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잡의 미국 진출 성공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해외진출 봇물 기대

- 2014년 1월 17일, 미국 3472개 영화관에서 개봉 한 달 만에 5847만 달러 매출 기록 –

- 미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한국산 애니메이션의 본격적 해외 진출 러시 기대 -

□ 넛잡, 2014년 1월 17일 미국 전역 개봉 이후 성공가도

 ○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Nut Job, 한국 명 땅콩 도둑들)”은 현재 미국 전역 영화관에 상영 한 달 만에 미국에서만 5847만 달러(2월 18일 기준) 매출을 기록해 한국 애니메이션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매김함.

 ○ 총 42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넛잡은 캐나다 제작사와 미국 배급사가 공동 참여해 제작한 합작품으로 엄밀히 순수 국산은 아니지만, 총 제작의 70% 이상을 국내에서 투자한 만큼 한국산으로 인정받고 있음.

 ○ 넛잡은 1995년 한국과 캐나다 정부가 애니메이션 공동합작 조약을 체결한 이후 19년 만에 이루어진 첫 성공작으로 향후 두 국가 간 합동제작 기회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됨.

넛잡의 미국 현지 홍보 포스터

자료원: Bianchi Theatres 홈페이지

□ 넛잡 제작과 성공, 캐나다 정부의 지원 혜택이 크게 작용

 ○ “Nut Job”은 한국 제작사는 총 제작비의 70%를 부담하고 30%는 캐나다 제작사의 투자로 이루어졌는데, 캐나다 제작사는 자국에서 세금 감면 혜택인 Tax Credit을 받아 투자 비용의 45%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었음.

 ○ 현재 캐나다는 연방, 주 및 시 정부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활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인 “Tax Credit”을 제공하고 있는데, 세금 감면 혜택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빈번한 금융조달 문제를 최소해 주고 실업률 문제를 해소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지원함.

 ○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조건과 여러 규제가 있으나 높은 혜택과 적극적인 캐나다 정부의 지원으로 인해 많은 미국 제작사도 캐나다에서 작품을 제작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음.

□ 시사점

 ○ 그동안 한국의 애니메이션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이 매우 어려웠으나 “Nut Job”의 성공으로 한국 애니메이션들의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특히 넛잡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문화적인 차이를 다람쥐라는 친근한 캐릭터와 캐나다라는 현명한 합작 파트너를 선택함으로써 극복한 것이 성공요소로 꼽히고 있음.

 ○ 실제로 한국 애니메이션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미국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음.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뽑히는 심청전, 춘향전 같은 작품들은 미국과의 문화 차이가 그대로 나타남.

 ○ 한국은 과거부터 부모에 대한 효, 남편에 대한 충절 등을 미덕으로 여겼으나,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자식이 부모를 위해 희생한다는 심청전, 미성년자 간 사랑이라는 춘향전은 미국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설정임.

 ○ 이번 “Nut Job”의 성공사례는 훌륭한 창작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의 국내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세계에서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관객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음을 입증함. 이로 향후 더 많은 국내 애니메이션이 해외시장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자료원: Los Angeles Times등 현지 언론, KOTRA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체 보유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