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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주목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투자 현황 및 전망
  • 투자진출
  • 싱가포르
  • 싱가포르무역관 한영인
  • 2021-04-29
  • 출처 : KOTRA

- 아세안 디지털 경제성장 가속화... 10년 내 1조 달러 이상 증가 전망 -

- 동남아 신흥 중산층의 디지털 소비, "소비재, 에듀테크, 헬스케어" 주목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 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기술 수용이  수년 이상 앞당겨졌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터넷 시장으로, 매일 12만 5000명의 인터넷 사용자가 새롭게 추가되고 있다. 이에 싱가포르 및 아세안 지역의 디지털 경제는 장기적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10년 내에 시장 규모가 1조 미국 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경제의 정의

 

디지털 경제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경제로서,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ICT)의 혁신적 발전으로 새롭게 창출되는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경제를 말한다. 온라인 게임, 전자책,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같은 디지털 상품에서부터 자율주행, 챗봇(Chatbot),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질병지도(Disease Mapping)와 같이 인공지능 결합 디지털 서비스까지 디지털 경제는 일상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 경제 가속화 및 투자 확대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및 국경 제한봉쇄 조치의 영향으로 디지털 경제가 급성장했다. Google과 Temasek, Bain&Company에서 발간한 동남아시아 디지털경제 보고서(e-Conomy SEA 2019/2020)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인터넷 사용자의 80%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 기간 동안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직장 및 학업, 여가, 쇼핑 등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고립상황 속에서 심리적인 위안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평균적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3명 중 1명이 코로나를 계기로 이커머스, 원격수업 등의 디지털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신규 소비자로 나타났으며 94%의 신규 소비자가 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 이 같이 우리 생활에 디지털 경제가 밀접해짐에 따라 관련 산업의 투자 또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디지털 경제 성장의 가장 큰 주춧돌은 이커머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커머스는 경제 봉쇄조치로 필수산업을 제외한 각종 사업장의 운영이 금지된 기간 동안 공급망 혼란에도 불구하고 배달 서비스를 통해 필수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는 SEA Group, Lazada와 같은 이커머스 유니콘 기업의 지역본부가 위치한 곳으로, 역내 이커머스 성장의 핵심 조력자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싱가포르 이커머스 마켓은 2020년 전년대비 87% 성장했다. SEA Group의 이커머스 플랫폼 Shopee는 2020년 4분기 8억4200만 미국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45억에서 47억 미국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EA Group은 10억 미국 달러의 초기자본을 투자해 그룹 내 투자기관 및 인공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역 내 디지털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2021년 3월). 배달서비스 이커머스 분야 또한 빠르게 성장해 동남아시아 Super App 라이벌인 인도네시아 Gojek과 싱가포르 Grab은 2020년 1분기 각각 1억2000만 미국 달러, 8560만 미국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0년 1분기 동남아시아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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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runchbase

 

(에듀테크) 에듀테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2019년 아세안 에듀테크 투자 유치액은 22억7000만 미국 달러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스타트업 Ruangguru는 2019년 12월 1억5000만 미국 달러의 펀드를 모집했는데, 이는 동남아시아 에듀테크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내 대부분의 학교가 임시 휴교하게 되면서 에듀테크가 대면교육의 대안으로 더욱 빠르게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수업이 아니었다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동남아시아 13500만 명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기회를 잃었을 것이다. 또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의 증가로 인해 많은 성인들이 온라인 교육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싱가포르 교육청은 Singapore Student Learning Space(SLS) 온라인 포털을 개발했고 말레이시아 교육청은 Goggle Classroom, Microsoft 및 Apple과 공동작업을 통해 DELIMa 디지털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베트남의 스타트업 Edmicro은 Onluyen.vn 플랫폼을 공립학교에 보급하여 교사가 온라인 상으로 질문 및 과제를 수집하고 성적을 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헬스케어 G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는 병원 방문으로 인한 의료진 및 환자의 감염가능성을 낮추고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디지털 의료 서비스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싱가포르 스타트업 Doctor Anywhere은 화상통화를 통한 디지털 진료 및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Doctor Anywhere 플랫폼 상에서 10억 이상의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진료비용은 약 20싱가포르 달러이다. 20203Doctor Anywhere은 말레이시아의 병원운영기업 IHH Healthcare로부터 270억 미국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사업 강화 및 말레이시아 및 필리핀 등 신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조제 및 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베트남의 약국 프랜차이즈 Pharmacity20201분기 330억 미국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베트남 전국에 약국 네트워크를 확장할 예정이다.


Doctor Anywhere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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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Doctor Anywhere

 

 아세안 디지털 경제 성장의 배경  

 

이렇듯 아세안 지역에서 디지털 경제 성장이 빠른 데에는 다양한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2020년 동남아시아 지역 GDP는 3조1100억 미국 달러로 예상되며, 연평균 6%로 성장하는 건실한 경제를 자랑한다. 둘째, 전 세계 인구의 약 8.5%를 차지하는 6억5000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40% 이상이 30대 미만의 청년노동인구이다. 셋째, 동남아시아 인구의 70%가 인터넷을 사용하며 인터넷 사용 인구가 맹렬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넷째, 잘 다듬어진 정보통신기술(ICT) 클러스터를 토대로 활발한 신기술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여섯째, 아세안경제공동체(ASEAN Economic Community)는 지역 내 상품, 서비스, 투자, 노동 및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촉진하며 지역 내 경제통합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인터넷 사용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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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Conomy 2019 report, Statista for 2020

 

(소비재) 특히 동남아시아 신흥 중산층의 디지털 소비가 가속되고 있는데, 디지털 소비자당 평균소비가 2018년 124미국 달러에서 2025년 392미국 달러로 3.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발견세대(The Discovery Generation)라고 불리는 신흥 중산층은 다양한 브랜드 및 흥미로운 상품에 관심을 보이며 프로모션, 긍정적인 사용자 후기 등에 의해 구매를 결정한다.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경험적 소비(Experiential Retail)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한 상품의 구매보다는 종합적인 경험의 구매를 선호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소비 형태에 있어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는 판매자가 손쉽게 경험적 요소와 온라인 판매채널에 결합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내 주 소비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헬스케어) 또한 동남아시아 신흥 중산층의 소득증가로 라이프 스타일 및 질병 프로파일이 변화하고 인구 노령화에 관심이 커짐에 따라 더 나은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 및 시장 성장을 초래했다.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싱가포르는 건강한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데 싱가포르는 400개 이상의 헬스테크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상반기 헬스 및 바이오테크 분야에 3억 4200만 미국 달러가 투자됐다. 또한 싱가포르의 국가원격의료지침(National Telemedicine Guidelines)은 인공지능, 의료장비, 텔레메디슨 등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제공하고 국가전자보건기록(National Electronic Health Record) 시스템을 통해 원활한 보건정보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는 개인정보보호법(Personal Data Protection Act)을 시행에 기준해 환자의 데이터 보안을 철저히 하며, 공중보건기관과 민간부문의 협력이 활발하다.


(에듀테크) 동남아시아의 신흥 중산층이 고등교육을 중시하며 엄청난 사교육열을 보이는 반면에, 지역 내 상당수가 지리적 장벽 및 숙련된 교사의 부족으로 인해 학교와 같은 전통적인 교육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15세 이상 평균 성인 식자율(Adult literacy rate)이 94.9%인데 비해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는 각각 58.3%, 73.9%, 75.6%로 평균 이하를 기록했다. 이러한 비균형에 있어서 에듀테크가 지역 간 교육의 격차를 줄이고 학습자 중심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에 동남아시아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 있어서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성장이 유망하며, 현재 아세안 지역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유니콘 기업은 아래와 같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미국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동남아시아 디지털 유니콘 기업

연번

회사명

국적

분야

설립연도

1

Bigo

싱가포르

라이브 스트리밍

2016

2

Bukalapak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2000

3

Gojek

인도네시아

수송(Ride-Hailing), 택배 배달

2010

4

Grab

싱가포르

수송(Ride-Hailing), 음식 배달, 디지털 결제

2012

5

Lazada Group

싱가포르

이커머스 *Alibaba Group 소유

2012

6

Razer

싱가포르

이커머스

2005

7

OVO

인도네시아

디지털 결제금융

2017

8

Sea Group

싱가포르

이커머스

2009

9

Traveloka

인도네시아

여행 및 호텔

2012

10

Tokopedia

인도네시아

이커머스

2009

11

VNG

베트남

디지털 컨텐츠, 엔터테인먼트, 소셜 네트워킹

2004

12

VNPay

베트남

디지털 결제

2014

자료: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아세안 디지털 경제 투자 전망 및 시사점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아세안 디지털 경제 총 상품가치(Gross Merchandise Value, GMV)는 3000억 미국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시아 디지털 경제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기술은 모든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며, 소비자 및 중소기업의 디지털 기술 수용은 전례 없이 가속화될 것이다. 이미 1000억 미국 달러를 도달한 인터넷 경제 규모는 2025에는 3000억 미국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새롭게 떠오르는 에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더욱 개방되고 발전된 디지털 기술 생태계는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며 건전한 시장 경쟁을 유지할 것이다.

 

동남아시아 인터넷 경제 총 상품가치(GMV)

(단위: 10억 미국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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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Conomy SEA 2020 report, At full velocity – resilient and racing ahead

 

단,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신중하다. 대부분의 투자가는 시장이 자연스럽게 밀에서 겨를 골라내듯, 관망하는 방식(A wait-and-see approach)을 채택하며 보다 계산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디지털 플랫폼은 고도성장 및 시장선점 위주의 블리츠 스케일링(Blitzscaling) 전략에서 벗어나 제품 시장 적합도(Product-Market Fit)와 지속 가능한 생산성 창출(Path to Productivity)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또한, 서비스의 효율성과 접근성을 증가시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의 서비스 제공자는 디지털화의 가속을 유지할 수 있는 생태계 형성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신규 서비스 진입자와 투자가는 성장보다 지속가능한 수익에 중심을 두고 합리적인 평가가치를 산정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디지털 생태계 확대를 위해 부족한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한 재교육 및 이민 정책을 마련하고 새롭게 떠오르는 에듀테크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제도적 인프라를 형성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2020년 11월 19일에 라이브 스트리밍된 APEC CEO Dialogues에서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서로 다른 디지털 인터페이스 간의 표준화 및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정책적 지원과 열린 대화 또한 아세안 디지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의 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료: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Bernama, CIO Asean, CNBC, Economic Board of Singapore, Google, Temasek and Bain&Company, e-Conomy SEA 2019/2020, Kearney, Nikkei Asia, The Asean Post, Reuters, World Economic Forum, World Group, KOTRA 싱가포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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