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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진출한 태국 대표 유통대형마트 Big C, 그 속내는?
- 트렌드
- 라오스
- 비엔티안무역관 박세연
- 2024-05-20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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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 C 대형마트 오픈과 함께 요식업, 생활소비재, 패션, 오락시설 등 진출 가능한 국내기업의 다양성도 커져
태국 대표 유통망 Big C 대형 마트 진출
지난 4월 2일, 태국 대표 대형유통마트 Big C가 비엔티안 ITECC 몰 근처에 첫 매장을 열었다. 태국에 있는 지점들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졌으며, 총 면적 8,500 제곱미터의 2층 매장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Big C 그룹은 소형 점포인 Mini Big C 매장만을 운영해 왔는데, 이번에 메가마트를 오픈하며 비엔티안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Big C 대형마트 오픈 당일 모습>
[자료: 무역관 직접 촬영]
태국의 Big C는 Tesco Lotus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큰 유통업체이다. 실제로 태국 인에게는 생필품을 구매할 때 들르는 익숙한 대형마트이며, 관광객에게는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사기 위해 필수코스로 찾는 상징 같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Big C 마트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올해 라오스 비엔티안에 대형마트를 오픈한 것도 지역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라오스는 낮은 소비인구와 구매력으로 인해 유통업계의 진출결정이 더딘 편이나 더운 날씨 탓에 실내 놀이시설과 먹거리, 쇼핑 공간이 한군데 모여 있는 복합쇼핑몰의 수요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일례로 2020년에 오픈한 팍슨 쇼핑몰은 오픈 초기 1층을 제외한 공실이 많아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으나, 현재 공실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또한, 한 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서 당연한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Bic C 마트의 진출 이전에는 비엔티안 시내의 복합쇼핑몰은 3개 정도였으나 또 다른 복합쇼핑몰의 오픈은 라오스 유통시장에 또 다른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이에 과연 Big C는 라오스에 진출하여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한국 기업에게는 어떤 기회가 있을지 모색해보고자 한다.
<팍슨 쇼핑몰 입점 예정인 매장 모습>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Win-Win 전략을 통해 라오스 정부를 설득한 Big C
지난 2012년 처음 Big C는 태국과 라오스 간의 문화적, 지리적 인접성을 바탕으로 라오스 시장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라오스 정부는 신중한 고민 끝에 Big C 그룹에 딸랏싸오 쇼핑몰에서의 소비재 및 서비스 투자를 승인했다. 당시 투자의 가치는 약 5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18년 미니 Bic C 편의점 오픈을 시작으로 라오스 진출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현재는 라오스 전국에 60개 이상의 편의점을 운영 중이며 라오스 브랜드인 M Point Mart를 인수하여 이를 Mini Big C로 재탄생시키는 등 다양한 확장전략을 펼치고 있다.
Bic C 대표 앗싸윈(Asawin)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오스에서 유통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년 동안 미니 Big C 편의점을 운영하며 확보한 선도적인 위치를 바탕으로 대형쇼핑몰 오픈 등 계속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Big C의 확장은 라오스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앞으로도 라오스 정부의 지원과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Bic C대형마트는 태국이나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 외 과일, 채소와 같은 신선식품을 유통하는데, 주로 현지에서 조달한다고 한다. 또한, 농카이나 우돈타니 등 태국 국경을 넘어 쇼핑을 하는 소비자들을 라오스로 끌어들인다면 라오스 내수 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다.
높게 책정된 가격, 유통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애로사항도 존재
Big C대형마트의 다양한 제품공급 능력에도 불구하고, 태국 Big C보다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가격탄력성이 높은 라오스인에게 Bic C대형마트는 국민마트로 성장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실제로 한 틱톡 유저(아이디: axay.phonexay.pv)는 “Big C 대형마트가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태국 Big C 지점과 다를 것이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제품 가격이 비싸 차라리 태국 국경을 넘어가서 쇼핑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의 여러 댓글에서도 가격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또 다른 한계로 태국의 세븐일레븐을 운영하고 있는 CP 그룹의 공격적인 투자도 무시할 수 없다. 작년 9월 비엔티안시에 1호점을 오픈한 세븐일레븐은 현재 3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연간 2-3개의 새 지점 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매장을24시간 운영하며 소비재 상품을 포함한 5,000여 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즉석 조리 식품인 Slurpee, 갓 내린 음료 All Cafe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소비자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이퍼마켓 신설게획에 맞춰 국내기업 진출기회 포착할 필요
Big C 대형마트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다양한 부대시설이 함께 입점했다. 복합쇼핑몰에는 키즈카페, 오락실 등 손님들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인데, Bic C 대형마트 역시 1층에는 포토부스, 2층 오락실존에는 인형뽑기와 1인노래방 시설을 구비했다. 이 중 흥의 민족 라오스답게 1인노래방에 대한 호응도가 높았다. 노래방을 이용한 한 고객은 인터뷰에서 “저희는 집 안에도 노래방을 따로 설치할만큼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노래방 기계 및 관련 놀이시설이 부족해 아쉬웠는데 많이 찾게 될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아직은 수요는 높으나 라오스 내에 코인노래방, 인형뽑기, 포토부스 등 오락시설 공급이 부족한 상황으로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라오스 시장은 고려해볼 만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Bic C 대형마트에 설치된 포토부스>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Bic C 대형마트에 설치된 1인노래방>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10-20대 청소년들을 위한 오락시설 외 가계지출의 키를 쥐고 있는 ‘엄마부대’를 끌어들일 만한 미용실, 카페, 클리닉샵 등 관련 분야의 프랜차이즈 업종 진출도 유망하다. 특히, 태국, 베트남 등 주변국에서 성공하여 라오스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인지도를 확보한 브랜드의 진출은 안정적인 1호점 오픈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예로 주요 유통업체인 콕콕마트는 태국에 100개 이상의 지점을 오픈한 프랜차이즈 ‘본촌치킨’ 1호점 입점을 계획 중에 있어 벌써부터 많은 라오스인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콕콕마트 내 본촌 입정 홍보 현장 사진>
[자료: 무역관 자체 촬영]
Bic C 외 라오스 한상기업인 코라오그룹은 올해말 대형메가몰 오픈을 준비중에 있다. 이처럼 하이퍼마켓 신설계획에 따라 패션, 요식업, 레저 관련 기업은 마스터프랜차이즈, JV협력, 제조협력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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