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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고물가 시대, 일본 유통업계가 선택한 소비자 공략법
- 트렌드
- 일본
- 나고야무역관 야마구치유토
- 2024-09-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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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제품 중심으로 가격 인하하는 소매업체들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모바일 앱 쿠폰
전례 없는 고물가 트렌드가 계속되는 일본, 소비심리 위축에 대한 대응책 중 하나로 일본 대형 유통망들은 가성비 좋은 상품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의 매출 조사에 따르면, 식음료, 생활용품은 전년 동기 대비 100%를 넘는 가격 변화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재료, 물류비, 인건비 등 생산원가 상승이 단가 상승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이러한 고물가 추세는 장기화될 것이 예상되며 많은 소매업체가 계속되는 고물가 시대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일본 식료품(좌), 생활용품(우) 판매금액 및 전년동기 대비 가격변화율>
(단위: 만 엔, %)
[자료: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 나고야무역관 정리]
PB제품 중심으로 가격 인하하는 소매업체들
2023년 일본 소매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도 식품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데, 테이고쿠 데이터뱅크 조사에 따르면 2024년 4월에 가격이 인상된 식품 품목 수는 2806개였고, 7월까지를 포함하면 6433개였다. 2022년 2만5768개 품목, 2023년 3만2396개 품목이었던 것과 비교해 가격 인상 품목 수는 많지 않아 보이나, 가격 인상률은 2024년에 19%에 달해 2022년의 14%, 2023년의 15%에 비해 크게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이와 같이 고물가 지속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기업들은 해결책으로 PB 제품 출시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온(AEON)의 '톱밸류(TOPVALU)', 세븐앤드아이홀딩(Seven & i Holdings)의 저가 시리즈 '세븐더프라이스SEVEN THE PRICE' 등 자체 브랜드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국내 PB시장규모도 연간 5~7% 성장하고 있으며, 슈퍼마켓협회 조사에 따르면 PB제품을 취급하는 소매기업은 전체의 80%를 넘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기존제품보다 10~30% 정도 저렴한 PB를 선호하는 추세를 보였다.
<일본 내 주요 PB 브랜드>
기업명
PB
PB 관련 참고 정보
이온(AEON)
톱밸류(TOPVALU)
PB 전체 매출 약 1.4조엔
PB 제품 중 2,500개 품목으로 리뉴얼 및 신제품 도입.
PB 구성비 약 20%
세븐앤드아이홀딩스
(Seven & i Holding)s
세븐프리미엄(SEVEN PREMIUM)
품목 수 약 4,000개
PB 전체 매출 약1조엔 이상
고가 PB(150엔 이상)와 저가 PB의 비율 약 1:1
편의점, 슈퍼, 유아용품점 등 품목 다양화
세이유
(SEIYU)
미나사마노 오수미쓰키
(みなさまのお墨付き)
소비자 테스트에서 찬성표 80% 이상 받은 제품만 상품화
생활용품, 냉동식품 등 약 500개 품목을 최대 30% 가격 인하(NB+PB)
패밀리마트
(Family Mart)
파미마루(ファミマル)
PB가 전체 매출액 36% 차지 (2023년8월 기준)
한눈에 전달되는 심플한 패키지와 고품질이 특징
UNY(아피타、피아고)
유니(UNY)
2019년 PPIH 자회사가 돼 23년도 결산으로 영업이익이 약 200억 엔 까지 도달해 호조세를 이어감. 고품질 PB로 25년 PB 비율 25% 목표.
[자료: 각 회사 홈페이지, KOTRA 나고야 무역관 종합]
PB제품을 활용한 저가 상품 트렌드는 편의점 및 소매점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로도 확산하고 있다. 지역 대형마트를 운영하는 기업 코메리는 2025년부터 5~10% 증익을 목표로 PB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앱 활용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승
소매 체인은 '앱 활용 마케팅'을 통한 할인과 편의 제공으로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마케팅 솔루션 제공기업인 iRidge에 따르면, 편의점, 슈퍼, 드럭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의 앱 이용률은 50%를 넘었다. 이 이용자 중 89.2%가 ‘쿠폰을 이용한 적 있다’라고 답했으며, 86.6%는 ‘포인트를 적립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쿠폰이나 포인트가 있다는 이유로 ‘매장을 방문하거나 구매했다’라고 답한 비율이 앱 이용자 중 6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업체의 모바일 앱과 같은 DX 도입은 고객만족도를 상승시키면서 신규 고객 확보에도 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앱 쿠폰 이용률과 장소별 이용률>
(단위: %)
[자료: 주식회사 Ridge]
<기업(브랜드)별 서비스 내용 및 특징>
기업명(브랜드명)
로고
서비스 내용 및 특징
Family Mart
(ファミペイ)
- 쿠폰, 포인트, 결재가 가능한 올인원 앱. 편의점 앱 중 유일하게 결재 기능 탑재
- 캠페인 제품 구매 시 대상 제품 무료서비스권 제공
- 누적 다운로드 2,000만 돌파
SUGI
(スギ薬局)- 쿠폰, 포인트 시스템
- 쿠폰 수가 많으며, 구매 이력, 상황에 따라 이용자에 맞춰 쿠폰 제공
- 누적 다운로드 1,200만 돌파
majica
(ドン・キホーテ、アピタ、ピアゴなど)- PPIH구룹 매장에서 사용 가능.
- 결재 시 39%가 앱을 사용해서 결재.
- 회원그레이드에 따라 최대 5% 포인트 적립
- 누적 다운로드 1,100만 돌파
Shinseido yakkyoku
- 쿠폰, 포인트, 회원 특별 가격 제공
- 쇼핑하면서 앱으로 제품을 스캔해 계산대에서는 결제만 하면 끝
- 처방전 제출 후 희망하는 시간에 수령 가능
[자료: 기업 홈페이지]
시사점
일본 유통업계는 가격 경쟁력을 제고해 계속되는 고물가 시대를 정면돌파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심지어는 대기업들도 신규 PB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가격을 인하하고 있으며, 중소·중견기업들도 PB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적절한 가격대 판매 등 독자적인 콘셉트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독자 점포가 없는 제조사들도 이런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소비자직접판매(DtoC) 를 강화하고 있다. 이렇듯 고물가 상황은 기존 일본 특유의 유통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측면이 있어 일견 업계의 성장과 소비자 편리성이 증대되는 의외의 효과도 보이고 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선 일본에 진출을 희망하더라도 여전히 기존 유통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나고야 소재 식품 수입 업체 K사 대표는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진출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일본의 유통 시스템이나 물가에 대해 사전에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일본 진출 경험이 없는 한국 기업인들과 면담을 해보면, 일본 현지의 유사 제품이 갖는 가격과 상당히 차이가 나는 가격대 형성을 계획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최소한의 준비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유통업계가 최근 들어 더욱 강력한 절약형 소비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우리 제품들도 단순히 해외 제품이라는 이유로 프리미엄을 유지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일본 소비자들의 절약 지향 소비 경향을 고려하고, 독자적인 부가가치를 통해 소비심리를 공략하는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야 할 것이다.
자료: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 닛케이신문, 요미우리신문, Toshiba Tec, 각 기업 홈페이지, iRidge,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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