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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유럽 AI 전략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
- 트렌드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권미연
- 2025-10-28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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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스페인에 이어 EU 내 세 번째로 AI 팩토리 두 곳 건설 예정
10월 28일, 한-폴 AI 협력 워킹그룹 발대식 열려...협업 모델 발굴 지원 도모
유럽연합은 최근 AI 팩토리 이니셔티브(AI Factory Initiative)를 통해 유럽 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전면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타트업, 연구 기관, 산업계가 고성능 컴퓨팅 자원에 접근해 신뢰성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대규모 계획으로, 유럽 전역에서 최소 15개 이상의 AI 팩토리 및 최적화된 슈퍼컴퓨터 지점이 운영될 예정이다. 그중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의 주요 거점국으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다.
AI 팩토리: 유럽 AI 혁신의 중추 허브
AI 팩토리는 고성능 슈퍼 컴퓨팅, 데이터, 인재를 한데 모아 산업별 AI 응용 개발을 촉진하는 허브다. 기존의 대기업 중심 AI 연구를 넘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손쉽게 AI 모델을 실험·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유럽연합의 디지털 전략에 따르면, AI 팩토리는 의료, 제조, 기후, 교통 등 주요 산업의 AI 응용을 지원하며,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럽 고성능컴퓨팅 공동 사업체(EURO HPC)를 통해 추진되며, 회원국 연구 기관과 산업계 간 협력을 촉진한다.
2021년부터 2027년까지 100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돼 있으며, 2026년까지 최소 13개의 AI 팩토리를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13개국에 AI 팩토리 설립이 발표됐으며, 폴란드에는 포즈난(Poznań)과 크라쿠프(Kraków) 두 곳에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시설은 EuroHPC와 회원국 정부의 '50:50 공동투자 방식'으로 조성된다.
<EU 내 AI 팩토리 분포도>

* 주: 파란색으로 표시된 라벨은 2025년 10월 추가 발표된 AI 팩토리
[자료: 유럽 위원회]
폴란드 최초의 AI 팩토리 피아스트(PIAST)는 포즈난(Poznań) 슈퍼컴퓨터·네트워크 센터(PCSS)가 주도하며,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설은 AI 기반 산업 솔루션을 지원하는 허브로 설계됐다. 전체 컴퓨팅 자원의 절반은 유럽 중소기업에, 나머지는 폴란드 내 연구∙산업계에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포즈난에는 EuroHPC 지원으로 유럽 최초의 양자컴퓨터가 설치될 예정이며, AI 팩토리와 함께 폴란드의 디지털 연구 생태계를 구성하게 된다.
폴란드 정부는 이어 지난 10일, 폴란드의 두 번째 AI 팩토리로 크라쿠프(Kraków)의 AGH 과학기술대학교가 이끄는 가이아(GAIA)의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약 7000만 유로가 투입되는 가이아는 1000개 이상의 GPU를 갖춘 차세대 슈퍼컴퓨터 기반으로 구축되며, 주요 연구 축으로는 의료·우주기술·언어모델 개발을 설정했다. AI 개발업계 전문가 K 씨는 KOTRA 바르샤바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가이아 AI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면 더욱 빠르고 정확한 영상 진단 및 의료 데이터 분석은 물론, 개인 맞춤형 치료와 의사의 의사결정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위성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후 변화, 대기질, 자연재해 등의 모니터링도 가능하기에 과학 및 행정 분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폴란드는 독일, 스페인에 이어 EU 내에서 두 곳의 AI 팩토리를 운영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된다.
AI GigaFactory: 초거대 모델을 위한 유럽의 ‘AI 엔진’
EU는 AI 팩토리보다 한 단계 진화한 ‘AI 기가팩토리(GigaFactory)’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이는 GPT급 생성형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운용할 수 있는 인프라로, 수십만 개의 AI 특화 프로세서와 수백 메가와트급 전력 인프라를 갖춘 ‘AI 생산공장형' 시설을 지향한다.
2025년 2월 파리에서 열린 AI 액션 정상회담에서 EU는 InvestAI 이니셔티브를 공식 발표했고, AI 생태계 전반에 약 2000억 유로를 투입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중 약 200억 유로는 기가팩토리 구축에 배정되며, 4~5개 대형 시설이 선정될 전망이다. EU는 이를 통해 미국 빅테크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자체의 AI 주권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폴란드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화 전략, 전력 인프라, 기술 인재 풀에 기반해 AI 기가팩토리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EU AI 팩토리 vs AI 기가팩토리 비교표>
구분
AI 팩토리
AI 기가팩토리
정의
스타트업·중소기업·연구기관이 고성능 컴퓨팅(HPC) 자원을 활용해 AI 모델을 개발·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럽형 AI 허브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LLM 등)을 직접 학습·운용할 수 있는 대규모 인프라로, 유럽의 ‘AI 주권’ 확보를 위한 전략 시설
주요 기능
- 산업별 AI 응용(의료, 제조, 교통, 기후 등) 개발 지원
- 스타트업·SME의 AI 모델 실험 및 검증
- ‘신뢰 가능한 AI’ 원칙 구현
- 초거대 생성형 AI 모델(LLM·멀티모달 모델 등) 학습 및 운영
- 유럽 내 자립형 AI 생태계 조성
- AI 데이터센터·반도체·전력 인프라 통합 운영
컴퓨팅 자원
고성능 슈퍼컴퓨터 기반 HPC 시스템, 중소기업·연구기관 대상 접근 가능
10만 개 이상 AI 전용 프로세서(칩) 탑재, 초대형 AI 학습용 인프라
투자 규모
약 100억 유로
약 200억 유로
운영 방식
EuroHPC와 회원국 정부 간 50:50 공동 투자 및 운영
EU 및 민간 파트너십 기반 초대형 공동 투자 프로젝트
정책적 의미
유럽 내 AI 생태계의 기초 연구 및 산업화 지원 거점
유럽의 초거대 AI 모델 경쟁력 확보 및 AI 주권 강화의 핵심 인프라
[자료: 유럽 위원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한-폴 AI 협력 워킹그룹 발대식 추진
EU 내 AI 산업에서 폴란드의 전략적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점을 우리나라도 눈여겨보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와 함께 EU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한 4개국 중 하나로,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EU 내 AI 협력사업 추진 잠재력이 매우 높다. 이러한 여건을 바탕으로 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10월 28일 ‘한-폴란드 AI 협력 워킹그룹 발대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양국 간 AI 협력 네트워크의 공식 출범을 의미하며, 양국의 정부 부처, 연구 기관, 산업계를 아우르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폴란드 측에서는 폴란드 디지털부, 폴란드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연구 기관 Ideas NCBR 및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AI Factory로 선정된 PIAST 관계자 역시 참가를 예고하고 있어 폴란드 정부·학계·산업계가 모두 함께하는 의미 있는 협력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국 측에서는 KOTRA와 KOSA(한국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참여하며, 우리 주요 ICT 기업이 온라인으로 동참한다.
해당 워킹그룹은 한국과 폴란드가 AI 산업의 발전 방향과 정책 비전을 공유하는 첫 공식 플랫폼으로, 향후 한-폴 간 AI 기술 교류, 공동연구, 산업 응용 실증 등 다층적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기업의 기회요인
이러한 변화는 우리 기업에도 다양한 기회를 제시한다. 특히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 장비, 냉각 솔루션,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이 있는 한국 기업은 유럽의 기술 자립 노선 속에서도 상호보완적 협력 파트너로서 잠재력이 크다.
AI 팩토리가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되는 만큼, 우리 기업은 유럽 현지 기관 및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나 실증 사업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폴란드와 같이 디지털 인프라 확충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AI 응용 솔루션,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AI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 기반 협력이 유망하다.
한편, AI 기가팩토리 단계에서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을 위한 전력망, 냉각 설비, AI 전용 반도체 공급망이 핵심 요소로 부상한다. 이에 따라 한국의 GPU·NPU·FPGA 기술력과 고효율 냉각·전력제어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은 유럽의 차세대 데이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실질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산 냉각 장비와 전력 제어 기술은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비·시스템 공급망 참여 또한 중요하다. 데이터센터 구축 시 고효율 냉각장치, 서버랙, 반도체 칩셋 등이 활용될 수 있으며, 현지 시스템 통합업체와 협력해 EU 기술 규격에 맞춘 인증 및 시험 체계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시사점
폴란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꾸준히 투자하며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는 2억4000만 달러 규모의 AI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폴란드는 2025~2035년 디지털 전략으로 GDP의 5%를 AI와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하고자 한다.
EU의 AI 팩토리 선정은 유럽의 인공지능 생태계 개발에서 폴란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폴란드가 기술 수요국에서 AI 기술의 공동 개발자이자 실증 거점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AI 기가팩토리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폴란드는 중동부 유럽의 대표적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EU의 AI 팩토리와 기가팩토리 전략은 인공지능 연구 지원 사업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AI 반도체·전력 인프라·냉각 기술이 연계된 대규모 디지털 산업 인프라 조성 계획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유럽 내에서만 추진되는 독립적 프로젝트가 아니라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 표준화, 산업 생태계 형성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접근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관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한국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유럽 AI 생태계 참여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자료: 유럽 위원회, EuroHPC, 현지 언론,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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