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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즈니스, 이제 한시(漢詩) 10수 정도는 외우고 시작하자
  • 현장·인터뷰
  • 중국
  • 상하이무역관
  • 2014-11-19
  • 출처 : KOTRA

 

중국 비즈니스, 이제 한시(漢詩) 10수 정도는 외우고 시작하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전(古典) 사랑 -

 

 

 

□ 식을 줄 모르는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열풍

     

 ○ 한국드라마가 중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드라마의 회당 판매가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임.

  - 드라마 '상속자들'이 회당 3만 달러의 가격으로 판권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그 뒤 '별에서 온 그대'는 회당 3만5000달러, '쓰리데이즈'는 5만 달러, '닥터 이방인'은 8만 달러를 받으며 한국 드라마의 회당 판매가는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함.

 

 ○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내 열풍을 일으킴에 따라 최근 TV, 버스, 지하철, 음식점, 영화관 등 중국 곳곳에서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김수현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임.

  - ‘별에서 온 그대’ 열풍 이후 김수현은 광천수, 자동차, 화장품 등 다양한 브랜드의 중국 광고에 출현해 2억5000만 위안의 광고료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짐.

 

□ 중국 대륙에 치맥 열풍과 한국산 맥주의 부상

     

 ○ 한국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여자 주인공(전지현)의 대사 한마디가 중국인의 식습관마저 바꾸어 버림.(“눈오는 날에는 치킨인데~”)

  - 중국인은 그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과 콜라를 함께 먹었으나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중국 전역에서 치맥 문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상하이시에서는 치맥을 먹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는 기현상이 연출되기도 했음.

     

 ○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기존에 없었던 치맥문화가 중국 대륙을 휩쓸면서 한국산 맥주의 인기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음.

  - 한국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치킨과 맥주 등 한국에서 공수해 온 식자재를 선호하는 중국인 소비층으로 인해 국내 H사의 2014년 상반기 중국 맥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나 급증했음.

     

□ 한국으로 밀려오는 중국 관광객, 요우커(遊客)

     

 ○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매년 증가추세로 지난해 400만 명을 넘어 올해 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됨.

  - 명동 거리에서 일본 관광객보다 중국 관광객을 더 쉽게 볼 수 있으며 최근 한자 간판과 중국어 전공 아르바이트생이 많이 늘어났음.

  - 중국 정부가 APEC 정상회담 개최 관련, 시내 스모그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11월 7 ~12일간 베이징 내 공공기관 및 학교, 기업 등에 임시휴일을 선포했는데, 이로 인해 국내 백화점이 요우커 특수를 누림.(H백화점의 경우 APEC 회의기간 중국인 고객이 사용하는 은련카드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보다 82%나 증가함.)

     

 ○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급증하나 이에 대한 우리의 대비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며, 이로 인해 중국 관광객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고 재방문율 역시 상당히 낮음.

  - 한국 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일본, 대만보다 낮았으며 심지어 미국보다 낮은 수치라고 함.

  -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결례가 잦은데 일례로 한국식당에서 중국인 손님에게 묻지도 않고 냉수를 내놓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인은 찬물을 일종의 냉대라고 여기는 경우도 있고 냉수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믿는 중국인도 많음.(참고로 중국인은 깻잎도 선호하지 않음.)

   

□ 중국 시진핑 정부의 고전 교육 강조

 

 ○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톈안먼(天安門) 사건 25주기 앞두고 베이징대를 방문해 중국 대지 위에 뿌리를 둔 대학이 돼야 한다며 맹목적인 서구 가치관 추종을 비판함.

  - 시 주석은 베이징대를 찾아 "제2의 하버드대나 캠브리지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 이는 서구의 가치관을 맹목적으로 쫓는 기류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됨.

  - 또한 부강과 애국 등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의 실천을 당부했으며 "인생은 단추를 꿰는 것과 같고 첫 단추를 잘못 꿰면 나머지는 모두 잘못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함.

 

 ○ 지난 9월 중국 스승의 날(9.10, 敎師節) 전일(前日)에는 베이징 사범대를 방문해 다시 한번 '단추'를 빗댄 교육관을 밝힘.

  - “좋은 스승은 도덕성과 지조를 갖추고, 학생이 인생의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도와줘야 함. 특히 청소년 학생이 인생의 첫 단추를 잘 끼우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함.

  - 또한 교과서에서 고대 경전의 시가와 산문을 제외하는 것을 찬성하지 않으며 중국적인 것을 제거하는 것은 큰 비애로 학생으로 하여금 경전을 배우도록 해 중화민족 문화 유전자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임.

     

 ○ 시 주석의 발언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직후 중국 교육부는 초·중등학교 교재에서 전통문화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교재 심사과정에서도 이를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 베이징시 교육계는 2015년 신학기부터 고전 시가 비율을 대폭 확대한 어문교재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

  - 이 교과서는 빠르면 2015년 9월부터 사용되며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는 현재 6~8편에서 22편으로 확대될 예정임.

     

□ 시 주석의 고시 사랑, 한시 외교 행보

 

 ○ 중국의 정치 및 외교 인사는 외교활동을 할 때 중국의 고전 시를 자주 인용하는데, 시 주석 역시 예외가 아니며 시 주석은 나아가 고시 애호가라고도 할 수 있음.

  -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訪中) 했을 때 시 주석은 당나라 시인 왕지환(王之渙)의‘등관작루(登鸛雀樓)’에 나오는 구절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천 리 멀리까지 보기 위해 누각을 한 층 더 오름)을 인용해 양국의 상호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전달함.

  - 2014년 7월 시 주석은 명대 소설 금병매(金甁梅)에 나오는‘氷凍三尺非一日之寒(세 척의 얼음은 하루의 추위로 생긴 것이 아님)'을 인용하며 당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관련국이 인내심을 유지하며 대화를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밝힘.

  - 2014년 7월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참석해 시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구절 '己所不欲 勿施於人(자기가 원치 않는 일은 남에게도 시켜서는 안 됨)'을 인용하며 양국이 상대의 주권 및 영토 수호를 존중하고 상대가 선택한 발전 방식을 존중하며 자기의 의지와 방식을 상대방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함.

  - 2014년 9월 타지키스탄 방문 때에는 “타지키스탄은 고산지국(高山之國)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라라고 칭하며, 공자가 ‘仁者樂山(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함)’이라 할 정도로 높은 산이 많은 국가의 국민은 평온하고 교양이 있다.”라고 했음.

 

□ 중국 지도자가 고전을 자주 인용하는 이유

     

 ○ 중국인은 대화중에 유명한 고전 문구를 인용하면서 문화적 동질감과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이 자연스럽게 중국 지도자의 발언에도 나타나는 것으로 보임.

  - 중국은 초등학생부터 교과서에 이백(李白), 두보(李杜) 등의 시를 실어 의무적으로 암기하도록 하고 중·고 시절에는 공자의 논어 등을 가르쳐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상 대화에서도 종종 고전 시나 논어의 구절 등을 쉽게 인용하며 또한 중국에서 괜찮은 대학에 들어가려면 적어도 500~600수의 고시를 외워야 함.

 

 ○ 또한 고전 인용을 통해 중국 전통 문화와 고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직설적인 표현을 피해 우회적으로 뜻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임.

  - 2006년 4월 중국의 후진타오 전 주석이 방미(訪美)시 백악관 행사 사회자가 그를 대만 총통으로 소개하고,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후 주석의 소매를 잡아끄는 등 외교적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 후 주석은 두보의 망악(望嶽)의 한 구절 '會當凌絶頂, 一覽衆山小(반드시 산 정상에 올라, 주위의 작은 산을 한번 내려다 보리라)'을 인용해 외교적 결례를 범한 미국에게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함.

     

□ 시사점

     

 ○ 한국과 중국은 유사이래 가장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중국문화에 대한 한국의 이해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중국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필요함.

  - 중국내 한국 드라마의 열풍, 이에 따른 중국 대륙에서의 한류스타 및 치맥의 인기(한국산 맥주의 부상 포함), 구매력이 왕성한 중국 관광객 '요우커'의 한국 관광 증가, 그리고 최근 한중 FTA 협상 타결(2014.11.10.)까지 한중 관계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음.

  - 그러나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한국식당에서 중국인 손님에게 묻지도 않고 냉수를 내놓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중국 정부의 공무원 또는 바이어와 미팅 시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전략 대신 여전히 폭탄주로 승부를 보려는 경우가 종종 있음.

  -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을 한국의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하기 위해서는 중국문화 및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통찰이 필요함.

     

 ○ 중국인이 자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교류가 있을 때 먼저 중국 고전시의 구절을 준비해 사용하기도 함.

  - 2014년 7월 제6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맹자(孟子)의 진심(盡心)의 구절 '山徑之蹊間, 介然用之而成路(산에 난 조그만 오솔길도 사람이 모여 이용하기 시작하면 큰길로 변함.)', '爲間不用則茅塞之矣(허나 사람이 이용하지 않으면 다시 풀로 가득 덮여 없어짐.)' 을 인용해 미중 관계 역시 자주 왕래하고 소통을 해야한다는 뜻을 전달함.

     

 ○ 상대방에게 익숙한 고전을 인용해 본인의 생각과 의도를 우회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은 상대의 문화에 대한 존중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중국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 시 한국 기업 관계자 역시 이를 참고 및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음.

  - 2009년 워싱턴에서 열린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당시 미국의 재무장관이었던 티모시 가이트너는 '有福同享,有(복은 나누고 어려움은 함께 헤쳐 나감)‘과 ’風雨同舟(비바람이 불어도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 무사히 건널 수 있음.)'이라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해 참석자의 박수를 받았고 당시 미국의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은 '人心,泰山移,逢山道,遇水造(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되면 태산도 움직일 수 있고,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음.)'이라는 중국어를 인용해 주변을 감동시킴.

  - 2013년 6월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칭화대(淸華大)를 방문해 '中心信之族, 共新二十年(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는데, 연설문 가운데 관자(管子)의 한 구절 '一年之, 莫如谷; 十年之,莫如木; 百年之莫如人(곡식을 심으면 일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함)' 인용하는 등 중국어로 연설을 했고, 당시 중국 언론은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중국 문화를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 대통령이라고 평가함.

 

   · 다음 편에서는 상황별 인용 가능한 사자성어·고전문구·한시 등을 다룰 예정임

 

 

자료원: (작성자 임의 선정) 외워볼만한 한시 10수 모음 한글파일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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