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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P 가치 하락, 이집트 경제의 뇌관
  • 투자진출
  • 이집트
  • 카이로무역관 정기현
  • 2012-11-29
  • 출처 : KOTRA

 

EGP 가치 하락, 이집트 경제의 뇌관

- 생필품 및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집트 경제에 EGP 가치 하락은 치명적임 -

- IMF 금융지원의 승인 여부와 정치적 상황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음 -

 

 

2012-11-29

카이로무역관

정기현( kiihyeon@kotra.or.kr )

 

 

 

 이집트 경제의 최근 현황

 

  이집트 파운드(이하 EGP)는 최근 2004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인 달러 당 6.10대를 기록하고 있음.

 

  이집트 경제는 작년 민주화 혁명으로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진 이후 경제는 엉망이 됐지만 EGP는 달러 대비 5% 미만으로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을 유지함.

 

이집트 민주화 혁명 이후 현재까지 달러 대비 EGP 환율 변화

자료원: Xe.com

 

  그러나 지금의 EGP 가치는 이집트 경제의 건전성이 정확하게 반영된 것이 아님.

  - 이집트의 외환보유고는 작년의 민주화 혁명 이전 360억 달러보다 현저히 낮은 150억 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에 EGP 가치 하락을 정부가 방어할 수 없는 상황임.

  - 경제는 침체되어 있으나 2011/12 회계연도의 수입액은 586억 달러로 작년의 489억 달러를 넘어섰고,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20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의 67억 달러에서 크게 하락함.

  - 이집트 정부의 재정 적자가 확대되고 관광객들과 해외 투자자들이 아직 선뜻 돌아오지 못하고 있음.

 

  위와 같은 이집트 경제 사정으로 미루어 볼 때, 시장의 압력으로 인해 화폐가치 하락은 예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음.

 

 EGP 방어를 위한 이집트 정부의 노력

 

  이집트 정부는 여러 경로를 통해 EGP 가치 하락을 막을 것임을 천명함.

  - 8월 말,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은 EGP를 평가절하하지 않기로 결정함.

  - 이집트 중앙은행은 지난 달 유로머니 컨퍼런스에서 EGP에 대한 "과도한 투기"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힘.

  - EGP의 가치가 언제, 어느 정도로 떨어질지에 대한 시나리오들이 난무하고 있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인 평가절하 계획에 대해서 이집트 정부는 부인함.

 

 ○ 그러나 적은 외환보유고 등 이집트 정부의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는 만큼, 일부 이집트 기업들은 달러화 표시 부채를 EGP로 바꾸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음.

 

  이집트 정부는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서 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해왔으며, 이는 매번 모집액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음.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 이집트 외환보유액이 적은 만큼, 이는 만기일까지 위기를 미루는 매우 위험한 정책이라고 비판함.

 

 EGP 가치 하락이 이집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망

 

  이집트는 대부분의 생필품 및 식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EGP 가치 하락은 이집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임.

 

 ○ 그러나 EGP 가치 하락이 이집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상이함.

 

EGP 가치 하락에 대한 상반된 의견들

긍정적 의견

부정적 의견

 이집트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이집트의 수출을 증진시킬 수 있음.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이집트수출업자들이 대부분 원재료나 반 가공된 재료들을 수입한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임.

이집트 경제의 수입제품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음.

이집트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만큼, 식량에 대한 수입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함.

EGP 가치가 하락하면 해외 관광객들을 더 끌어들이고, 그들이 이집트에서 돈을 더 많이 소비하게 할 수 있음.

관광객을 맞는 이집트 호텔은 대부분의 비품을 수입품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 채산성을 악화시킬 것임.

자료원: Business Monthly 정리

 

  만일 EGP가 5~10% 내에서 가치가 하락한다면 수입품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고 정부와 기업에도 이득일 것이라고 함.

  - 현재 이집트 중앙은행과 정부가 EGP의 현재 가치를 유지하려고 하는 시도는 수입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것과 같음. 이는 이미 GDP의 40% 이상을 수입 대금으로 지불하는 이집트 경제의 체질을 더욱 악화시킬 것임.

  - 반면에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인 EGP 가치 하락은 경제를 더욱 나락으로 빠트릴 수 있으며, 뱅크런과 세계은행 혹은 IMF의 전면적인 금융지원의 상황까지 몰아갈 수 있음.

 

  EGP 가치 하락으로 인한 식량과 연료 가격 상승은 이집트 서민층을 직격할 것이며, 이 경우 이집트 정부는 대규모 시위 및 폭동으로 인한 정치 불안정, 그리고 이미 거대한 보조금 지급 부담이 늘어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됨.

 

 최근 변화된 경제 상황들

 

  이집트 정부는 IMF와 48억 달러의 금융지원에 대한 기본 합의를 마쳤음. 이는 3주간의 기술적 토론 끝에 나온 것이며, IMF 이사회는 승인 여부를 다음 달 혹은 그 이후에 결정할 예정임.

  - IMF 합의는 이집트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세원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으나,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서 특별히 어려운 조건들을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광의의 통화 정책을 요구할 것이나 EGP 평가절하는 강요하지 않을 것임.

  - 이집트 정부는 에너지 보조금을 삭감하고 혜택을 취약계층에 돌리며, 일반 판매세를 부가가치세로 늘리는 등의 세입 확대 계획을 갖고 있음. 22개월에 걸친 IMF 프로그램은 전반적인 GDP 대비 재정적자를 현재 11%에서 2013/2014 회계연도에서 8.5%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이집트 재정부는 이집트 정부가 승인 여부를 기다리기 전에 합의 사항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밝힘.

 

  현재 공통적인 견해는 이집트가 정부 재정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IMF의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임.

  - 이집트 정부가 IMF와 금융지원 협상을 시작하면서 EGP 평가절하를 예상한 EGP 투기가 급증했으나, 이번 합의 발표로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임.

  - 만일 이집트 정부가 올해 내로 IMF와의 협상을 완료하고, 터키와 카타르로부터 약속된 원조를 받는다면 무역적자로 인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여유를 조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최근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이 독재 권력 기반을 구축했다고 평가 받는 ‘헌법 선언’ 발표로 이집트 정국이 혼란을 빚고 있으나, IMF는 자금지원 협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정치적 리스크를 가중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전망 및 시사점

 

  이집트 경제는 식량과 생필품,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EGP는 외부 충격에 약할 수 밖에 없음.

 

  최근 이집트 무르시 대통령이 독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헌법 선언’을 발표하면서 이집트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나, 해외 투자자들에게 대 이집트 투자의 안전핀으로 여겨진 IMF의 금융지원은 중단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EGP 가치의 급작스런 변동이 이집트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상존하므로, 한국 기업 및 투자자들은 이집트 정치, 경제 상황을 관망해야 할 것으로 보임.

 

 

자료원: Business Monthly, EIU, Xe.com, 현지 언론 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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