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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속, 새 숨결을 찾는 일본의 폐교
  • 트렌드
  • 일본
  • 오사카무역관 김대수
  • 2025-04-17
  • 출처 : KOTRA

소외된 지역을 활성화하는 일본의 폐교 활용사례

저출생 시대 속,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결속력을 상징하는 학교 활용 필요

일본 진출기업이 일본 내 폐교 활용 시, 지역공헌기업으로 브랜드이미지 구축 가능

일본에서는 지난 수십 년간 이어진 저출생 현상으로 인해 일본 전역에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폐교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모두의 폐교(みんなの校)' 제도를 통해 버려진 학교 건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적으로 약 7600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 중 약 71.8%인 5460개 시설이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되고 있다. 남은 28.2%는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거나 철거된 상태이다. 지역별로는 홋카이도, 도호쿠, 시코쿠, 규슈 등 지방 지역의 폐교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인구 감소와 도시 집중화 현상이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일본 문부과학성은 '모두의 폐교(みんなの校)' 제도를 통해 전국의 미활용 폐교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민간기업, NPO, 개인 등에게 제공함으로써 폐교 활용을 촉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자체가 소유한 폐교 시설에 대한 정보를 일원화하고, 시설 리모델링 보조금 지원, 이용자에 대한 세제 혜택 컨설팅, 전국 폐교 활용 사례 공유, 관련 투자가 네트워크 구축 등 폐교를 활용하고 싶은 잠재적 활용자와 폐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모두의 폐교' 프로젝트 캡쳐>

[자료: 일본 문부과학성 홈페이지 (구글 번역)]


일본 내 주목받는 폐교 활용 성공 사례 ① 오사카부 다이토시 ACTIVE SQUARE DAITO 


오사카부 다이토시에는 폐교한 초등학교를 숙박, 레저시설로 재활용한 사례로 일본 내 폐교 우수 활용 사례로 내 주목을 받고 있다. 오사카부 다이토시는 2013년 폐교한 후카노키타 초등학교 용지를 민간사업자에게 임대해 E 스포츠, 교실, 요리 교실, 숙박시설, 목욕탕, 운동회장 등 다양한 복합 레저시설로 탈바꿈했다. 학교 건물 4층에 있는 E 스포츠 교실 'e 스포츠 스팟 다이토'는 PC, 게임기의 기본적인 조작부터 e스포츠 훈련 등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E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생부터 아이들과 접점을 만들려는 중년층, 고령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나눔장터나 지역 축제 등을 통해 지역 시민 간의 소통을 늘리기도 하고, 합숙/호텔 숙박시설로 등록해 외부인을 대상으로 한 숙박업도 제공하고 있다.


<다이토시 폐교 우수 활용사례 Active Square Dai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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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스포츠 교실

지역 이벤트

합숙

대중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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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운동회

카페

학교 전경

[자료: E-Sports Spot Daito, 다이토시, Active Square Daito]


액티브스퀘어 다이토 관계자는 KOTRA 오사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액티브 스퀘어 다이토 호텔은 폐교된 등학교 용지와 교사(校舍)를 활용하면 얼마나 지역 활성화와 커뮤니티 형성, 창업을 촉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스퀘어에서 숙박하거나 지역 행사를 개최한 시민들은 학창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을 주신다."라고 답변했다.


일본 내 주목받는 폐교 활용 성공 사례 ② 치바현 토노쇼마치 TO KNOW ISHIDE SHO


TO KNOW ISHIDE SHOW는 일본 치바현 도노쇼마치(東庄町)에 위치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폐교된 이시데 초등학교(石出小学校)를 리노베이션해 새롭게 탄생시킨 지역 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TO KNOW"는 영어로 ‘안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여기에 학교 이름인 "ISHIDE SHOW(石出小)"를 결합해 ‘배움과 연결의 장소’라는 뜻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2020년 3월, 일본 치바현 가토리군 도노쇼마치의 5개 초등학교가 1개로 통폐합되자, 이시데 초등학교 등 4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에 이 지역 출신자들이 중심이 돼,  'TO KNOW ISHIDE SHOW' · .


학교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실용성을 더해, 교실은 워크숍이나 세미나 공간으로, 음악실은 방음 시설을 갖춘 소규모 공연장으로, 과학실은 회의 공간으로 활용하며, 3층에서는 ‘하타라키바(ハタラキバ)’라는 이름의 공유 업무 공간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학생, 프리랜서, 기업인 등 다양한 이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소통하며, 지역 금융기관과 협력한 창업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매월 둘째 주 일요일에는 ‘TO KNOW SHOW’라는 지역 커뮤니티 이벤트가 열려, 프리마켓과 소규모 공연이 함께 진행되며 지역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 내외의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고, 도노쇼마치의 풍부한 자연과 따뜻한 공동체 정신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고 있다. TO KNOW ISHIDE SHOW는 과거의 기억을 품은 공간이 미래의 창의적 거점으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치바현 토노쇼마치 TO KNOW ISHIDE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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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전경

내부 코워킹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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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코워킹 스페이스

지역 행사

[자료: TO KNOW ISHIDE SHOW 홈페이지 ]


한국의 기업과 지자체, 정부가 일본의 폐교 활용사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일본과 한국은 약 20년간 출산율 하락이라는 공통된 인구 구조 문제를 겪고 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2003년 1.29에서 2023년 1.26으로 소폭 하락했고, 초등학교 입학 인원은 약 120만 명에서 90만 명으로 25% 감소했다. 반면, 한국은 같은 기간 1.19에서 0.72로 급격히 하락하며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초등학교 입학 인원도 67만 명에서 38만 명으로 43% 감소해 일본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 이처럼 한국은 일본보다 빠른 속도로 학령 인구가 줄고 있어, 폐교 문제의 심각성도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의 ‘모두의 폐교’ 제도와 같은 체계적인 폐교 관리 시스템과 다양한 활용 사례는 한국에도 중요한 참고 모델이 될 수 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체성과 결속력을 상징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그러나 폐교는 지역 주민들에게 심리적인 상실감과 경제적 충격을 안기며, 이는 결국 공동체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폐교를 새로운 형태로 재활용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유지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필요가 있다. 폐교 활용은 지방 소멸 현상을 직접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완충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새로운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유출을 일부 방지하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이미 학교 통폐합과 폐교가 빠르게 진행 중이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과 수요에 맞춘 폐교 활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이 협력하는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접근이 필요하다.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폐교의 창의적 활용은 단순한 공간 재사용을 넘어 지역사회 재생과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가 된다. 한국 또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 인프라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를 위기가 아닌 전환의 기회로 인식하고,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대응에 나설 때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게도 일본의 폐교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유효할 수 있다. 대부분의 폐교는 지역 지자체 소유로, 저렴한 임대료 또는 무상 임대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또한 리모델링 비용 지원, 세제 혜택, 홍보 협력 등 다양한 행정적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어, 민간 사옥을 임대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인허가 절차도 비교적 간소하며, 특히 관광·교육·창업·지역 활성화 관련 사업의 경우 더욱 유리하다. 



자료: 한국 통계청, 일본 문부과학성, 일본 통계청, 닛케이신문, 오사카부 다이토시, 치바현 토쇼노마치, KOTRA 오사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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