 것으로 보인다. 종국에는 ‘개방적’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베를린, 파리, 크라카우 같은 도시들이 BREXIT로부터 혜택을 볼 것이다. 기업들이 런던이 아닌 다른 유럽 도시들로 눈을 돌릴 것이기 때문이다.

 

 Q4. BREXIT가 스타트업계에서 베를린이 더욱 주목을 받는데 있어 도화선이 될 것 같은지?

 A4. 그럴 것이라 본다.

 

□ 전망 및 시사점

 

 ○ 다수 언론과 기업의 우려에도 불구, 베를린 등의 움직임으로 런던 스타트업계가 심각한 공황상태에 빠진 것은 아님.

  - 런던 소재 투자사 Balderton Capital의 투자가 Rob Moffat은 "대기업이 당장 다른 도시들로 이전해 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트업이나 영국의 개인 창업자들은 생활비나 시장 접근성 등의 문제로 베를린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 엑소더스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소 낙관적인 의견 제시

  - 런던의 테크 스타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설립한 TechCity UK의 대표 Gerard Grech는 "이전을 고려하는 스타트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간단하다. 아직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다. 스타트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브렉시트 이후 필요할 제도나 조치에 대해 정부에 끊임없이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의 정책이나 이니셔티브에 대한 자신감이 있으며, 런던은 글로벌 테크 파워하우스(Global Tech Powerhouse)로 남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함.

 

 ○ 브렉시트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베를린, 텔아비브, 스톡홀름, 파리 등 유럽의 스타트업 도시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 중

  - 베를린은 이미 2015년 스타트업 투자금액에 있어 런던을 넘어섰으며, 대형 유니콘 기업도 다수 배출해 매력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성공했음.

  - 패스포팅 특권 상실 여부가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런던 소재 VC가 유럽 내 타 도시로 이전하게 될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랑크푸르트 혹은 베를린이 종착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음.

  - 영국이 탈퇴한다면 타 스타트업 도시들이 VC 이전, 지원금 확대 등의 반사이익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임.

 

 ○ 영국에서 스타트업 창업을 희망하는 국내 창업가들에게 브렉시트는 다소 부정적인 결과일 수 있으나 유럽은 런던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장점을 보유한 베를린, 텔아비브 등의 도시가 있음.

  - 특히 베를린 스타트업계에서는 영어를 거의 모두 사용하며 다수의 스타트업과 대기업의 기술워크샵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동 사무실, 주 정부에서 제공하는 저가의 사무실 임대가 용이함.

  - 독일 내에서는 베를린을 비롯해 함부르크, 뮌헨이 전통적인 스타트업 중심지로 역할하고 있으며, 함부르크는 주로 푸드 스타트업, 뮌헨은 테크 스타트업이 강세임.

  - 브렉시트 가결이 스타트업계에 당장은 큰 움직임을 야기하지는 않았으나 10월까지의 협상 내용에 따라 유럽 내 벤처캐피탈 산업계, 노동시장, 스타트업 지원제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 따라서 유럽 현지 진출이나 신규창업을 계획하는 국내 스타트업 및 창업가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전략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음.

 

 

자료원: Ernst&Young, The Guardian, Forbes, 베를린주정부, TechCrunch, Compass, GP Bullhound, 기업 인터뷰 및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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