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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현황 및 투자 동향
  • 투자진출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3-04-28
  • 출처 : KOTRA

프랑스 완성차 생산 공장 잇단 가동 중단, 중고차 가격 폭등

EU 차원의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로 설비수요 및 기업 간 협력 수요 증가 전망

프랑스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망 현황

 

2021년 이후 프랑스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위기와 비용 상승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2022년 신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7.7%가 감소했고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30.2%가 감소했다. 신차 공급이 부족해지자 중고차가 인기를 끌면서 중고차 가격은 2020년 초 대비 30%가 급등했다.

 

2022년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계는 반도체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중이다. 20231월부터 4월까지 스텔란티스의 프랑스 공장 생산중단 누적 일수는 총 33일에 이른다. 소쇼(Sochaux)공장의 경우 지난 202345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프랑스 생산 모델인 3008C5, Aircross, Opel GrandLand의 하이브리드 차량용 기어박스 부품 부족 때문이다. 5008 모델 및 C5, Aircross 모델을 생산하는 렌(Rennes) 공장도 4월에 7일간 가동을 중단했고 뮐루즈(Mulhouse) 공장의 경우 이틀 간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차량조립을 담당하는 메츠(Mets)의 기어박스 작업장의 경우 올해 초부터 13일간 가동이 중단됐고 4월에도 6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초 2022년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올해(’23) 반도체 공급이 나아지면서 역풍은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예상한 바 있다.


경제지 레제코에 따르면 르노 측도 작년보다는 훨씬 낫지만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밝혔으며, 반도체 부족으로 100% 전기차 모델인 Megane을 생산하는 두에(Douai) 공장이 4월 말 이틀간 생산가동이 중단될 것임을 예고했다. 레제코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부품 부족은 주로 부품에 칩이 포함된 1차 하청업체로 인해 발생하며가장 큰 하청업체 중 일부는 독일 기업들로, 다른 독일 제조 기업에 비해 프랑스 제조기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측면이 있음을 시사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Franceinfo는 지난 202347,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업계 타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동차 부품 부족으로 푸조 208 모델의 경우 평균 60일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많은 고객들이 6개월 이상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2023년에는 이러한 공급 부족으로 전 세계 280만 대의 차량이 생산되지 않을 것이고 이는 특히 반도체 집약적인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에 대한 위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급망 문제로 유럽과 미국이 자국 내 공장에 투자하며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려고 하고 있지만, 생산까지 현실화 되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는 전망이다.

 

배송지연과 공장가동 중단은 신차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Renault 사의 개인용 승용차 판매 수는 총 23만6405대로 전년 대비 12.1%가 감소했으며, Peugeot의 개인용 승용차 판매 수는 24만5608대로 전년 대비 14.1%가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개인용 승용차 브랜드별 판매량 추이(: Renault, : Peugeot)>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르노차 판매량 추이.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83pixel, 세로 430pixel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푸조 판매량 추이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79pixel, 세로 436pixel

[자료: Statista]

 

완성차 공급 부족으로 신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데 지친 소비자는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고 차량을 교체할 수 있는 더 저렴한 옵션을 찾는 추세다. 그 결과로 중고차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 중고물품 전문 거래 플랫폼 Boncoin에 따르면, 2022년 평균 중고차 가격은 2020년 초 대비 30%가 급등했다. 특히 2년 미만 연식의 개인용 중고차 가격은 40%가 상승했고 법인용은 29%가 상승했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Boncoin 측은 중고 전기차 관련 상담 건수가 6000만 건 이상으로 이는 전년 대비 24%가 증가한 수치이며, 문의 요청 건수도 52%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중고차 가격 추이>

(단위: 유로)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869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64pixel, 세로 294pixel

[자료: 자동차 전문 정보 사이트 Caradisiac]

 

EU 및 프랑스 내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 현황

 

현재 EU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0%에 못 미치는 상황으로, EU와 프랑스 정부는 아시아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우선, 20222EU 집행위가 최초 제안하고 2023418일 유럽의회, 유럽연합 이사회까지 3자가 합의한 EU의 반도체법, ‘Chips Act’법은 2030년까지 유럽의 반도체 생산력을 전 세계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아시아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반도체 관련 연구 및 혁신분야 프로그램에 총 430억 유로(약 474억6776만 달러)의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며, 반도체 기술개발부터 대규모 생산에 이르기까지 반도체와 관련된 밸류체인 전반을 복합적으로 육성될 계획이다. 공급망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급 부족에 대처하고 국제 반도체 파트너십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한, 20227월 프랑스 정부는 전자부품 산업의 공급망 재편을 위해 2030년까지 160억 유로(약 176억6242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명 전자부품 2030(Electronique 2030)’ 투자 플랜으로, 2027년까지 프랑스의 전자부품 생산능력을 9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EU의 공통관심프로젝트(Important Project of Common European Interest) 틀 안에서 전자, 통신 생산시설 및 R&D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주요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Intel의 경우 20223월 독일의 마그데부르그(Magdebourg)에 수백억대의 반도체 공장건설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20224월에는 파리 사클레이 과학 클러스터(Paris-Saclay)에 유럽연구개발 센터에 자리를 잡고 프랑스를 차세대 반도체를 위한 미래 개발 및 제조 생태계본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센터는 2024년에 문을 열고 천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파리 사클레이 미래 센터에서 개발한 신제품은 독일 마그데부르그에 건설할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20227월 미국의 반도체 제조기업 GlobalFoundries가 프랑스·이탈리아 반도체 생산기업인 STMicroelectronics와 프랑스 그르노블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것도 이 투자 정책의 일환이다. 그르노블은 STMicroelectronics의 프랑스 공장이 속한 통신안전솔루션(SCS) 산업단지가 위치한 프랑스 동남부 지역이며, 총투자 규모는 57억 유로(62억9223만 달러)에 달한다. 두 기업은 EU 반도체법 틀 안에서 프랑스 정부의 대규모 금융 지원을 받게 된다. 이 투자 프로젝트는 프랑스 정부가 오랫동안 애써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해외 기업 반도체 생산 공장 유치 프로젝트의 첫 번째 성공사례다. 프랑스 정부는 이 투자 프로젝트의 효과로 2026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2월에는 미국의 제조기업 Wolfspeed가 프랑스와 독일 국경에 인접한 Saarland에 반도체 공장 설립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억 유로(약 22억780만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며, 14헥타르 규모의 부지에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세계 최대규모의 탄화규소 반도체 공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전망 및 시사점

 

살펴본 대로 반도체가 팬데믹 이후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다방면에서 주요 부품으로 부상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이 발표한 전 세계 반도체 점유율 추이표를 보면, 1990년대 큰 폭이었던 유럽·미국·일본의 점유율이 2000년대에 들어 한국과 대만, 중국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줄어들었고 2020년 유럽의 비중은 9%에 불과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의 점유율 추세 예측에 따르면, 유럽의 점유율 감소는 최소 2030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반도체 생산 점유율 추이 및 전망>

(단위: %)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반도체 생산국 전망 .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708pixel, 세로 405pixel

[자료: Boston consulting group,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 Statista]

 

 

EU의 대규모 투자유치정책에 따라 유럽지역으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를 비롯한 EU는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2030년까지 세계 생산량의 20%,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비율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해외기업의 제조공장 유치는 물론이고 해외인재 유치 및 육성, 숙련된 인력 구축에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비메모리 분야 반도체 시장을 주도해왔고 시스템 및 차량용 반도체에 투자를 늘려가는 국내 기업들과는 점점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유럽 내 생산설비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진출 기회요인도 커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 프랑스 정부가 해외 우수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면서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 등의 방법을 통해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시기다.

 


자료: 프랑스 자동차공업협회(CCFA), 프랑스 경제부, Boncoin, Europa.eu, Boston consulting group, Semiconductor Industry Association,Statista, Caradisiac, 일간지 Les echos, Le figaro, Le monde, Challenges,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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