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비전 2030이 경제분야를 넘어 사회적인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교의 발생지로 이슬람 성지를 보유한 이슬람 종주국이므로 이슬람교의 근본주의 교의를 시행하고 있다. 현실생활에서 남성과 여성의 엄격한 구분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 과거 한국의 남녀 유별해야 한다는 유교적 가르침을 교육받은 경험에 비해 사우디의 남녀 유별은 정도가 휠씬 심하다. 일상생활에서 모든 상점이나 식당에도 남녀의 자리가 칸막이로 구분이 돼야 한다. 남성은 남성 전용인 싱글룸으로, 일행 중 여성이 있는 경우는 패밀리룸이라 칭하는 칸으로 가야 한다. 물론 대형 슈퍼마켓이나 병원은 예외적으로 남녀가 같이 공존해도 된다. 칸을 구분할 수 없는 상점과 식당은 남성 전용이나 여성 전용으로 할 수밖에 없고, 외국인 이용할 수 있는 호텔 수영장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이용시간을 달리해 상호 접촉을 예방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을 제약하는 가장 큰 장애는 여성의 운전 금지였으나 지난 9월 국왕의 칙령에 의해 여성운전이 허용됐다. 경제·사회적 요인에 의해 여성의 운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의 운전 금지는 대외 이미지 악화의 주범이며, 이에 따라 운전사 고용을 위한 가계의 부담 그리고 여성 고용의 사회적 참가를 억제하는 요인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의 실외활동을 억제하는 교의에 따라서 여성의 공공장소 이용 물론 공교육에서 체육 활동을 금지했다. 특히 사우디에서 대표적 스포츠인 축구의 경우 축구장은 남성만 이용가능했으나 2018년부터 사우디 주요 도시인 리야드, 제다, 담맘 소재 축구장부터 여성의 운동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공교육에서 여학생의 체육활동을 없었으나 사우디 비전 2030의 건강한 사회 달성의 목표에 따라 여학생의 체육활동도 2018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공교육에서 여성 체육 교사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대학 졸업 여학생은 대학 체육학과 재입학과 재학 여학생들은 체육학과로의 전과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현재는 체중 감량과 체질 개선을 위해 피트니스센터도 남성만 이용가능했으나 여성의 피트니스 활동을 허용해 여성전용 피트니스 센터가 개설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증가하고 여성의 공공장소 이용이 활발해지더라도 여성이 여성을 응대하는 것에는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여성의 스포츠 활동과 실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여성 스포츠 강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여성 스포츠 강사의 사우디 진출은 2014년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여자대학인 노라 대학교가 한국 정부를 통해 정식으로 여성 스포츠 강사 파견을 요청해 시작된 지 벌써 4년이 경과했으며 현재도 활동하고 있다.

사우디 인구 3200만 명 중 외국인 인구 1100만 명이고 사우디인 고용 창출을 위한 자국인 의무고용(사우디제이션)을 강화하는 추세에서 사우디 취업을 위한 노동비자를 획득하기 무척 어렵다. 사우디 취업에 필수적인 노동비자를 획득하기 위해 다른 업종을 비추어보면, 여성 스포츠 강사로 취업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했거나 전공하지 못했으면 사이버 대학에서라도 체육과 졸업증을 확보해야 하며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회인 생활체육 자격증을 구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아랍어는 구사할 수 없어도 최소한 영어로 의사소통과 함께 스포츠 지도를 할 수 있는 어학능력도 필수이다.

사우디 정부가 노동비자 발급 자격 요건을 심사 시 전공과 자격증을 중요시하는데 전공은 대학의 졸업장과 자격증은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라이선스를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실제로 사우디 진출기업의 주재원이 체류를 위한 노동비자를 신청 시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하고 회사에서 일정기간 해외마케팅을 담당했는데, 중국어 전공자라면 중국에서 근무해야지 사우디에서 근무할 이유가 없다며 노동 비자의 발급이 거절된 경우를 참고해야 한다. 이외에 사우디에서 여성스포츠 강사의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사우디에 진출한 전문적인 피트니스센터를 직접 접촉하거나 사우디 구직의 대표 사이트인 Bayt.com의 이용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된다.

자료원: KOTRA 리야드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