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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식탁을 바꾸는 비거니즘
  • 트렌드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김주희
  • 2024-12-10
  • 출처 : KOTRA

아르헨티나 비건 인구 증가로 생활 양식 변화

비건, 베지테리언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아르헨티나에서 비건과 채식주의자가 증가하는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변화에 그치지 않고, 윤리적 가치관과 환경 인식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생활방식의 대중화는 외식 문화뿐만 아니라 식품 산업과 공공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르헨티나 비건 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후 비건 인구는 두 배로 증가해 현재 전체 인구의 약 20~21%를 차지한다. 이는 비건이 더 이상 소수의 트렌드가 아닌 수백만 명이 선택한 생활 양식임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건 및 채식주의 증가의 배경에는 윤리적, 건강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윤리적 이유로는 동물 학대와 착취를 피하고자 비건 생활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상의 동기로는 채식 위주의 식단이 심혈관 질환, 비만, 암과 같은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식물성 식단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시장, 비건 제품 확대


비건 인구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비건 및 채식 제품이 확대되고 있다. 식품부터 화장품까지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특히 2023년 아르헨티나 식품법 개정으로 비건 및 채식주의자를 위한 명확한 제품 라벨링이 도입돼 소비자 선택이 용이해졌다. 비건누어리(Veganuary)와 해피카우(Happy Cow)의 랭킹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비건 옵션이 많은 국가 5위에 올랐다.


<라틴아메리카에 비건 옵션이 많은 국가>

(단위: 개)

[자료: Urgente 24 기사 발췌 (24.11.01)]


퓨라토스(Puratos)의 2024 테이스트 투모로우(Taste Tomorrow)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인의 53%가 식물 기반 옵션, 특히 베이커리와 제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식단을 유지하기가 이전보다 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르헨티나 스타트업 비벳(Viveat)은 식물성 우유로 시작해 현재 1300개가 넘는 비건 제품을 생산 및 유통하고 있다. 비벳 대표 가브리엘(Gabriel)은 "심한 유제품 알레르기를 겪었던 경험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치즈, 버터 등을 먹지 못해 유제품 대안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사업의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적인 이유 외에 건강상의 이유로 비건 식단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는 점에 주목해 비즈니스를 확장했다"고 말했다. 2023년에는 345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24년에는 500만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식물 기반의 식단 전문 영양사 A씨는 "유아와 노인은 물론, 고강도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까지도 식물성 식단으로 적합한 제품을 찾는다"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식물성 식단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성장기에 도달한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공공정책과 규제 변동 사항


2023년 개정된 아르헨티나 식품법은 비건 및 채식 제품에 명확한 라벨링을 요구해 투명성을 높이고 허위 광고를 방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식품법(C.A.A.) 제5장 제229조에 따르면, 비건 및 채식 관련 용어는 공동 결의안 5/2022에 의해 공식적으로 포함됐다. 비건 인증을 라벨에 사용하려면 평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과정은 국립식품연구소(INAL)를 통해 이뤄진다. 해당 인증은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포장 식품에만 적용되며, 이는 소비자가 비건 제품을 신뢰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위원회는 아르헨티나 국립식품의약품기술청(ANMAT, Administración Nacional de Medicamentos, Alimentos y Tecnología Médica) 산하 국립식품연구소(INAL, Instituto Nacional de Alimentos)를 통해 국립식품의약품기술청(ANMAT)의 대표들로 구성된다. 이들은 신청된 비건 라벨 요청을 검토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는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해 사용을 승인하는 의견서를 발행한다.


<비건 인증 라벨>

[자료: 아르헨티나 비건협회]


시사점


아르헨티나에서 비건 및 채식주의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인간, 동물, 환경 간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사회적 움직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공정책의 지원과 시장에서의 관련 제품 공급 증가와 함께, 이러한 생활 양식은 가까운 미래에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한국 기업들도 비건 및 채식 제품의 현지 시장 진출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르헨티나의 까다로운 식품 등록 절차를 감안해야 한다. 제품 인증은 국립식품연구소(INAL)를 통해 이뤄지며, SIFeGA 시스템에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또한, 제품 성분(첨가제 및 보조제 포함)의 기원을 명확히 밝힌 서약서(Declaración jurada)를 제출해야 한다. 이는 RNPA(식품 제품 국가 등록)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식품 위생 관리 체계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식품이 생산, 유통, 판매되기 전에 공중 보건 및 품질 기준을 충족했음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식품을 국가에 등록하는 과정이다. 끝으로 아르헨티나 진출 시에는 현지 바이어와의 협력이 중요하며, 제품 인증 취득에 장기간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



자료: iProfesional,Urgente 24, Parati, Ambito, Pagina 12, Puntal, Health in Foods, 아르헨티나 비건협회(UVA), ANMAT, INAL, 아르헨티나 정부 공식 사이트,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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