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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소싱 수요 발굴을 통한 미국 공급망 진입, 2024 GP USA 현장을 가다
- 현장·인터뷰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이영주
- 2024-09-2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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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월)부터 3일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2024 GP USA' 개최
중장비부터 전기차 산업까지의 소싱 수요 발굴
2024 Global Partnership USA 개요와 의의
9월 9일(월)부터 9월 11일(수)까지 총 3일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의 일환으로 '2024 Global Partnership USA'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Caterpillar, Yanmar 등 중장비 분야 바이어를 비롯해 전기차 분야의 GM, 포드, Stellantis 등 총 26개 사 바이어가 참여했다. 글로벌 바이어의 소싱 수요를 통해 미국 공급망으로 진입하기 위해 국내기업 53개 사가 참여해 약 158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 2024 Global Partnership USA 개요>
연번
항목
주요 내용
1
행사명
Global Partnership USA 2024 in Chicago
2
주최/주관
KOTRA 시카고 무역관
3
일시
2024.09.09.(월)~09.11.(수)
4
장소
Hilton Chicago/Oak Brook
5
주요 프로그램
미국 진출 전략 세미나, 1:1 수출상담회,
현지 산업시찰(IMTS 전시회 참관)
6
참가 규모
(국내) 53개 사
(해외) 글로벌 OEM 및 Tier 1, 2, 3 기업 26개 사
7
주요 품목
중장비(건설, 농기계), 자동차/전기차,
상용차 소재 부품 장비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종합]
글로벌 바이어와 만난 우리 기업들
이번 행사는 미국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리쇼어링 추세와 함께 인프라 투자법(IIJA) 등으로 높아지는 건설장비 수요 등을 기반으로 국내기업의 수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미정부는 2022년 5월 발표한 인프라 투자법을 통해 2030년까지 1조2000억 달러를 투자해 교량, 철도, 항만, 상하수도, 광대역 통신망 등 대규모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조사기관인 Deloitte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의 62%가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 해소 및 미정부의 각종 통상 정책에 발맞추어 리쇼어링 또는 니어쇼어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건설 기자재 및 제조업 관련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정부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기조는 글로벌 기업의 수입국 다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2024년에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대다수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는 중국 대비 국내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효과를 발생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 KOTRA 시카고 무역관에서는 글로벌 OEM의 공급선 대체 수요를 발굴해 국내기업의 수출 기회를 연계하기 위해 2024 GP USA를 추진했다. 금번 행사는 국내 소부장 분야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지원을 위해 1:1 수출상담회, 미국 진출전략 세미나, 미국 시카고 공작기계 전시회(International Manufacturing Technology Show, IMTS) 참관 등으로 구성됐다.
< 2024 GP USA 행사장 모습>
개회식
상담회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종합]
첫날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는 대표적인 글로벌 중장비 업체인 Caterpillar를 비롯해 미국 일리노이 상무부(Illinois Department of Commerce) 등이 참석해 국내기업의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Caterpillar의 Ryan Hwang 부장은 철강 산업과 관련해 대중 관세 부과, 대한 쿼터제 시행, 캐나다 및 멕시코의 무관세 등을 언급하며 미국 공급망 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발표했다. 또한, 일리노이 상무부의 Kevin Kim 전문관은 일리노이주의 강점 및 진출 기회 요인에 대해서 발표했다.
둘째 날은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 상담회가 추진돼 대면 상담 142건과 화상 상담 16건의 1:1 비즈니스 미팅이 추진됐다. 이와 관련해 행사에 참여한 David Boulay 미 일리노이 제조업 협회(Illinois Manufacturing Excellence Center, IMEC) 회장은 “제조 산업의 발전을 위해 공급망 관리와 기술 혁신 분야에서 미국과 한국의 협력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Caterpillar 관계자는 “현재 미국 내 통상환경은 한국 기업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한-미 FTA 관세 혜택을 활용하고, 바이어와의 전문적인 네트워크 형성 및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분야별 주요 참가 바이어]
연번
업종
주요 바이어
1
중장비
Caterpillar, Yanmar, CNH Industrial
2
자동차
GM, Ford, Stellantis, Rivian,
Illinois Auto Truck 등
3
전력기자재
ABB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종합]
현장 인터뷰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담당자들은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중장비 및 전기차 시장 동향과 진출 전략 등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1) 중장비
소형 건설 장비와 유틸리티 트랙터, 디젤 엔진을 제조하는 Y사의 담당자는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 기간에 집에만 있던 소비자의 가정 내 정원 관리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1인용 농기계의 수요가 지난 2년 동안 2~3배 증가했다”라고 언급했다. 다만, 2024년부터는 “재택근무에서 하이브리드 근무로 전환되면서 개인 취미 생활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 등이 감소해 판매액이 약 40%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1인용 농기계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건설장비 및 농기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지돼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판매 추세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절반가량 저렴하지만, 품질 경쟁력을 여전히 국내기업이 갖고 있기에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멕시코 등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하면서 미국에 인접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지역에서 생산하게 된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제조할 경우 텍사스까지 5일 내로 배송이 가능해 물류의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중장비 제조업체인 C사도 인터뷰를 통해 유사한 내용을 말했다. C사의 담당자에 의하면 팬데믹 이후의 개인 소비 트렌드 변화로 1인용 농기계 수요가 급증했으나, 올해 다시 감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대중 공급선 발굴과 관련해 국내기업이 인도를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인도의 경우 국내 제품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중국 제품보다도 값싸게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도의 경우 품질이 낮아 글로벌 기업들이 수입을 자제하고 있기에 이 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기업은 거래 시 국내기업과의 기존 거래 경험과 납품 이력을 중시하며, 최근에는 물류 안정성 확보가 중요시돼 미국 현지에 창고를 보유한 업체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제조업 산업의 트렌드인 자동화 추세와 관련해 C사의 담당자는 인건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무인화가 보편적으로 도입되고 있다고 말하며, 국내기업의 기술력으로 인해 AI 관리 소프트웨어에 대한 미국 기업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기업이 수출을 희망할 경우, UL 인증 등 사전 인증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전기차
EV 배터리를 비롯해 전기차 산업과 관련해 국내기업과 글로벌 바이어 모두 일정 기간의 성장 둔화를 우려한 바 있다. 다만, 완성차 제조업체인 F 사의 담당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이와 관련된 수출 수요를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말했다. 또한,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이미 전기차가 보편화돼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의 전기차 관련 기술 결함 등의 우려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시켜야 향후 미국 내 전기차 도입이 안정화됐을 때 중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시사점
2022년부터 미 행정부가 발표한 인프라 투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은 미국의 제조업과 건설 산업을 성장세로 돌려놓았으며, 이 과정에서 연평균 3~4% 대의 높은 인건비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화 추세가 도입됐다. 실제로 2024 GP USA에 참가한 대다수의 제조업 바이어들이 팬데믹 전후의 제조업 분야 내 명목 인건비 상승,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자동화 산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자동화 산업 도입을 위한 높은 초기 투자 비용 등으로 인해 규모가 큰 대형 기업들 위주로 도입된다는 점에서 자동화 기계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는 국내기업에게 큰 수출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대중 관세 및 미·중 분쟁 등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발굴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로 해금 중국 외 수입국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도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가들도 있을 수 있지만, 국내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당히 높다는 점이 보편적으로 확산돼 있다. 그런 점에서 멕시코 등 인근 국가 내 생산 공장 등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사전 수출 인증 등을 마련한다면 충분히 미국 공급망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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