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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세계 최대규모 공항 계획 승인, 중동 허브경쟁 가속화
- 트렌드
- 아랍에미리트
- 두바이무역관 박혜수
- 2024-05-0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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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 세계 최대 규모 터미널 건설, 年 2억 6천만명의 승객 수용 계획
아부다비에서 두바이까지 30분 만에 도착하는 비행 택시 개발 중
두바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 터미널 건설
아랍에미리트 부통령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Al Maktoum)은 알 막툼 국제공항(Al Maktoum International, AMI)에 약 350억 달러를 투입하여, 연간 2억6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세계 최대의 여객 터미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알 막툼 국제공항은 완공 시 현재 사용 중인 두바이 국제공항(Dubai International, DXB)의 5배 크기인 70㎢ 면적에 5개의 승객 터미널과 5개의 평행 활주로를 갖추고, 400개 이상의 항공기 게이트를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은12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계획>
[자료: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두바이 정부는 현재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알 막툼 국제공항으로의 모든 운영 이전을 10년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는 알 막툼 국제공항을 '미래의 본거지'로 칭하며 아래와 같이 새로운 공항 조감도를 공유했다. 새 터미널은 전통적인 아라비아 반도의 베두인 텐트를 연상시키는 곡선형, 흰색의 외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알 막툼 국제공항 조감도>
[자료: 두바이 미디어 오피스]
두바이 통치자 셰이크 모하메드는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알 막툼 국제공항 근처 두바이 사우스(Dubai South) 지역에는 물류 및 항공 운송 부문의 세계 선도 기업들이 모일 것이며, 이를 통해 두바이는 세계의 공항, 항구, 도시 허브 및 새로운 글로벌 중심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항 주변 지역에 100만 명을 위한 주택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 및 산업 단지도 가까워 상호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
알 막툼 국제공항의 확장은 2014년 첫 공식 발표된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계획되어 온 사업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엑스포 개발에 집중 등의 이유로 관련 작업 입찰이 중단되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엔데믹 이후 국제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두바이 사상 최고의 관광객 수를 기록하며, 2023년부터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사업 재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두바이 국제공항은 두 개의 활주로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양쪽으로 이미 개발된 도시가 있어 새로운 활주로 건설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확장에 한계가 있다.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는 아래와 같이 두 단계로 진행되며,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10년 이내로 완료될 것이며, 연간 1억50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 단계별 세부 항목>
1단계
2단계
1. 92m 높이의 항공교통관제탑 건설
2. 4.5㎞ 활주로 건설
3. 25만 톤 화물 터미널 건설
4. 항행 보조 건물 건설
5. 승객 터미널 건설
6. 중앙 유틸리티 복합 건물 두 곳 건설
7. 연료 저장소 건설
1. 165,000㎡ 규모의 서쪽 터미널 건설
2. 4개의 위성 컨 코스 건설
3. 400개의 항공기 접촉 스탠드 건설
4. 화물 터미널 건설
5. 4개의 CAT III 활주로 건설
6. 터미널과 컨 코스를 연결하는
승객 이동 수단(열차) 건설
7. 컨 코스(concourse)에 12개, 서쪽 및
동쪽 터미널 각각에 1개의 역 건설
8. 관련 인프라 구축
[자료 : Meed Project]
알 막툼 국제공항은 미래로의 도약을 상징하도록 계획되었다. 이 공항은 프로젝트 2단계에서 400개 이상의 항공기 접촉 스탠드를 갖춘 4개의 위성 컨 코스, 승객을 위한 자동 이동 시스템, 그리고 도로, 메트로, 항공을 통합한 교통 허브 구성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설을 구축할 것이다. 또한 해당 사업은 국제 공인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UAE의 비전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건설 정책에 따라, 모든 과정은 현지 자원과 기후 조건을 활용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두바이 항공 산업 관계자는 "이 새로운 공항 개발은 두바이 경제 의제(D33)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경제적 이점을 강조했고, “항공-대중교통 간 연결 강화를 통해 개인 교통수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탄소 발자국을 감소시킬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또한 알 막툼 공항 확장 프로젝트는 중동지역 허브기능 경쟁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킹 칼리드 국제공항(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을 기반으로 유라시아의 슈퍼 허브를 목표로 하는 킹 살만 국제공항(King Salman International Airport) 건설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우디 항공사 리야드 에어(Riyadh Air)와 연계한 이 프로젝트는 중동 최대의 항공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첫 단계 완공 예정년도는 2030년이다. 이에 두바이도 항공 허브 전략을 세우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바이와 사우디의 항공 및 공항 개발 경쟁은 향후 중동 지역의 교통 및 물류 허브 지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UAE 항공산업 동향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항공 운송 산업은 공급망과 함께 국내총생산(GDP)에 약 193억 달러를 기여하고 있으며, 현재 항공사, 공항 운영사, 관련 기업 등 항공 운송 분야에서 약 18만 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UAE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항공 프로젝트 완성 시, 시장은 2037년까지 1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성장은 항공 분야에서 지원하는 140만 개의 일자리와 1,280억 달러의 국가 경제 기여로 이어질 것이다.
항공운송(Air Transportation) 분야 중 여객 분야의 경우, Emirates Airline과 Etihad Airways가 대형항공사(Full Service Carrier, FSC)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며, Flydubai, Airarabia이 저가항공사(Low Cost Carrier, LCC)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항공사들의 보유 항공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항공정비(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MRO) 및 항공기 리스 분야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현재 UAE 항공사들이 보유한 항공기는 총 498대이며, 주요 항공사별 보유 항공기 수는 아래와 같다.
<UAE 항공사별 보유 항공기 수>
항공사
Emirates Airline
Etihad Airways
Flydubai
Airarabia
보유 항공기
261(+17)
89(+6)
86(+1)
62
자료: PLANESPOTTERS NET *괄호 안은 향후 인도가 예정된 항공기 수
중동 지역 항공기 MRO(정비, 수리 및 운영) 시장은 2024년에 61억 8천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9년까지 71억 4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시장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2.9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UAE에 본사를 둔 항공사들은 중동 지역 MRO 수요의 약 45%를 차지하며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잉 777, 보잉 787, 에어버스 A320 항공기는 각각 전체 시장의 33%, 16%, 15%를 차지하며, MRO 지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2023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플라이두바이(Flydubai)가 두바이 사우스 지역에 1억 9천만 달러 규모의 MRO 시설을 2026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은 사프란 에어로시스템스(Safran Aerosystems)와의 10년 서비스 계약을 통해 보잉 777의 안전 및 객실 시스템 구성 요소에 대한 수리 및 유지 보수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UAE가 보잉 777, 보잉 787, 에어버스 A320 항공기를 중심으로 중동 MRO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해서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
UAE 항공산업 전망
ㅇ 항공운수 (여객 및 화물)
UAE를 포함한 GCC지역은 8시간 비행으로 전세계 생활권 60% 이상에 도달 가능한 글로벌 항공교통의 중심지로 여객분야와 화물 운송에 있어 장거리 노선을 위한 이상적인 허브이다. 아울러, 아직까지 철도 및 도로 등의 육로를 활용한 국가 간 연결 교통망 수준이 여타 선진국에 비해 미약해 항공교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23년 기준, UAE 내 이민자 비중은 약 90%로 이러한 높은 이민자 비중은 항공산업 중에서도 항공운수 부문 성장의 큰 동력이 된다. 국적별로는 인도(37.96%)와 파키스탄(16.72%), 방글라데시(7.38%) 등 서남아시아 이주민들의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70%로 매우 높은 편이며, 이들은 Flydubai와 Air Arabia와 같은 저가항공사들(LCC)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잡고 있다.
ㅇ 항공정비 (MRO, 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
향후 UAE 항공사들의 운항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Emirates Airline은 지난 2023년 두바이 에어쇼에서 추가로 95대의 신규 항공기 구매를 발표했으며, 이 밖에도 Flydubai와 Air Arabia와 같은 LCC에서도 신규 항공기 구매 및 노후 항공기 교체 등에 나서고 있다. 앞서, 에어버스는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 내 항공사들이 노후 항공기를 교체하고 여객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2036년 안으로 항공기 2590대를 투입해야 한다고 예상한 바 있으며, 보잉 또한 향후 20년 간 항공기 2990여대를 추가 투입해야 하며 그 규모가 7540억 달러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상기와 같은 항공사들의 운항규모 확대는 UAE MRO산업 성장의 주요 동력이며 Emirates와 Etihad와 같이 자체 MRO 설비를 갖춘 대형 항공사들도 점차 증가하는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설비 확충을 위한 투자와 MRO 분야 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UAE 항공 산업 관련 주요 전시회
전시회 명
기간
장소
홈페이지
Airport Show
2024. 5. 14.~16.
DWTC, Dubai
www.theairportshow.com
MEBAA Show
2024.12. 10.~12.
DWC, Dubai Airshow Site
www.mebaa.aero
Air Expo
2024. 11. 19.~21.
Al Bateen Executive Airport,
Abu Dhabi
www.adairexpo.com
MRO Middle East
2025. 2. 10.~11.
DWTC, Dubai
mromiddleeast.aviationweek.com
Aircraft Interiors Middle East
2025. 2. 10.~11.
DWTC, Dubai
https://www.aime.aero
[자료: 각 전시별 공식 웹사이트]
우리 기업의 진출 방향 및 시사점
최근 아랍에미리트 연방 항공청(General Civil Aviation Authority, GCAA)은 UAE 최초의 버티포트 운영을 공식 승인했다. 전통적인 비행기 활주로가 필요 없는 이 버티포트는 비행 차량의 수직 이착륙을 지원하며, 승객의 탑승 및 하차, 배터리 충전 등을 위한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번 승인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국내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은 전동 수직 이착륙기(eVTOL) 기술 개발, 자율 비행 제어 시스템, 고효율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에 참여하여 버티포트 건설 및 관련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UAE 항공산업은 빠른 혁신성과 연결 허브 기능 강화를 통해 중동 지역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알 막툼 국제공항의 확장 프로젝트는 40년간 예상되는 두바이 항공산업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기업들도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1. 건설 및 인프라 개발 참여
알 막툼 국제공항의 확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평행 활주로, 터미널 건물, 항공기 게이트 등의 대규모 인프라 건설이 필요하다. 국내 건설 및 EPC 기업들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여 그간 구축한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다.
2. 항공 관제 및 디지털 시스템 공급
공항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첨단 항공교통 관제 시스템과 IT 솔루션 등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들은 우수한 R&D 능력과 IT 기반을 바탕으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많다. 이 분야에 효율성 높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 항공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 제공
인천공항 우수한 운영 노하우 및 유지보수 관리 기업들의 역량이 높다. 한국의 운영 경험과 관련 솔루션, MRO (정비, 수리 및 운영) 서비스 기업들은 이 시장에 진입하여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 지속가능한 개발 협력
UAE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중시하며, 공항 프로젝트에도 이러한 원칙이 반영된다. 국내 기업들은 환경 친화적인 건축 자재, 에너지 효율적인 시스템 및 재생 에너지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UAE는 알 막툼 국제공항 확장과 더불어 근처 두바이 사우스(Dubai south) 지역의 스마트 도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스마트 교통 솔루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자율주행차, 스마트 교통 관리 시스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자료: UAE 경제부, 두바이 미디어 사무소, 두바이 에어쇼, Emirates Airlines, PLANESPOTTERS NET, Meed Project, International Trade Administration(ITA),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ICAO), Gulf News, Khaleej Times, Arabia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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