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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보육원 유학'...지방을 살리는 아이 중심 가족 여행
- 트렌드
- 일본
- 도쿄무역관 전지훈
- 2025-09-1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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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성장과 교육, 양육자에겐 일생활균형 모색의 기회
숙박·식사·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 상권 살리기...장기적으로는 이주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도 가능
보육원 유학이란?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아들을 요코하마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에히메현 이카타쵸의 보육원에 데리고 왔다. 2주간의 보육원 유학을 위해서다. 아이는 처음 간 이카타쵸 보육원에서 낯을 가렸지만, 또래 친구들의 버스 놀이에 흥미를 갖고 금세 친해졌다. 이카타쵸가 아버지의 고향 동네이기도 하고, 아이가 자연 속에서 보육원을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부부가 보육원 유학을 결정한 것이다.
이처럼 일본에서는 최근 ‘보육원 유학(保育園留学)’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단기 생활 체험 프로그램이 주목받는다. 이름은 유학이지만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와는 전혀 다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지방에 머물며 아이는 현지 보육원에 다니고 부모는 원격 근무를 하면서 지역 생활을 체험하는 방식이다. 기간은 보통 1~2주로, 가족은 숙박시설이나 이주 체험 주택에 머물고 아이는 지역 또래들과 어울리며 일상을 보낸다.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키치하이크(KitchHike) 사는 이를 '아이 중심의 생활 체험'이라고 정의한다.
<일본 보육원 유학 현황>
항목
내용
프로그램 개시
2021년 11월
누적 이용 가족 수
1,500가족
이주 관심 비율
약 70%
유학 가능 지역 수
50개
관계 인구 창출
약 4,900명
* 주: 2025.1월 기준
[자료: 키치하이크]
아이 교육과 성장의 기회
보육원 유학의 가장 큰 매력은 아이가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서 생활하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경험을 쌓는다는 점이다. 일본의 지방 보육원은 넓은 실외 놀이터, 인근 산과 강을 활용한 체험학습, 지역 어르신과의 교류 등 도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부모가 아이에게 ‘놀면서 배우는 교육’을 직접 경험하게 해줄 소중한 기회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에게는 또래 친구들과의 짧지만 강렬한 교류가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많다.
<지역별 대표 보육원 유학 사례>
홋카이도
대자연 및 농장 체험
나가노
산악 하이킹, 지역 장인 체험
시마네
어부 체험
[자료: 키치하이크]
일과 육아의 균형
부모 역시 보육원 유학을 통해 ‘숨통 트이는 육아’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가 낮에 보육원에서 활동하는 동안 부모는 해당 프로그램에 연계된 숙소 내 업무 공간에서 원격 근무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가족이 함께 지역 명소를 둘러보거나 지역 주민과 어울린다. 맞벌이 부부, 프리랜서, 재택근무 가정 모두에게 이상적인 구조다. 짧은 기간이지만 실제로 이주 생활을 체험해 보며 장기 정착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가족 여행이 아니라 지방 소멸 위기를 겪는 일본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적 실험이기도 하다. 참여 가족은 숙박·식사·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 상권을 이용하며, 한 가족이 일주일 동안 해당 지역에서 15~20만 엔을 쓰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는 이주를 선택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 키치하이크사는 대기업 세키스이하우스(일본 대표 주택 개발·주택 건설 기업)와 협력해 ‘이주·정착 촉진 주택’ 모델을 제안하고, 호텔 체인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와 연계해 숙박 인프라도 확충한다. 이를 통해 보육, 교육, 주거, 관광이 결합 새로운 형태의 지방 활성화 모델이 만들어진다.
<일본 전체 인구 중 농촌 인구 비율>
(단위: %)

[자료: The Global Economy]
시사점
한국 역시 농어촌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 심각한 상황이다. 원격근무 확산과 유연근무제가 자리 잡은 지금, 일본식 보육원 유학 모델을 한국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지방 보육원·유치원과 한 달 살기 숙소, 지역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하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돌봄+관광’ 상품이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이를 한일 간 가족 교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양국 지방의 경제·문화 교류를 동시에 촉진할 수 있다.
보육원 유학을 진행하는 회사의 담당자는 KOTRA 도쿄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이 시스템의 장점은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문화와 가치관을 접함으로써 시야가 넓어지고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지방 이주를 고려하는 가정에 이러한 경험은 시험 이주로서도 매우 유용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산과 지역을 신중하게 검토해 수도권 거주 가정이 새로운 생활을 느껴봤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처럼 보육원 유학은 ‘아이 중심의 행복한 생활’과 ‘지역과의 상생’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하는 실험이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작은 변화가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새로운 육아·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자료: The Global Economy, 공무원총연, 키치하이크, 총무성, KOTRA 도쿄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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