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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디지털 경제, 주목해야 할 유망 분야는?
- 투자진출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배은총
- 2024-09-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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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커머스, 전자정부 다양한 분야에서의 디지털화
라오스 디지털 위크 개최와 디지털 전환
지난 2024년 1월 10일, 라오스의 비엔티안에서 디지털 위크 2024가 개최됐다. 본 행사는 '더 큰 사회경제 발전과 연결성의 회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라오스 및 인근 지역의 스타트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와 제품 등을 선보였고 사회경제 분야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혁신적인 기술을 대중에게 소개했다. 한편, 라오스 정부는 이번 행사의 개최일인 1월 10일을 ‘라오스 디지털의 날’로 지정했고 이를 계기로 라오스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기 위해 다른 국가 및 기관들과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디지털 인프라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 전했다.
<라오스 디지털 위크 2024 행사 모습>
[자료: KPL Lao News Agency]
라오스의 디지털 경제 개발 개요
라오스는 2012년부터 디지털 경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경제 개발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다.
① 디지털 경제와 결합된 국가 경제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ICT 부문을 강화한다.
②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농업, 산업, 무역, 및 관광 분야에서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향상한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라오스의 디지털 경제는 동남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져 있는 상황이다. SEAN Briefing과 CSIS Briefs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시기 동남아 인근 국가들은 디지털화를 추진해 전자 상거래와 금융 서비스의 급속한 성장을 이뤄낸 반면, 라오스는 열악한 디지털 인프라로 인해 디지털 경제의 성장이 저조했다. 라오스 정부와 일부 기업들이 디지털 개혁을 채택했으나, 인프라 부족에서 기인한 높은 인터넷 비용이 디지털 경제 성장의 방해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2023년 디지털 인프라 지수>
[자료: IMF 재가공]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지난 2023년 5월 26일 비엔티안에서 열린 '블록체인 4.0 개발을 위한 디지털 경제 개발 장관 회의'에서 라오스의 총리는 라오스가 디지털 기술의 효과적인 사용을 촉진하고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디지털 경제를 개발해 국가의 경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고속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전자 지갑, 전자 거래, 전자 결제 및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 등의 기술들은 라오스의 사회 및 경제적 발전과 국정 운영에도 급속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라오스의 디지털 사용 통계
전자서비스의 증가와 함께 라오스 국민들의 디지털 기술 사용률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사이 라오스의 인구는 1.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모바일 폰 사용자는 5.4% 증가했으며, 인터넷 사용자는 8.1%, 소셜 미디어 사용자는 11.9% 증가했다. '2024년 라오스 디지털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라오스 인구의 88.5%가 휴대전화 사용자이며, 66.2%는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고, 48%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다.
<2024년 라오스의 디지털 사용 통계>
[자료: State of Digital in Laos 2024]
한편, 라오스는 중간 연령이 24.6세로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에 거부감이 덜한 청소년층, 청년층이 대다수인 ‘젊은 국가’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계속됨에 따라 디지털 기술 사용률 및 인터넷 사용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오스 디지털 금융산업 동향
라오스는 디지털 경제 성장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디지털 금융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국가의 금융 인프라를 현대화하고 인근 국가와의 범국가적 금융 통합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결제를 촉진하는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으며, 라오스 중앙은행은 일본 핀테크 회사 SORAMITSU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 ‘디지털 라오 킵’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시험하기도 했다.
<디지털 화폐 '라오 킵' 개발 이미지>
[자료: SORAMITSU 홈페이지]
라오스는 라오스 은행이 관리하는 '시스템적 중요 결제 시스템(SIPS)’을 바탕으로 국내 및 국제 결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즉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매 고객들의 거래를 위한 라오스 국가 결제 네트워크(LAPNet)의 설립을 이끌었다.
한편, 라오스는 국경 간 QR코드 결제 서비스를 선도하는 ACLEDA 은행을 중심으로 캄보디아와 국경 간 QR 코드 결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이는 ASEAN 내 무역과 경제 통합을 가속해 라오스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태국 관광객들이 라오스의 QR 코드를 사용해 국경 간 결제를 할 수 있게 돼 태국, 라오스 간의 관광 및 경제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2023년 10월에 라오스 최초 상업은행이기도 한 BCEL은 한국 회사 GLN International과 협력해 한국에서 라오스로 송금할 수 있는 국경 간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한 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라오스로 송금하는 한국 고객에게 편리함과 안전성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GLN QR 결제서비스>
[자료: GLN 사이트, Laotian times]
라오스 이커머스 산업 동향
라오스에서는 2019년부터 전자 상거래 사업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 특히 많은 인기를 끌며 여러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생겨났지만 코로나 회복 이후, 일부는 폐쇄된 상태이다. 현재 라오스에는 공공 교통앱(LOCA, Xanh SM, Kok Kok Move, Indrive), 우편 서비스앱(Lao Post), 음식 주문 및 배달앱(Foodpanda, Easy-speed, E-Get, GoTeddy), 금융거래앱(M-Money, M-Service, U-Money, LOCA Pay, MyUnitel), 관광서비스 및 티켓 예약앱(Soutchai Travel, LCR, Lao airlines, Lao skyway)과 같이 다양한 비즈니스 유형을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소셜 미디어 플랫폼(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위챗, 왓츠앱, 라인)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오스 내 주요 전자 서비스 회사>
이름
회사명
국가
설명
LOCA
LOCA Company Limited
라오스
택시 및 전자 화폐 서비스
(공공교통앱)
Kok Kok Move
Lao Smart Mobility Co.,Ltd
라오스
전기 뚝뚝 서비스
(공공교통앱)
PostX
AIF Group Co., Ltd
라오스
라오스 공식 우편 서비스
(우편서비스앱)
Foodpanda
Hero (Lao) Sole Co., Ltd.
태국
음식 배달
(음식 주문 및 배달앱)
E-GetS
E-GetS Technology Co., Ltd
중국
음식 배달, 전자상거래
(음식 주문 및 배달앱)
U-Money
Star Fintech
베트남
급여 지급에 사용되는 전자 지갑 시스템
(금융거래앱)
M-Service
Lao Telecommunication Public Company
라오스
청구서 납부, 인터넷 패키지 등록 등에 사용되는 전자 지갑 시스템
(금융거래앱)
Lao Airlines
Lao Airlines State Enterprise
라오스
라오스 항공편 예약
(티켓 예약앱)
Soutchai
Soutchai Transport Sole Co., Ltd
라오스
버스 티켓, 기차 티켓, 투어, 호텔 등의 예약에 사용되는 사이트
(관광서비스 및 티켓 예약앱)
LCR
Laos-China Railway Co., Ltd
중국
라오스-중국 철도 티켓 예약 서비스
(티켓 예약앱)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조사]
한편, 현재 라오스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라오스 은행 계좌에서 현금을 이체해 Lashada와 Shopee같이 인기 있는 태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또한 라오스- 태국 간 물품을 3일 내로 배송할 수 있는 특급 배송 서비스가 있어 라오스 구매자가 태국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빠르게 받아 볼 수 있다. 이처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탓에 라오스에는 스페인계 브랜드 MANGO 및 일부 스트릿샵 외에는 오프라인 의류 매장을 찾아보기 힘들다.
라오스 전자정부 현황
라오스 정부는 공공 행정 시스템과 공공 서비스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여러 전자 서비스를 개발했다. 정부 서비스 시스템과 현대적인 국가 행정의 개발을 강조하며 현재 라오스 정부 기관은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하기 위해 서버 시스템과 IT 장비도 설치했다. 이 외에도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 이메일 시스템과 화상 회의 시스템을 설치했고, 행정과 서비스 분야에서는 여러 가지 E-서비스들을 도입하며 디지털화를 이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몇 가지 주요 E-서비스는 아래와 같다.
<라오스 주요 E-서비스>
E-서비스
주도 기관
설명
비고
정부 대 비즈니스 (G2B) 서비스
라오스 무역 포털
산업통상부
수입 및 수출 절차, 특정 제품에 대한 규정 및 관련 법률에 대한 정보 등 수출입 무역업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사이트
사이트: www.laotradeportal.gov.la
비즈니스 원스톱 서비스
기획투자부, 산업통상부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 신청 및 승인 절차를 원활하게 하며, 투자 라이센스 및 투자 관련 공지를 발급하는 등 투자자를 위한 포괄적인 서비스
사이트: www.bned.moic.gov.la
라오스 서비스 포털
산업통상부
무역 및 투자에 대한 법률, 규정, 결정, 조치, 절차 및 양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사이트: www.dtp.moic.gov.la
Plaosme
산업통상부, 상공회의소
온라인 및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위해 제품 및 생산자, 무역 협정 및 비즈니스 활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무역 플랫폼.
사이트:http://www.plaosme.com/
Gov-X
기술통신부
시민, 기업 및 정부 공무원들에게 정부 서비스를 개선하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모바일 앱
어플리케이션: Gov-X
정부 대 시민 (G2C) 서비스
Lao KYC
정보통신기술부,
공중위생보건부
라오스 주민들이 이름, 주소 및 위치 등의 개인정보를 제출하고 전화번호를 등록해 백신 카드 업로드 및 QR 코드 스캔을 통한 접촉 추적을 할 수 있는 앱
어플리케이션: LaoKYC
사이트: https://laokyc.gov.la/
Lao 공식 관보
법무부, 내무부
개인, 국가 당국 및 민간 조직이 접근할 수 있도록 법안 및 법률 초안을 게시하는 사이트
사이트: https://laoofficialgazette.gov.la/
Khang Panya
교육체육부
아동 및 청소년의 학습을 촉진하고, 교사 및 교장들의 업무를 지원해 교육을 강화하며, 어린이와 청소년, 교사 및 교육 직원들의 디지털 기술을 향상시키는 교육 및 학습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Khang Panya Lao
사이트:www.laos.learningpassport.unicef.org
e-Visa(전자 비자)
외교부
라오스 도착 전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공식 온라인 플랫폼
사이트: www.laoevisa.gov.la
정부 대 정부 (G2G) 서비스
G-net
정보통신기술부
정부 인트라넷 네트워크
16개 정부부처에서 사용 중
정부 이메일
정보통신기술부
정부 직원들에게 발급된 이메일 주소
개발 중
G-Share
정보통신기술부
공공 데이터 저장 및 공유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G-Share
사이트: www.dgc.gov.la
G-Chat
정보통신기술부
공무원들을 위한 메신저
어플리케이: Lao G-Chat
사이트: www.g-chat.gov.la
화상회의 시스템
정보통신기술부
수도와 지방의 모든 정부 사무소에 설치된 화상 회의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TrueConf Video Call
사이트: https://evc.gov.la/
E-Office
정보통신기술부
인터넷이 연결된 장치에서 접근할 수 있는 전자 문서 관리 시스템
어플리케이션: Nextcould
사이트: www.mtc.eoffice.la
[자료: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 조사]
디지털화 움직임 속 라오스의 명확한 니즈를 포착해야
라오스 정부는 한정적인 예산에서 디지털화를 이루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국제기구로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를 받고 있다. 한 사례로 2015년 라오스 정부는 약 28억 라오스 킵에 달하는 자금을 KOICA로부터 지원받아 디지털 지형도를 제작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라오스는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활용되는 지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고 도시 건설을 위한 측량 역량 등을 강화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도 전자정부 앱 개발 등 여러 ODA프로젝트가 라오스 디지털화에 집중돼 있어 우리기업은 ODA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지털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5 라오스 디지털 맵핑 및 역량강화 프로젝트 회의>
[자료: KOICA 라오스]
다음으로 라오스 내 디지털 인력이 부족하나 이를 교육할 전문가나 인프라가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관련 우리 기업이 디지털 숙련 인력을 현지에서 육성하고 직접 채용하는 방식으로 투자진출을 꾀한다면 라오스 정부의 외국인 투자유치 방향과 일맥상통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논의 중인 투자촉진법 개정안에 따르면 투자촉진항목 중 '환경 및 에너지 효율성 활동에서의 디지털 기술 응용' 분야가 새롭게 추가돼 해당 분야로의 진출 시 10년간 이익세(Profit Tax)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교육 분야는 기간 제한 없이 이익세 면제를 받을 것으로 보여 디지털 관련 교육으로의 진출이 라오스 정부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로 다가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2023년 라오스 정부는 온라인 사기, 온라인 불법거래 등 디지털화로 인해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기술력의 부족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 및 방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혁신과 보안 사이의 중심을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이 라오스 정부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 기업은 앞선 주요 문제를 먼저 이해하고 라오스의 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방식을 택함으로써 아직 블루오션인 라오스 디지털 시장을 효과적으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KOICA라오스, Laotian Times 및 Lao News Agency 언론보도, IMF,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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