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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맹활약 중인 韓 AI스타트업이 알려주는 일본시장 공략 노하우
  • 현장·인터뷰
  • 일본
  • 도쿄무역관 나카무라마키
  • 2022-09-15
  • 출처 : KOTRA

일본에서 승승장구하는 AI 솔루션 스타트업 '올거나이즈' 일본 대표 인터뷰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세 가지 포인트는

KOTRA 도쿄 IT지원센터는 일본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현재 도쿄거래소 상장을 추진 중인 AI 스타트업 '올거나이즈(Allganize)'의 일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거나이즈(Allganize)는 2017년 백엔드 엔지니어 출신 이창수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인공지능(AI) 인지검색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자연어(Natural Language)를 이해하는 AI에 기반한 챗봇 서비스 '알리(Alli)' 및 인지검색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어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언어를 말한다. 알리(Alli)는 사전에 데이터 태깅 작업이 필요 없는 AI 솔루션으로, FAQ나 사내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MS Office), PDF문서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자동으로 찾아줘 검색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슬랙(slack)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와 같은 다양한 업무 협업 소프트웨어와 연동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올거나이즈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현지에서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올가나이즈(Allganize)>

[자료: 올거나이즈(Allganize) 공식 홈페이지]


< 기업 개요>

기업명

 올거나이즈(Allganize)

홈페이지

 www.allganize.ai

설립연도

 2017년 7월

소재지

- (한국) Seoul, South Korea

- (일본) Tokyo, Japan

- (미국) Houston, Texas, U.S.A.

- (미국) San Francisco Bay Area, Califonia. U.S.A.

- (영국) Belfast, United Kindom

주요 사업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챗봇 서비스

투자 라운드

 시리즈 B (누적 투자 유치금액: 약 159억 원)

주요 투자자

 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KDDI, 글로벌브레인 등 

주요 일본

고객사

노무라 증권, 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KDDI, KAO, 히타치 솔루션즈, 니토리, 이온(IEON), TOPPAN 등 다수  

[자료: 올거나이즈(Allganize) 홈페이지, 더브이씨(THE VC) 등 참조해 KOTRA 도쿄무역관 작성]


 

<20225Japan AI 전시회 출전 사전>

 

[자료: 올거나이즈(Allganize) 제공]

 


올거나이즈 재팬(Allganize Japan) 사토 야스오  인터뷰



<사토 야스오(Sato Yasuo) 올거나이즈 공동 창업자 및 일본 대표>

[자료올거나이즈(Allganize) 제공]




KOTRA 나카무라: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올거나이즈 사토: 안녕하십니까, 저는 AI 인지검색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Allganize)'의 공동 창업자이자 일본 대표를 맡고 있는 사토 야스오(Sato Yasuo)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야후 재팬(Yahoo! JAPAN), 라쿠텐(Rakuten), nifty 등에 재직하면서 20년간 신규 사업 개발 및 사업 매니지먼트를 담당했습니다. 2010년부터 스타트업 비즈니스에 도전하여 2013 한국의 모바일 게임 분석 서비스 파이브락스(5Rocks)의 일본 사업을 총괄했습니다. 2014년에 미국 모바일 광고사인 탭조이(Tapjoy) 파이브락스를 매각 후에는 탭조이 재팬(Tapjoy Japan)의 집행 임원 및 고문을 역임했습니다. 2017년에 파이브락스의 공동 창업자였던 이창수 대표와 '올거나이즈(Allganize)'를 공동 창업해 2019년부터 올거나이즈 일본 사업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KOTRA 나카무라올거나이즈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거나이즈 올거나이즈(Allganize) 높은 수준의 자연어(Natural Language) 이해 능력과 딥러닝 기술을 기반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올거나이즈는 문서를 빠르고 정확하게 검색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인지검색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자연어 이해에 기반한 AI 챗봇 '알리(Alli)'가 대표 서비스입니다. 회사 내부와 외부 고객으로부터 받는 문의사항에 대해 알리는 수많은 서류 더미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답변을 찾아서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하루에도 수시간씩 문서 검색을 하는데 사용하는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영국에 사업거점을 두고 글로벌하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KOTRA 나카무라한국 IT 스타트업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유의해야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올거나이즈 : 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제품의 로컬라이즈(현지화) 및 컬처라이즈(문화 현지화)를 철저히 할 것, 

두 번째는 일본 지사에도 의사결정권한을 부여할 것,

세 번째는 제품의 품질 수준을 높일 것입니다. 


우선 로컬라이즈(localize, 현지화) 컬처라이즈(culturize, 문화 현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본에 지사를 설립해서 직접 현지에서 사업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로컬라이즈(localize)'가 제품을 판매하는 국가·지역의 언어나 규범에 맞춰 제품의 사양을 변경하는 것이라면, '즈(culturize)' 제품을 판매하는 국가나 지역의 '문화'에 맞춰 제품의 내용을 변경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인은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 이상 한국어로 표기된 제품 설명을 읽을 없습니다. 따라서 일본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제품의 언어 현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문화 현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하면 일본 기업이나 현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위화감이 듭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본에 지사를 만들고 직접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를 하는 것입니다. 일본 지사에서 영업 활동부터 서비스 제공, 애프터 서비스(A/S)까지 일본의 상관습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OTRA 나카무라: 한국 기업 중에는 일본 회사와 거래하기 위한 용도로 형식적으로 일본 지사를 만들어 두고, 일본 지사 담당자를 따로 두지 않는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이 경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올거나이즈 가능하면 일본인이 아니어도 상관 없으나 일본어가 가능한 담당 직원을 채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 고객은 아무래도 일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서비스가 정말 좋으면 영어 그대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 있다면 작심하고 일본 지사를 만들어서 일본어로 된 계약서, 일본어로 된 서비스 설명서, 일본어 고객 지원 서비스 제공은 필수입니다.


또 언어적 측면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일본의 상거래 관습이나 비즈니스 문화에 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청구서는 월말에 내고익월 말까지 입금하는 등 일본 현지의 상관습에 맞추어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이 일본 기업 고객이 계약할 때에 저희 올거나이즈를 높게 평가해 주시는 부분이기도 합니다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는 외국계 스타트업이라도 일본 상거래 문화에 대해 확실하게 숙지하고 있다면 보통의 일본 기업과 마찬가지로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일본에 처음 진출하는 외국 기업에게 있어서는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OTRA 나카무라본격적인 일본 지사 설립을 위한 준비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말씀이실까요?

 

올거나이즈 그렇습니다. 올거나이즈의 경우에는 저 한 사람을 고용하면서 일본 지사에 관한 모든 초기 세팅과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인에다 일본 기업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상관습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 사업 개발 경험도 있으니 저 혼자서 일본 지사 설립에 필요한 초기 세팅을 다 맡아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에는 언어에 사업 개발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를 찾기 쉽지 않을테니 고생이 많아질 것입니다. KOTRA에서 그런 인재를 소개해주시면 한국 스타트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KOTRA 나카무라: 저희도 한국 기업 고객분들로부터 인재 발굴 관련 문의를 자주 받는데, 그런 훌륭한 인재를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올거나이즈 : 그렇네요. 영세한 스타트업이 처음부터 갖추어진 인재를 찾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성장해나가면서 적합한 인재를 갖추어나가는 회사가 많습니다. 


KOTRA 나카무라: 말씀해주신 내용을 다시 정리하면,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우선, 제품과 서비스를 일본어로 현지화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고, 일본의 상관습에 맞는 사업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럼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진출 시 유의해야 할 두 번째 포인트는 뭘까요? 

 

올거나이즈 : 두 번째는 일본 지사에도 의사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한국 기업이 일본의 잠재 고객과 비즈니스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한국 본사에 한번 확인하고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한다면 우선 속도감이 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 고객 입장에서는 의사 결정 권한이 없는 일본 지사와 실질적인 논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없어서 계약까지 이르지 못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일본 고객과 협상이 결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 범위까지는 일본 지사에서 의사 결정해서 고객과 이야기를 진행하겠다'고 사전에 본사 측과 합의를 마친 후 현지 고객과 협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KOTRA 나카무라: 저희 고객 중에서도 실제로 일본 지사가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아 잠재 고객과의 거래 기회를 놓치는 케이스가 꽤 있었습니다. 

 

올거나이즈 : 일본 지사가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 현지 고객에게 두 가지 측면에서 실망감을 안기게 됩니다. 우선 고객과 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한국 본사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사 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죠다음으로 한국 본사에서 확인한 결과 'NO'라는 답변을 받았을 경우에는 더 이상 거래 자체가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요금 조건에 대해서 일본 기업측이 '수량 할인(volume discount)를 해주면 안 되냐'고 문의했을 때, 일본 지사가 '한국 본사에 확인하겠습니다.'라고 한 후 '확인해보니 안 되더라고요.'라고 말해버리면 일본 기업에게 두배의 실망감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 같은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범위 내라면 일본 지사의 재량으로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의사결정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지 고객과의 협상 자리에서 '이 정도 수량으로 계약을 하실 수 있다면 10% 할인해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그 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다면 성약 확률이 압도적으로 올라갑니다. 게다가 '이 기업의 일본 지사는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일본 현지에서 제대로 사업활동을 하고 있구나' 라는 인상을 심어주어 현지 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일본 기업과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서 신뢰 관계 구축은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올거나이즈는 제가 공동 창업 멤버로 합류했기 때문에 일본 지사 대표를 맡은 후 현지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바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일본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한국 본사가 본 지사      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KOTRA 나카무라: 그렇습니다. 특히 자금과 인력이 제한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일본 사업에 얼마나 많은 리소스를 투입할 지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본사 담당자와 일본 지사 담당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 이루어질 지도 의문입니다한국어에 능통한 일본인이나 일본어에 능통한 한국인 분으로 일본지사 담당자(일본지사장)로 채용하는 게 좋을 수도 있겠네요. 

 

올거나이즈 : 그렇네요. 거기에 더해 일본의 상관습에 입각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분이면 더 좋겠네요. 

 

KOTRA 나카무라: 올거나이즈처럼 창업 멤버 중 한 사람이 해외 지사에서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케이스가 베스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토 대표님처럼 예전부터 한국 본사 대표와 신뢰 관계가 구축되어 있는 분이 일본에서 사업을 전개한다면 원활하게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좋게 현지에서 사업 역량이 뛰어난 인재를 찾는다고 해도 그 사람의 경력만 믿고 중요한 의사결정권한을 부여하기에는 고민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올거나이즈 : 일본 지사 담당자가 반드시 일본인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라인(LINE)을 만드신 신중호 씨는 원래 한국 본사 측 사람이었잖아요. 네이버(NAVER) 한국 본사에서 일본으로 파견되어 현지에서 사업을 총괄하셨죠한국 본사에서 일본어로 소통이 가능한 사람을 일본 지사에 보낼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겠죠일본에 지사를 내는 몇몇 회사들의 사례를 봐왔는데 권한 이양이 어설프다 보니 일본 담당자가 단순한 메신저 역할만 담당해서 결국 일본에서 사업을 스케일업하지 못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KOTRA 나카무라일본 지사에서 어느 정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합의를 한 뒤 적임자를 고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일까요?

 

올거나이즈 : 그건 일본 사업 담당자가 먼저 제안해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만약 한국 기업으로부터 일본 사업을 맡기고 싶다는 제의를 받았다면, 우선 조건을 협상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본 지사에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일본에서 스케일업하기 위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한국 본사 측에서만 해외 지사의 의사결정 권한 부여 범위를 논할 것이 아니라 해외 지사 측에서도 주체적으로 생각해서 먼저 협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죠. 

 

KOTRA 나카무라: 그렇군요. 한국 기업이 일본에 지사를 내고 일본 사업을 스케일업하려면 일본 지사가 단순히 연락 사무소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중요한 의사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올거나이즈 : 그렇습니다.


KOTRA 나카무라: 감사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유의해야 할 마지막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올거나이즈 : 마지막 세 번째 포인트는 제품·서비스의 품질 수준을 높이는 것입니다.

저희 올거나이즈가 한국, 미국, 일본 세 개의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일본 고객의 요구하는 품질 수준이 한국·미국 고객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 이미 출시해서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해도 일본에 그대로 가져가서 팔면 현지 소비자에게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만약 일본 소비자를 상대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라면 품질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만약 제품에 들어간 기술이 엄청나게 혁신적인 경우(관련 국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제품의 완성도가 약간 떨어지거나 일본 내 레퍼런스가 없더라도 일본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긴 합니다. 올거나이즈도 당연히 일본 내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현지 영업활동을 시작했구요. 즉 기술 자체가 정말 혁신적이라면 당장 품질 조건이 약간 부족해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일본 고객을 납득시키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필요합니다.

 


KOTRA 나카무라: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자연어 이해 AI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올거나이즈 : 일반적으로 일본의 AI기업 일본어를 기반으로 한 자연어 이해 AI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최첨단 자연어 이해 AI기술은 대부분 영어를 기반으로 개발되므로 일본 AI기업의 기술 수준이 정확도를 포함해 아직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올거나이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회사로 시작부터 영어를 기반으로 한 자연어 AI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에 여타 일본 AI기업과는 기술 수준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실제로 저희 서비스를 이용한 일본 고객분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정확도가 높아서 놀랐다' 반응이 많습니다.

 

KOTRA 나카무라: 의외네요. 일본의 AI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인 알았어요.

 

올거나이즈 : 일본의 AI시장은 아직 성장의 여지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AI 챗봇 영역만 해도 크게 세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선 정확도가 낮고, 두 번째로 도입 힘들며 세번째로 가성비가 나쁘다는 것입니다저희 올거나이즈는 이 세 가지 문제점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많은 고객분들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KOTRA 나카무라 : 일본 내에 대표적인 고객사는 어디이며, 그 고객사가 올거나이즈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올거나이즈 : 대표적인 고객사로 노무라 증권, 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KDDI 등이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저희 고객사가 된 노무라 증권의 경우 저희 서비스를 도입 검토하는 과정에서 정밀도·운용·가성비 관점에서 타사 서비스에 비해 올거나이즈가 압도적으로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무라증권의 올기술 검증 결과>

[자료: 올거나이즈 제공]

 


올거나이즈 : 덧붙여 말씀드리면 현재 올거나이즈의 전체 매출 중 70%가 일본 법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사업 호조에 따라 지난 7월 본사 기능을 미국 휴스턴에서 일본 도쿄로 이전했습니다. 이번에 본사 기능을 일본으로 이전하며 올거나이즈 홀딩스(Allganize Holdings) 주식회사를 설립하고 해당 Holdings 하에 각국 지사를 배치하는 형태로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쿄 거래소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도 착수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해 한층 만족스러운 AI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의 과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KOTRA 나카무라: 향후의 귀사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이야기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사점


 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 AI  '' 본  KOTRA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 스타트업이 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크게 다음 세 가지 포인트를 유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1) 제품의 로컬라이즈(현지화) 및 컬처라이즈(문화 현지화)

일본 소비자가 제품의 가치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사양이나 언어를 현지화해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현지에서 영업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일본의 상관습과 비즈니스 문화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일본 현지거점에 의사결정 권한 부여

일본 시장에서 스케일업(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본 현지거점에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현지 고객과의 신속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계 구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3) 제품의 품질 수준 향상

일본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 소비자들에 비해 품질에 대한 요구 조건이 까다로우므로 일본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최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라 주요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는 등 경기 침체 리스크의 여파로 국내외 스타트업 벤처 투자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스타트업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에 대한 벤처 투자가(VC)들의 눈높이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 기업의 성장성보다 수익 창출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규모가 제한적인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진출에 나서는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중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유사성이 높은 일본 시장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눈에 띤다.  패션 플랫폼 기업 '무신사', AI 교육 스타트업 '뤼이드', 인테리어 전문 플랫폼 '오늘의 집' 등 국내 유수 유니콘 스타트업들도 앞다퉈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올거나이즈 일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일본 시장에 관심 있는 한국의 IT스타트업이라면 KOTRA 도쿄 IT지원센터https://www.kotrait.or.jp/kr )에게 문의 주시기 바란다

 

< KOTRA 도쿄 IT지원센터 개요 >

KOTRA 도쿄IT지원센터는 일본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ICT 스타트업을 위해 일본 시장 정보 및 전문가 자문, 현지 마케팅 서비스, 공유 오피스 대여 등을 지원하는 곳이다.   

일본 도쿄 도심지인 카스미가세키(霞が関)에 위치한 KOTRA 도쿄 공유 오피스는 현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이용 가능하며 기본 계약기간이 6개월에서 최대 3년까지 입주할 수 있다. 

 


자료원: 올거나이즈(Allganize) 공식 홈페이지, 올거나이즈 일본 대표 인터뷰 내용 및 KOTRA 도쿄IT지원센터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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