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사이트맵


캐슈너트 가공산업의 떠오르는 중심지, 캄보디아
  • 트렌드
  • 캄보디아
  • 프놈펜무역관 오승준
  • 2025-04-25
  • 출처 : KOTRA

글로벌 2위 생산국 캄보디아, 캐슈너트 산업 전략 품목으로 육성

‘국가 캐슈너트 정책’ 통해 생산·가공·수출 전방위 강화 추진

캄보디아 캐슈너트 생산 현황


농업은 공업과 서비스 산업과 함께 캄보디아 경제를 떠받치는 핵심 산업 중 하나다. 특히 농업 분야는 국내총생산(GDP)의 22%를 차지하며, 2024년 기준 약 48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해외에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간 캄보디아는 쌀 중심의 수출 구조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에는 특정 품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품목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캄보디아가 새로운 전략 품목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캐슈너트’이다. 최근 글로벌 웰빙 트렌드에 따라 캐슈너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구운 캐슈너트뿐 아니라 캐슈너트밀크, 캐슈크림, 양념 캐슈너트 등 캐슈너트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 제품에 대한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캄보디아 정부는 캐슈너트 생산량 확대와 함께 가공 산업 고도화를 추진하며,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캐슈너트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캐슈너트 활용 가공제품>

[자료: 콘하우스]


2024년 기준 캄보디아는 약 85만t의 캐슈너트를 생산해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에 비해 수출액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캐슈너트 껍질 제거, 로스팅, 포장 등 후속 가공 처리를 위한 자본과 설비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캄보디아산 캐슈너트는 원료 상태로 베트남에 수출되고 있으며, 2024년 상반기에만 78만 t 이상이 베트남으로 수출되어 이는 베트남 전체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부가가치 창출에 제약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캄보디아는 2024년 85만t을 생산하고도 약 11억 달러 규모의 수출에 그친 반면, 베트남은 73만t을 수출하고도 43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캄보디아가 원자재 중심의 수출에 머무는 반면, 베트남은 이를 가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문제 인식 하에, 캄보디아 정부는 국내 가공 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하는 ‘국가 캐슈너트 정책(National Cashew Policy) 2022–2027’을 수립했다. 해당 정책은 ▲생산량 증대 및 품질 향상, ▲수확 및 가공 과정의 기계화를 통한 부가가치 25% 증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한 판로 확대 등 세 가지 기본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캐슈너트 산업에서 캄보디아가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훈 마넷 총리도 캄보디아산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농업 고도화와 수출 산업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산업 구조


캄보디아 정부가 캐슈너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면서 전국적으로 재배 면적이 빠르게 확대되고, 생산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캄보디아의 캐슈너트 재배 면적은 약 58만 헥타르에 달하며, 전체 생산량은 85만 t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재배지를 포함할 경우 전체 재배 면적이 70만 헥타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재배 품종으로는 M23, H09, M1, M10, IM4, M7, SAN1 등 현지에서 개발된 품종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 중 M23 품종이 전체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널리 재배되고 있다. 수확기는 2월부터 5월까지이며, 헥타르당 평균 1.5t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산업은 농업조합(Agricultural Cooperative) 중심의 생산 체계를 특징으로 한다. 전국 각지의 조합들이 생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을 대표하는 두 개의 주요 조직이 있다. 하나는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Cashew Nut Association of Cambodia), 다른 하나는 캄보디아 캐슈너트 연맹(Cambodia Cashew Federation)으로, 양 기관은 생산자 보호와 산업 정책 연계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역별 재배 현황을 살펴보면, 캄퐁톰(Kampong Thom)이 약 14만7000헥타르로 최대 규모의 재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끄라쩨(10만 2천 헥타르), 라타나끼리(9만7000헥타르) 등이 주요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스텅뜨렝(Stung Treng), 쁘레아 뷔히어(Preah Vihear) 등 기타 지역들을 포함하면 총 18만8000헥타르 규모의 재배지가 형성되어 있다.


<캄보디아 지역별 캐슈너트 재배 면적>

[1] 

[자료: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


이러한 재배 면적 확대는 단기간에 이루어진 변화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MAFF)에 따르면, 2019년 22만8000헥타르에 불과했던 재배 면적이 2023년 47만2000헥타르까지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생산량도 20만8000t에서 49만4000t으로 증가했다. 헥타르당 생산성 역시 향상되며, 산업 전반의 효율성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슈너트 재배 면적 및 생산량>
(단위: 헥타르, t)

연도

2019

2020

2021

2022

2023

재배 면적

228,308

258,984

405,991

435,733

472,946

총생산량

208,769

242,324

472,636

508,283

494,953

[자료: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의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재배 확산세를 고려할 때 캐슈너트는 향후 캄보디아 농업의 핵심 품목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이는 단순한 원물 생산을 넘어 가공과 수출까지 연계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전략적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캐슈너트 생산 및 수출 현황


캄보디아가 세계 최대 캐슈너트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Cashew Nut Association of Cambodia)의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캄보디아는 총 85만t 이상의 캐슈너트를 재배하며 전년 대비 26.8%의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도 전년보다 31% 증가해 85만 t에 달했으며, 총수출액은 15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원물 수출 증가에 기인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베트남은 캄보디아산 캐슈너트를 약 81만5000t 수입하며, 자국 전체 캐슈 수입량의 33%를 캄보디아산으로 채웠다. 이는 여전히 가공과 물류 인프라가 잘 구축된 베트남이 캄보디아산 캐슈너트의 최대 수출국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외에도 중국, 일본, 방글라데시, 인도, 태국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캄보디아 정부는 단순한 원물 수출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국가 캐슈너트 정책(National Cashew Policy) 2022–2027'을 수립했다. 이 정책은 가공 능력 확충과 수출 다변화, 산업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수익성 있는 수출 산업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책의 핵심 목표는 산업화를 통해 2027년까지 기존보다 25%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2032년까지는 최소 50% 향상된 가치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가공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국제 박람회 참가 기회 제공, 농민 대상 기술교육 및 기계화 지원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정부의 지원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정부는 가공 산업의 물리적 거점 조성을 위해 ‘캐슈너트 산업 단지’ 건설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캄퐁톰에 조성 중인 약 600헥타르 규모의 산업단지로, 이곳은 가공 공장들이 집적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는 이 산업단지에 전기,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제공하고, 세금 감면 및 면제 혜택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처럼 캄보디아는 기존의 원물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자국 내 가공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향후 캄보디아가 단순한 원자재 공급국을 넘어, 고부가가치 캐슈너트 가공 수출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캐슈너트 가공 산업 현황


캄보디아는 캐슈너트 가공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단순 원물 수출국에서 글로벌 가공·수출 거점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에 따르면, 캄보디아 전역에는 현재 총 52개의 캐슈너트 가공 업체가 운영 중이며, 이 중 46개는 가족 단위의 소규모 기업, 6개는 연간 6,000~14,000t을 가공할 수 있는 대형 시설로 분류된다. 이들 대형 공장은 대부분 연중무휴로 가동되며, 국내외 수요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가공 업체 현황>

기업명

주요 생산품

인증

HANDCRAFTED CASHEW NUTS STUNG TRENG

1) Plain Processed Cashew Nuts
2) Flavoured Cashew Nuts
(lightly salted, Tom Yum, spicy, milk cream, cinnamon)

HACCP
GMP
USFDA
Kosher

SANTANA AGRO PRODUCT

Raw cashew nuts processed cashew nuts

HACCP
GMP
Halal
CS159:2015
Organic Product
Certificate
ISO22000
NON-GMO
BRC Food

MIRARTH Agri Tech Co., Ltd

Processed cashew nuts

HACCP
GMP
ISO22000
JAS
EU Organic

Welwilling Agricultural Technology (Cambodia) CO., LTD

M23 Roasted cashew nuts

HACCP
ISO22000
HALAL

CSNC AGRICULTURE CO., LTD

Processed cashew nuts

-

[자료: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


최근 3년간 캄보디아 현지에 새로 들어선 중대형 가공 공장들은 해외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며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의 Mirarth Agri Tech로, 해당 기업은 2023년부터 가공 공장을 건설해 2024년 6월부터 공식 가동에 돌입했다. 이 시설은 하루 20t, 연간 7,300t 규모의 가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연합(EU)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250t의 가공 캐슈너트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캄보디아와 싱가포르가 공동 설립한 CSNC Agriculture Plant도 2023년 말부터 가공 시설 건설에 착수했으며, 2025년 6월부터 본격적인 가공 및 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캄퐁톰에 위치하며, 하루 40t, 연간 약 12,000t의 대규모 가공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같은 지역에는 Unique Noble Trading Co. Ltd.가 세 번째 대형 캐슈너트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향후 캄퐁톰은 캄보디아 가공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가공 인프라의 확충은 수출 시장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산 가공 캐슈너트는 중국, 체코, 일본, 한국, 네덜란드, 베트남, 미국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점차 국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현지 중소기업인 Handcrafted Cashew Nuts Stung Treng (HCST)는 2023년부터 반가공 및 가공 캐슈너트 제품을 영국, 일본, 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셔(Kosher) 인증을 획득해 이스라엘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HCST 캐슈너트 기반 제품>

[자료: HCST 제공]

 

이처럼 캄보디아는 단순 원물 수출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유치, 가공 능력 확충, 품질 인증 확대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가공 캐슈너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생태계도 점차 탄탄히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사점


캄보디아의 캐슈너트 산업은 최근 단순 원물 수출에서 벗어나, 가공 및 완제품 중심의 산업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기후 조건이 재배에 적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캐슈너트 수요가 맞물리며, 투자 유망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중-캄보디아 FTA, 그리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양한 국제 통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캄보디아산 캐슈너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관세 혜택을 활용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가공 캐슈너트 수출 확대를 가속화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 또한 산업 단지 조성, 세제 감면, 기반 시설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캄퐁톰에 조성 중인 전용 캐슈너트 산업 단지는 향후 가공 산업의 허브로 기능하며, 연계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생산 불확실성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캄보디아 캐슈너트 협회는 최근 농민들에게 이상기후에 대한 주의와 대응 교육을 강조하고 있으며, 생산 안정성 확보를 위한 민관 협력이 중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라면, 베트남 및 태국 등 인접국의 가공 산업 동향, 캄보디아 정부의 구체적인 정책 및 인센티브 제도, 기후 리스크를 포함한 생산 안정성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장 접근성과 정책적 우위, 그리고 리스크 관리 역량이 향후 성공적인 진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자료: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캄보디아 캐슈너트협회, 콘하우스, Khmer Times, Phnom Penh Post, VietNamNet, 캄푸치아신문, KOTRA 프놈펜 무역관 자료 종합

<저작권자 : ⓒ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

공공누리 제 4유형(출처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 공공저작물 자유이용허락

KOTRA의 저작물인 (캐슈너트 가공산업의 떠오르는 중심지, 캄보디아)의 경우 ‘공공누리 제4 유형: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사진, 이미지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가별 주요산업

댓글

0
로그인 후 의견을 남겨주세요.
댓글 입력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