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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에서 성장하는 한국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 인터뷰
- 현장·인터뷰
- 케냐
- 나이로비무역관 고운정
- 2025-11-0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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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ker Education 사는 2016년 한국의 에듀테크 전문 기업인 이엠캐스트가 케냐로 진출해 설립한 지사로 10년 가까이 운영 중
케냐에서도 컴퓨터 활용과 AI 관련 교육은 '기본 소양'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련 분야 협력 수요 증가 기대
케냐에서 성장하는 한국 에듀테크, 「Tinker Education」 관계자 인터뷰
이엠캐스트(EMCAST)는 2000년 5월에 설립된 한국의 대표 에듀테크(EdTech) 기업의 하나로,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 CNS, 롯데, 네이버 등 다양한 기업들과 함께 이러닝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 왔다. EMCAST는 2015년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주목해 미국, 영국, 중국 등지에 해외법인 및 지사를 운영하며 글로벌 교육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EMCAST는 케냐 나이로비에 'Tinker Education'을 설립하며 아프리카 에듀테크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Tinker Education은 6세부터 17세 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과 로봇공학 등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의미하는 STEM 교과 중심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브라우저 기반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
<Tinker Education 교육 플랫폼 활용 모습>

[자료: Tinker Education]
KOTRA 나이로비 무역관은 케냐의 에듀테크 시장에 대한 업계 종사자의 현장 경험을 듣기 위해 10월 2일, Tinker Education의 케냐 현지 디렉터 해리슨 기타우(Harrison Gitau)씨와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리슨 기타우씨는 Tinker Education이 케냐 학생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기술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밖에서도 학생 주도적 자율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Tinker Education은 현지 교사와 협력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국 인력과 케냐 현지 인력을 함께 고용해 운영하고 있다.
<화상회의 진행 장면>

[자료: KOTRA 나이로비 무역관]
인터뷰 내용
Q1. Tinker Education(이하 TE) 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린다.
A1. TE는 2016년 한국의 에듀테크 전문 기업인 이엠캐스트(EMCAST)가 케냐로 진출해 설립한 지사다. 케냐의 6-17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활용, 과학 교육을 하고 있으며, 주로 프로그래밍과 로봇 공학, AI 활용 방안 등을 가르친다.
Q2. 현재 해리슨씨는 TE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TE와 인연을 맺게 되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본인 소개도 부탁드린다.
A2. TE의 나이로비 사업 시작부터 함께했다. 초기에는 교육 콘텐츠들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일을 했으며, 이후에는 직접 콘텐츠를 개발하는 역할도 맡았다. 2023년 나이로비 지사장으로 임명되었고, 현재는 경영을 총괄하는 동시에 개발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Q3. TE의 나이로비 지사 설립 배경과 비전은 무엇이며, 왜 아프리카 중에서도 케냐를 선택했는지?
A3. TE의 창립자인 김정웅 대표는 처음에는 탄자니아에서 사업을 시도했으나 교육 트렌드 변화와 디지털화가 느려 사업이 원만히 확장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케냐는 해외 경험이 있는 인구가 많고, 국제기구(UN, UNEP, UN Habitat 등)도 밀집되어 있으며, 국가 주도 디지털화 또한 빨라 시장성이 탁월하다 판단했다고 한다. TE는 진출 초기, 케냐 교육과정개발원(KICD)과의 협업을 통해 정부 기구들과 연구·교육도 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었다. 이러한 협업은 TE가 케냐 시장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 현재 케냐 정부가 의무교육에 기술 교육을 추가해 사실상 사교육이 '필수적'인 상황이 되어 에듀테크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더욱 유망한 국가가 되었다.
Q4. TE는 2016년 케냐에 진출해서 10년 동안 운영이 되고 있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인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A4. 케냐 시장은 상당히 역동적이어서 늘 상황에 맞춰 대응해야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TE도 계속해서 시장을 연구하고 기술을 현지화해야 했다. 초창기에는 외국 기업이라는 점이 현지인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케냐 현지인들은 외국 기업에 대한 신뢰가 높아 관심을 조기에 얻을 수 있었다.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한국인 전문가들이 현지 교사와 직원들을 체계적으로 훈련시켰으며, 이를 통해 현재 현지 인력만으로도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현재 TE는 10년 가까이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
케냐에서의 사교육 필요성은 확대되고 있으나, 구매력 차이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중산층 이상 가정 중심으로 제한적인 것이 아쉬운 점이다. 케냐 사교육의 경우, 평균적으로 한 아이가 일주일에 총 8-9시간 가량 수업을 듣는다면 약 80-100달러 가량의 돈이 필요하다. 소득 수준에 따른 구매력 제한 요인은 TE와 같은 에듀테크 기업들 입장에서 더 다양한 분야, 더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콘텐츠 개발을 망설이게 한다.
Q5. 케냐 교육 시장에서 TE가 다른 로컬,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지? TE의 성장 스토리를 들려 주었으면 좋겠다.
A5. TE는 최신 기술과 트렌드의 변화를 교육 시스템에 반영하며 성장해왔다. 온라인 수업 시스템을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한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오면서 내부 혁신을 강화해왔다. 또한 일찍이 로봇 공학, AI 활용 등 케냐에서는 다소 생소한 과목들을 도입했으며, 학생 개개인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다른 에듀테크 기업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Q6. 케냐 에듀테크가 성장하고 있는 주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A6.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 주요 계기 중 하나는 케냐 '젊은 부모들'의 영향이다. 2015년 케냐의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당시, 이 세대는 기술의 변화와 그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력 신장에서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해 자녀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코로나 19 다.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수업이 필수가 되었고, 학생들과 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 방식에 익숙해졌고, 비대면 수업의 효율성을 느끼게 됐다. 수업 자료를 온라인으로 다운로드하고,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는 경험이 일반화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컴퓨터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숙해진 학생들과 대중이 케냐의 디지털 교육 발전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Q7. 케냐의 디지털화 가속화에도 불구하고,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 간에 교육 자료 등 접근성 차이가 크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 중인가?
A7. 케냐에서는 여전히 도농 간의 격차가 큰 문제로 남아 있다. TE는 무엇보다 합리적인 수업료와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케냐는 전기와 인터넷 인프라가 지역별로 편차가 크고, 동아프리카 여타 국가들에 비해 전기료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TE는 수업료를 낮추는 전략을 통해 학생들이 인터넷 요금이나 전기 요금 등에 더 많은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하고 있다. 또한 TE은 PDF나 앱 형태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스마트폰 또는 일반 휴대폰이어도 데이터 번들을 활용해 어디서든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케냐는 모바일 보급률과 활용률이 높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TE는 콘텐츠 접근성 향상을 위해 '출장 데이터 지원'도 시행하고 있다. TE의 교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학생들이 핫스팟을 통해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일부 학교와는 협약을 맺어 인터넷 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경우도 있으나, TE 입장에서는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되는 일이어서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
Q8. 콘텐츠 현지화(언어, 문화, 부족 특성 반영)는 어떻게 하고 있나?
A8. 초창기에는 한국식 콘텐츠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케냐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현지화를 진행했다. 언어는 영어를 기본으로 하며, 한국에선 익숙한 소재가 케냐에 없는 경우 현지에서 비슷한 사례 중심으로 대안을 찾거나, 설명을 보완하는 식으로 조정해 학생들의 이해도 제고에 도움을 주고 있다.
Q9. 교사의 영향력이 매우 큰 케냐 교육 환경에서, 교사와의 협력 전략은 무엇인가?
A9. TE는 교사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냐의 국립학교 소속 교사들은 역량 강화 교육을 가질 기회가 부족하다. TE는 이런 상황을 참고 및 활용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기술 교육 등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TE 소속 강사들을 각 학교에 직접 파견하여 교육을 지원하는 방식도 함께 운영하며 협력을 이끌어 내고 있다.
Q10. 케냐의 디지털화와 온라인 교육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르다.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무엇이며, 어떤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는가?
A10. TE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교육재정'이다. 로봇공학 수업에 필요한 교육 키트 등의 비용이 높아 수업료가 상승하게 되고, 그로 인해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또한 여전히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도전 과제로 꼽힌다. 새로운 기술 교육의 가치와 필요성, 교육을 통한 국민 및 국가 경쟁력 제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것이다. 아무래도 생활비를 교육비에 투입하는게 녹록지 않은 가정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투자 유치 등 재정 지원의 부재 문제와 정부가 교육 예산을 증액하는데 보수적이어서 민간 기관에 주로 의존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다 보니 당장 뾰족한 수를 세우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Q11. 케냐 에듀테크 시장의 주요 바이어, TE와 같은 현지 진출 기업들이 협력을 원하는 부분과 수요는 무엇인가?
A11. 케냐 에듀테크 시장에서 협력은 개별 학교보다 주로 비즈니스 파트너십 형태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TE와 같은 에듀테크 콘텐츠 개발기업은 아두이노(Arduino)와 같은 교육용 전자기기 및 실습용 하드웨어(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 보드 등)를 제조하는 기업과의 협력이 효율적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개발 제품은 보유하고 있으나, 이를 활용한 교육 커리큘럼이나 학습 콘텐츠 개발에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반면 TE는 하드웨어는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콘텐츠 기획·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형태로 협력이 가능하다. 또한 해외 교육기관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 국제교류 협력 수요도 존재한다.
Q12. 케냐 에듀테크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전략이 있다면?
A12. 케냐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단순 제품 판매보다는 디지털 콘텐츠 중심의 운영 체계와, 편리하고 직관적인 UI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지는 한국과 같은 외국기업과 일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어, 직원들에게 기대치보다 낮은 보상 수준을 제시할 경우 인재 확보와 파트너십 구축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케냐의 전력·인터넷 인프라나 기술 인력 수준에 비해 유지·운용이 어려운 고가의 AI/AR장비, 복잡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도입은 오히려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현지 환경과 기술 수준에 맞는 단계적·현실적인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 현지 시장에 대한 분석과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과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할 것이다.
Q13. 향후 5~10년 후 케냐의 디지털 교육 생태계는 어떤 모습일 것으로 보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TE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은지 궁금하다.
A13. 앞으로 세계 추세에 맞춰 케냐에서도 컴퓨터 활용과 AI 관련 교육은 '기본 소양'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더불어 로봇 공학, 물리, 엔지니어링 등 실습 중심의 이공계 교육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TE와 같은 에듀테크 기업의 수는 증가할 것이며, 이미 인도와 유럽 기업들이 케냐 시장에 진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역시 경쟁 속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졌다. 한편 케냐는 조기교육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 사립 유치원이나 학원은 비용이 높아, 가정의 소득 수준에 따라 교육 기회가 크게 달라지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TE는 6세부터 코딩과 창의융합 교육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며,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배움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미래에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는 케냐 전체의 디지털 교육 생태계 발전과 인재 육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료: 이엠캐스트, Tinker Education, KOTRA 나이로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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