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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제조업체
  • 투자진출
  • 미국
  • 시카고무역관 배성봉
  • 2022-03-18
  • 출처 : KOTRA

2021년 약 1,300사 생산기지 미국으로 리턴

조달계약 시 미국 부품 비중 규제 강화

기업들이 팬데믹,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공급망 생태계가 위험에 노출되자 해외에 나가 있는 제조업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다시 옮기는 리쇼어링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제조 경쟁력을 되찾기 위한 제조업 지원도 효과를 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 강대국에서 수입국가로


미국은 1940년대 세계 제조업 생산량 절반을 생산하는 제조 강대국이었다. 21세기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2020년 제조업 글로벌 비중인 28%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이 전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까지 떨어졌다. 대신, 미국 내 소비되는 상품의 절반 이상을 수입으로 충당한다.


수입량이 많다 보니 무역적자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작년 상품 무역수지는 사상 첫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GDP 60% 이상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높은 무역적자는 수입이 많은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제조업을 통해 생산되는 재화 부문 소비가 급증한 데서 기인했다.


이렇게 해마다 미국의 무역적자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높은 생산비용에 있다. 미국의 상품은 유럽보다 평균 20%, 중국보다는 40%가 비싸다. 높은 생산비용은 결국 미국 제조기업들로 하여금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만들었고 이는 곧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2020년 국가별 제조업 생산액 및 글로벌 비중>

(단위: US$ 십억, %)

구분

국가명

금액

비중

1

중국

3,823

27.42

2

미국

2,341

16.79

3

일본

1,045

7.50

4

독일

755

5.42

5

한국

416

2.99

6

인도

382

2.74

7

이탈리아

298

2.14

8

프랑스

273

1.96

9

인도네시아

220

1.58

10

멕시코

219

1.58


 세계

13,946

-

[자료: World Bank]


리쇼어링, 다시 돌아오는 미국 기업들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공급망 시스템을 원거리가 아닌 단거리로 단축해야 한다는 의견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무역적자를 줄이고 공급망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 있는 미국의 제조업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전 세계 많은 공장이 가동중단(Shutdown)이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 해외 물류비는 증가하고 항만 화물은 적체되는 등 세계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초유의 상황들을 겪었다.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에는 특히 치명적일 수 밖에 없었다.


생산기지를 외국으로 이전했던 미국은 당장에 필요한 부품 수급에 제동이 걸렸다. 기업의 제조시설 해외 이전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미국 기업들이 공급망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방책으로 리쇼어링 선택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의 복귀를 지원하는 협회인 리쇼어링 이니셔티브는 작년 미국의 크고 작은 기업 약 1300사가 전체 사업체 또는 적어도 일부를 2021년 리쇼어링할 계획인 것으로 전망을 한 바 있다. 2010년 미국의 리쇼어링 기업이 불과 95개였던 것과 비교해 많이 증가간 수치이다.


<연도별 미국의 리쇼어링 기업 수 현황>

(단위: 개)

 연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

 기업수

95

157

232

432

340

294

267

624

886

1,100

1,484

[자료: 리쇼어링 이니셔티브]


특히, 미-중 경쟁 속 중국 소재 미국 기업의 리쇼어링이 활발하다. 인건비 상승으로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커졌고 코로나19로 중국 내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리쇼어링이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 불안정, 물류비 부담, 지정학적 리스크, 수입규제 등의 이유도 있다.


<2020~2022년 중국→미국 주요 리쇼어링 기업>

The Metal Ware, Soft-Tex International, U.S. Meltblown, Hercules Enterprises, Insulet, Bartesian, DAG Technology, USAntibiotics, P.S.I. Pressure Systems, DAG Technology, Terraboost, Dustless Technologies, PartsBadger, Filtronic, MacroFab, Accudyn Products, Autel Robotics, Crescent Plastics, Pioneer Plastics, Molded Devices, Whitestone Audio Instruments, Hyzon Motors, Peloton Interactive, Williams- Sonoma, Hardinge, JennyGems, XStream Trucking,Ergomotio, Luosh, Panda Biotech, Hemp Traders, JSN, American Elite Molding, SGW Designworks, Stitches USA, Buckeye Mask, XStream Trucking, Bally Ribbon Mills, United Sewing Automation, Kodak, SkyWater Technology, Global Foundries, Retractable Technologies, Armbrust American, Wellmade Flooring, Armbrust American, D-Tech International, ResinTech, Toledo Solar, USA Rare Earth, Armbrust American, Epix Gear, Polymax TPE, MP Materials, Viral Protection Labs, General Motors, Creative Foam, Twin City Die Castings, Myotek, G95, CIE Manufacturing, Titan Fittings

[자료: 각사 언론 보도 및 리쇼어링 이니셔티브]


미국 정부, 미국으로 제조업 생산시설 회귀 촉진


미국 정부는 기업의 리쇼어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바이든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제조업 강화를 통해 더 많은 미국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산 배터리·반도체·의약품·광물 등은 더 비싼 가격을 주더라도 구매함으로써 미국의 공급망 강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2029년까지 미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미 연방정부는 매년 6000억 달러 이상의 조달계약을 맺고 있는데 현재 납품되는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 가치의 55%가 미국에서 생산되는 경우에만 미국산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이든은 해당 비중을 올해 60%, 2023년 65%, 2029년 75%까지 인상할 것이라 밝혔다. 바이든 정부의 이러한 요구에 미 중소기업청(SBA)은 연방정부, 주정부 및 비영리기관에서 제조업체에 기술지원 등을 제공하는 Hollings Manufacturing Extension Partnership(MEP)을 통해 미국산 부품 사용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텔(Intel)은 애리조나에 있는 두 개의 새로운 반도체 공장에 약 20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 발표했으며 GM도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 기지를 미시간주에 건설한다. 또한, 최근 철강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US Steel은 3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공장을 해외가 아닌 앨라배마에 건설하기로 했다.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제너럴 일렉트릭(GE), 써모 피셔(Thermo Fisher) 등도 리쇼어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는 MP Materials는 2025년까지 전기 자동차 모터, 풍력 터빈 및 방위 산업에 사용되는 영구 자석에 대한 완전한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7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Micron Technology는 향후 10년 동안 메모리 칩 제조 및 연구 개발에 15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그 중 상당 부분을 미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시사점 


미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 인정 기준을 강화한 것은 조달시장에서 미국산 제품 구매 비중을 확대해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생산기지도 자국에 유치하고자 한다.


현지 컨설팅펌 관계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75%까지 미국 부품 비율이 올라간다면 외국 수출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해외에 나가 있는 미국의 생산법인과 동시에 외국기업 모두 미국에 투자 확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도 미국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1월 삼성은 텍사스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 발표했다. SK그룹도 배터리, 수소,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2030년까지 미국에 520억 달러를 투자한다. 이 중 114억 달러는 테네시 배터리 생산기지에 투자한다. LG 에너지솔루션도 미시간에 25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산 배터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생산시설 미국 이전은 미국의 일이 아니게 됐다후 미국 정부 조달시장에 미국 부품 비율을 75%까지 맞춰야 하는 규정이 적용된다면 미국 산업 전반에 걸쳐 자연스레 미국산 제품 소싱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White House, Reshoring Initiative, World Bank,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WSJ, Bureau of Economic Analysis, SBA, NIST, Federal Register, 각사 언론보도,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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