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미국 투자자 Aileen Lee는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일컫는 "유니콘"이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유니콘 기업의 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술’, ‘확장성(scalability)’, ‘가속화된 성장’이라는 세 가지 필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후 ‘유니콘’이라는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2018년 브라질에서도 첫 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현재 브라질은 전 세계에서 시장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 수가 많은 10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스타트업 기업

최근 수년 동안 브라질 스타트업들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왔으며 그 결과 2021년 94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전년도 투자액의 약 3배에 헤당하는 금액인 동시에 지난 5년간의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많은 금액이다. 투자자들이 팬데믹 상황과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숙과 잠재력을 신뢰하고 있으며, 이를 믿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스타트업 기업의 투자 유치 및 액설레레이팅 플랫폼 District에 따르면, 2022년 현재 브라질은 시장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한 21개*의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브라질 최초 유니콘 타이틀을 거머쥔 ‘99’를 시작으로 매년 유니콘 기업의 수가 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맹위를 떨치던 2021의 경우에 MadeiraMadeira, C6, Hotmart, Mercado Bitcoin, Unico, Freight.com, CloudWalk, Merama, Olist, Facily 등 10개** 업체가 유니콘 기업 반열에 들어섰다.

  · 자료원 및 정보 취합 시점에 따라 2022년 현재 브라질의 유니콘 기업을 24~25 업체로 보는 경우도 있음.

  · 자료원 및 정보 취합 시점에 따라 2021년에 유니콘이 된 기업을 11개로 보는 경우도 있음.

          

<2022년 기준 브라질의 유니콘 기업>

[자료: Distrito, Diario do Comercio, 상파울루 무역관 취합]

 

<브라질 주요 유니콘기업>

[자료: Distrito, Diario do Comerci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취합] 

2022년 유니콘 부상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

M&A 전문 분석 업체인 Fusões & Aquisições는 2022년 유니콘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1) a55(https://a55.tech/)

- 분야: 핀테크

- 투자 유치액: US$ 1억1400만

a55는 2017년 기업가 André Wetter와 Hugo Mathecowitsch에 의해 설립된 핀테크 업체로 기술 기반 업체에 신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 사는 이미 Infracommerce, Mandaê 및 Rock Content와 같은 회사에 신용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는 약 1000건 이상의 신용(2억 헤알 상당)을 200개 이상의 기업에 지원한 바 있으며, 신용 대출 이자율은 월 1~3% 사이를 적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a55>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2) Alice(https://www.alice.com.br/)

- 분야: 보건

- 투자 유치액: US$ 1억7600만

Alice는 2019년 3월 André Florence, Guilherme Azevedo 및 Matheus Moraes에 의해 설립된 건강 보험으로 개인의 건강을 위한 최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용자는 온라인 상에서 Alice의 건강 보험을 계약한 후 간호사, 의사, 영양사, 물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팀을 소개받게 되며 이들은 사용자에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정기검사 안내 등)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질병을 호소할 경우, Alice가 보유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온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보다 상세한 진료나 검사가 필요 할 경우 Alilce와 제휴를 맺고 있는 병원 및 검사소와 연결해 준다. Alice의 건강 보험 상품은 2021년 7월 첫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6000명이 가입한 상태이다. 동 사는 상파울루 주 대도시 지역의 10개 병원과 200개 이상의 검사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스타트업 Alice>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3) Contabilizei(https://www.contabilizei.com.br/)

- 분야: 핀테크

- 투자 유치액: US$ 3700만

온라인 회계 업체 Contabilizei는 2014년 1월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 사는 회계전문가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연방 회계 위원회에 등록돼 있다. Contabilizei의 주요 고객은 연매출 250만 헤알 이하인 영세 기업으로, 전자 상거래 업체 및 서비스 업체(건축가, 디자이너, 의사 등)이다. 현재 Contabilizei는 브라질 50여 개 도시에 위치한 3만 개 이상의 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Contabilizei>

.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4) Cora(https://www.cora.com.br/)

- 분야: 핀테크

- 투자 유치액: US$ 1억5400만 

기업가 Igor Senra와 Leonardo Mendes가 2020년 10월 설립한 Cora는 핀테크 업체로 가입자에게 디지털 계좌를 개설하여 계좌 이체 및 결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 사는 기업가에게 발행하는 직불카드와 신용카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현재 14만 개 이상의 소규모 비즈니스 업체가 동 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Cora>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5) Cortex(https://www.cortex-intelligence.com/)

- 분야: 마케팅 & 판매

- 투자 유치액: US$ 3130만

Cortex는 Daniel Pires와 Leonardo Rangel에 의해 2003년에 설립됐다. 초창기에는 주로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Software as a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동 사는 Carrefour, Claro, Unilever, Visa와 같은 대기업의 마케팅 및 영업 분야에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 Cortex>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6) Descomplica(https://descomplica.com.br/)

- 분야: 교육

- 투자 유치액: US$ 1억1480만

물리학 교수 Marco Fisbhen는 2011년 수험생을 위한 온라인 강좌인 Descomplica를 설립했다. 그는 수년에 걸쳐 다양한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현재 동 사는 개인 과외, 입학 시험 준비, 공무원 임용 시험, 대학과정 및 대학원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온라인 강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약 500만 명의 학생이 동사의 채널을 구독하고 있으며 Instagram, TikTok 및 YouTube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 Descomplica>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7) Kovi(https://www.kovi.com.br/)

- 분야: 운송

- 투자 유치액: US$ 1억4560만

2019년 Adhemar Milani와 João Costa에 의해 설립된 Kovi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방법으로 자동차를 임대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고차는 Arval과 같은 렌터카 회사에 임대하고 신차는 Nissan, Renault, Toyota 및 Volkswagen과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구입하여 임대하고 있다. Kovi에서는 온라인 결제, 신용 카드 결제 등을 통해 사용자에게 임대해주며, 브라질과 멕시코에 1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트업 Kovi>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8) Liv Up(https://www.livup.com.br/)

- 분야: 외식

- 투자 유치액: US$ 8196만

애플리케이션 Liv Up은 기업가인 Henrique Castellani와 Victor Santos에 의해 2016년에 설립됐다. 소비자는 Liv Up을 통해 신선한 농산물이나 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데 농산물이나 식사에 사용되는 재료는 모두 가족 농업이나 유기농업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식사를 주문할 경우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냉동 상태 또는 즉시 소비할 수 있는 자연 상태로 배달된다. Liv Up은 8000㎡ 규모의 자체 주방과 5개의 클라우드 키친(공유 주방)에서 매월 50만 끼 분량의 식사를 생산한다. 

<스타트업 Liv Up>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9) Omie(https://www.omie.com.br/0

- 분야: 관리 소프트웨어

- 투자 유치액: US$ 1억 3674만

Omie는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2013년 기업가인 Marcelo Lombardo와 Rafael Olmos에 의해 설립됐다. 현재 동 사는 약 7만 8,000여 개의 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고객 수가 10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mie의 ERP프로그램은 마케팅 대행사, 바 및 레스토랑, 판매업, 토목 건설사, 유통업체, 물류 회사, 서비스 제공업체와 같은 다양한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다.

<스타트업 Omie>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10) Petlove(https://www.petlove.com.br/)

- 분야: 애완동물용 서비스 및 용품

- 투자 유치액: US$ 2억 2200만

Petlove는 1999년 애완동물 제품을 위한 전자상거래 업체로 시작했다. 현재 동 사는 온라인 매장, 구독자 클럽, 투어 및 숙박 애플리케이션 DogHero, 교육 플랫폼 Vet Smart, 애완동물용 보험 Porto.Pet 등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 사는 2021년 8억 헤알의 매출을 달성했다.

<스타트업 Petlove>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11) Shopper(https://landing.shopper.com.br/)

- 부문: 식품

- 투자 유치액: US$ 5416만

Shopper는 전문경영인 Bruna Vaz와 경제전문가 Fábio Rodas가 2014년에 설립한 업체로, 전자상거래 업체 Amazon이 만든 Subscribe & Save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Shopper의 서비스는 고객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의 배송을 자동화하고 최대 1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사용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동 사는 고객이 슈퍼마켓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 배달에 초점을 맞췄는데 주로 슈퍼마켓에서 한달치 장을 한꺼번에 보는 고객이 동 사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으로는 부패하지 않는 식품, 음료, 위생용품, 청소용품, 애완 동물 제품 등으로 조사됐다. 동 사는 현재 상파울루의 85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서비스 제공 지역을 3배 이상 늘려가고 있다. 동 사는 2022년 말까지 상파울루주 내 120개 도시로 서비스 제공 지역 늘리는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에도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트업 Shopper>

[자료: 해당 기업 사이트]

전문가 의견

스타트업 기업 D사의 매니저 Andre씨는 “브라질의 2021년 기준 21개의 기업이 유니콘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 중 1/3 이상은 2021년에 1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많은 수의 유니콘 기업의 탄생은 ‘브라질이 보유한 높은 비즈니스 기회를 신뢰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의미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시사점

유니콘 기업의 증가 추세는 브라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CB Insights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적으로 546개 이상의 새로운 유니콘이 탄생했으며 이는 2020년에 비해 496% 증가한 수치로 밝혀졌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핀테크, 전자상거래·마켓플레이스, 물류 분야 외에도 건강, 보험, 농업, 사이버 보안 및 ESG분야 스타트업도 많은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투자 유치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스타트업 분야가 빠르게 성숙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동성의 증가로 인해 기업들이 더 빠른 속도로 유니콘의 위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Distrito, Blog aaainovacao, Bloomberglinea, Forbes, Folhas de São Paulo,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