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 및 동유럽 최대 해양조선기자재 전시회 'NEVA 2015' 참관기

- 34개국 500여 개사 참가, 러시아 조선소와 외국기업 합작도 줄을 이어 -

□ 러시아의 해양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한국관 2회째 참가

 ○ 제 13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조선항만해양개발전시회(NEVA 2015)가 9월 22일(화)~25일(금) Expoforum 전시장 2개관(2만2000㎡)에서 개최됨.

 ○ 중국, 독일, 터키 등 총 34개국 5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는 CIS 및 동유럽 최대 해양기자재 전시회로, 대러 경제제재 및 루블화 약화로 인해 2013년 Lenexpo에서 열린 12회 전시(650개사 2만5000명 참관)에 비해 다소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됨.

 ○ 전시 개막식에 참석한 폴타브첸코 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조선업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의 기간산업으로 러시아 전체 기술연구소 및 설계사무소의 80%, 조선소 생산능력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40개 이상의 기업이 5만 명 이상의 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음. 20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내에서 건조된 선박은 11대, 2015년 9월 말 현재 건조 선박은 9대로 연말까지 8대가 추가 건조될 계획임.

 ○ 한국관의 경우 2013년에 KOTRA와 한국전람이 8개 기업을 모아 최초로 국가관을 구성해 참석한 바 있으며, 2015년에는 규모를 키워 10개 기업이(108㎡)이 참석했으며, 해당 내용은 www.koreanclub.ru 등 현지 언론에도 소개됨. 또한 시간적 제약으로 전시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KOTRA 부스를 활용해 사이버 상담을 실시하기도 함.

NEVA 2015 한국관 및 중국관 사진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중국관은 26개 업체가 국가관을 구성(252㎡)했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중러 비즈니스센터가 참가한 중러 해양 비즈니스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해양조선분야 중러 비즈니스 합작에 대한 중국측의 깊은 관심을 시사함. 독일의 경우, 서방의 대러 경제제재를 의식해 국가관이 아닌 개별 참가기업 자격으로 15개 사가 참여함. 터키관의 경우 오픈된 인테리어 및 상부구조물로 눈길을 끌었음.

2015 NEVA 터키관 및 독일관 정경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NEVA 2015 주요 러시아 참가업체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러시아 조선산업, 글로벌 해운경기 불황 속에서도 날개 달까

 ○ 통합물류회사 Universal Cargo Logistics Holding 사의 선박사업부(VBTH) 소속 BF Tanker 사는 니제노브고로드에 위치한 Krasnoe Sormovo 및 Okskaya shipyard에 러시아 석유 대기업인 Lukoil 운반용 7대의 유조선을 주문함. 계약 체결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두 조선소는 해당 주문과 관련해 14년 시한 정부대출을 받을 예정이며, 첫 납기는 2016년에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짐.

 ○ 러시아 GC Hidromek사는 금속, 조선, 기계 제조 등의 기능을 갖춘 수직통합형 기업으로, 핀란드의 쇄빙선 및 특수목적선 전문 설계사무소 Aker Arctic사와 북극 개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예정인 준설선의 공동 개발 및 프로모션을 위해 2019년 시한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함. 또한 선박용 지능형 솔루션을 개발 및 제조하는 러시아 Avrora사는 인도 Marine Electricals사와 합작 계약을 체결함.

NEVA 2015에 참가한 러시아 조선소 및 수리조선소 목록

자료원: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 시사점 및 전망

 ○ 해양조선기자재 산업은 러시아 및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간산업 및 전략산업임. 글로벌 해운 경기 및 러시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입대체 및 제조업 발전을 위한 해양조선기자재 산업은 북극해 개발로 인한 쇄빙선 등 특수선박 수요 증가, 군용선박 수요 지속 등과 맞물려 정부 투자 및 해외기업과의 합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임.

 ○ 러시아 해양조선기자재 시장의 경우, 영어가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인증 획득, 통관, A/S 등 중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안이 많아 진출 초기에는 믿을 만한 현지 에이전트 확보가 중요함. 이를 위해 NEVA 등 해양기자재 전문 전시회 참가 혹은 KOTRA 지사화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NEVA 전시회 공식홈페이지(http://dolphin-uk.cergis.com/home/neva/), Birza.ru 등 러시아 현지언론, Marinelink.com 등 해양조선 관련 포털 및 KOTRA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