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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1호 원전 건설 협상 마지막 단계
- 투자진출
- 우즈베키스탄
- 타슈켄트무역관 한정선
- 2024-09-23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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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원전 2024년 착공 예정
한국의 SMR 수출 가능성 있어
배경
2015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을 억제하고자 파리 기후협약이 채택됐다. 이에 따라 당사국들은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3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나섰다. 원자력에너지는 화석연료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미세먼지 발생이 낮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8년 러시아와 원전건설 협력협정을 체결하면서 원자력 에너지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우즈베키스탄은 전력발전에서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나, 노후화된 에너지 인프라와 생산량 감소로 만성적인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 경제발전과 인구증가로 인해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요는 매년 5%씩 증가해 2030년까지 1190kWh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설상가상으로 천연가스 자원이 20년 이내에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전 건설은 장기적으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위 우라늄 생산지로, 매장량은 13.2만 톤으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우라늄 생산량을 2배 (‘21년 3500톤 → ’30년 7100톤) 늘릴 계획이다. 러-우 사태로 인해 우라늄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국제가격이 폭등했고,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이 확대되면서 가격은 계속해서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은 우라늄 자급자족이 가능하므로 안정적으로 원전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베키스탄 우라늄 생산현황>
(단위: 톤)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3,450
3,500
3,500
3,520
3,300
3,500
[자료: 세계원자력협회]
1호 원전 건설 추진 현황
우즈베키스탄의 원전 건설 계획은 2019년 2월 “2019~2029년 우즈베키스탄 원자력 발전 계획” 대통령령 PP-4165가 승인되면서 시작되었다. 본 대통령령의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2030년까지 총 2.4GWh 규모, 각 1.2GWh 용량의 원전 2개 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연간 발전량은 18,900GWh/h로 예상된다. 이는 우즈베키스탄 전체 발전량의 25%로, 우즈베키스탄의 전력난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전 부지로는 지자흐 주 투즈칸 호수 인근 지역이 선정되었다. 원전은 3+세대 원자로인 VVER-1200 2기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즈벡 연간 발전량>
(단위: 십억 kWh/h, %)
구 분
2020년
2021년
2022년
2023년
생산
증감
생산
증감
생산
증감
생산
증감
전력
65.0
3.0
71.1
9.5
71.0
-8.3
72
2.9
[자료: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우즈베키스탄의 1호 원전은 러시아 원자력공사인 로스아톰(Rosatom)에 의해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러-우 사태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건설계약 협상이 중단되었다. 협상은 2023년 재개되었고, 동년 11월 로스아톰의 리하체프 사장에 의하면 저출력 운전상태와 원전 직원 직무교육에 관한 사항이 합의되었으며, 건설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원전은 2024년 착공해 2028년 가동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원전 건설 추진 타임라인>
일시
내용
2017.12
러-우즈벡 민간 원자력 협정 체결
2018.9
러-우즈벡 원전 건설 협약 체결
2019.2
우즈베키스탄 대통령령 PP-4165
“2019~2029년 우즈베키스탄 원자력 발전 계획” 승인2019.5
원전 부지로 지자흐 주 투즈칸 호수 인근 지역 선정
2019.7
3+세대 원자로 VVER-1200 2기 채택
2020~2022
코로나19 확산 및 러-우 사태로 인한 프로젝트 중단
2023.7~12
협상 재개 및 건설 준비 마지막 단계 돌입
2024
원전 착공 예정
[자료: UzAtom, lex.uz, kun.uz 등]
물 부족 문제
원전은 우라늄의 핵분열로 발생한 열로 증기를 만들고, 그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다량의 냉각수가 필요하다.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는(Nuclear Energy Institute, NEI) MWh당 1,514L~2,725L의 물이 사용된다고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급격한 도시화, 사막화, 농업용수 공급으로 인해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우즈베키스탄의 수자원 고갈 시점을 2050년으로 예측한다.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냉각수는 물 부족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2023년 1인당 물 사용량>
(단위: m3)
[자료: 유엔 식량농업기구]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냉각수가 증발하지 않는 ‘건식 냉각탑’ 설치가 검토 중이다. 건식 냉각탑은 냉각 파이프 안에 물이 지나가면 공기가 밑에서 올라오면서 냉각시키는 방법이다. 공기를 빠르게 올려보내기 위해 강력한 송풍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전기량과 운전보수비가 든다. 이로 인해 우즈벡 정부는 도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수자원이 부족한 우즈베키스탄에는 건식 냉각탑 방식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원전 건설 계획
러시아가 1호 원전 발주국으로 정해졌지만, 후보국에는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 한국이 있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 장관 겸 원자력공사 우즈아톰(UzAtom) 사장인 미르자마흐무도프는 러시아를 선택한 이유로 로스아톰의 원전 수출 경험, 우즈베키스탄과 유사한 규칙, 규범, 공용어를 꼽았다. 한국에 대해서는 UAE에 성공적으로 원전을 수출했지만, 원전 운영인력 선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확인되어 최종 발주국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건설 예정인 지자흐 주 원전 외에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도 소형모듈원자로(SMR)를 앞세워 향후 건설될 원전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만하다. 2023년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SMR 해외수출 업무협약 체결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사업진출 검토가 이루어졌다. SMR은 기존의 원전보다 크기가 10배 작아 사고발생률이 낮으며 고립된 산간벽지에도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사막이나 산지가 대부분인 우즈베키스탄의 척박한 환경에 적합한 원자로다.
우즈베키스탄 미르자마흐무도프 에너지부 장관 인터뷰
* 현지 언론 보도 등 인용
Q: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정책의 우선순위는?
A: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의 개발와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개선이다. 전력망 현대화와 확대와 더불어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집중할 것이다.
Q: 러시아와의 원전 건설 계획은 어떻게 진행 중인지?
A: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모든 면을 살펴보고 확인하여 위험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존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원의 개발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원전 건설은 항상 중요한 의제 중 하나였고 기술연구, 인력교육 등을 비롯하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Q: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즈베키스탄 에너지 부문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A: 우즈베키스탄의 소비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시장 발전 잠재력 또한 매우 크다. 또한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진출 거점으로, 이는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중국 철도와 우즈베키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투자환경 측면에서 우리는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으며,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우즈베키스탄 언론 DARYO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우즈베키스탄이 몇 년 안에 원전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즈베키스탄의 원전 건설은 국가 에너지 정책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며, 국제적인 협력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는 또한 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제 원전 안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법규 및 규정을 개선하고, 국제 안전 기준을 채택하여 원전 건설 및 운영에 있어 안전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적극적으로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나서고 있으므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세계원자력협회, 국제원자력기구, 유엔 식량농업기구, 우즈베키스탄 통계위원회, CIS Internet-portal, Energy Intelligence, 현지언론 (kun.uz, gazeta.uz, daryo.uz, interfax.ru), KOTRA 타슈켄트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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