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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전제품 시장, 중국 및 튀르키예 제품이 급부상
- 트렌드
- 러시아연방
- 모스크바무역관
- 2024-04-0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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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
2023년 중국, 튀르키예, 벨라루스 브랜드가 40% 이상 점유
대러시아 제재로 글로벌 기업의 공급 및 현지생산 중단
러시아는 자국 생산 늘리는 중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 규모
< 2019~2023년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 규모 >
(단위: 십억 루블)
[자료: 러시아 통계청]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 내 가전제품 매출 규모는 2021년 대비 14.5% 증가한 7900억 루블(약 88억 달러)이었다. 다만, 루블화 기준으로 작성된 통계인 만큼, 루블화 가치 하락과 외국 제조사들의 공급 중단으로 인한 판매가격 상승을 고려했을 때, 이를 판매량 증가로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된 가전제품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5368억 루블(약 60억 달러)로, 단순 계산으로 봤을 때 이는 2022년 보다 약 10% 가량 감소한 수치이다.
러-우 사태 이전과 이후, 공급국의 변화
러-우 사태 이전 러시아는 가전제품 대부분을 한국, 유럽 등으로부터 수입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러시아 내 가전제품 매출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93%에 달한다. 모든 가전제품 분야에서 수입 제품이 러시아 국내 가전 제품의 판매량을 앞질렀으며, 특히 TV의 경우 수입품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러-우 사태 이후로는 다수의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한 공급이 제한되기 시작하면서 러시아 정부는 병행수입을 허가하는 한편, 중국 및 튀르키예 등 우호국으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자국생산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23년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에서는 중국, 튀르키예, 벨라루스 업체들이 40% 이상을 점유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다.
러시아의 가전제품 수입동향
< 2021~2023년 러시아의 주요 가전제품 ‘수입’ 동향 >
(단위: 백만 달러, %)
구분
H.S. Code
2021
2022
2023
증감률('22 →’23)
냉장고
8418.10.2001, 8418.21, 8418.29
242.08
231.43
288.8
24.8
세탁기
8450.11, 8450.12
190.2
276.23
322.61
16.8
전자레인지
8516.60.10
48.75
31.11
22.60
-27.4
TV
8528.72
373.06
502.85
967.58
92.4
[자료: Globusved]
< 2023년 러시아의 주요 가전제품 ‘수입국’ 동향 >
HS Code
수입국
8418.10.2001(일체형 냉장고)
중국 (56.7%), 세르비아(27.97%), 우즈베키스탄(4.96%), 튀르키예(4.1%), 불가리아(3.7%)
8418.21(압축식 냉장고)
중국 (66.9%), 독일 (11.4%), 불가리아(6.4%), 튀르키예(5.3%), 세르비아 (4.6%)
8418.29(기타 냉장고)
중국 (85.3%), 튀르키예(4.4%), 폴란드(4.1%), 리투아니아(2.3%)
8450.11(가정용 세탁기, 완전자동형)
중국 (70.2%), 튀르키예(11.0%) ,슬로베니아(6.5%), 아랍 에미리트(3.2%)
8450.12(가정용 세탁기, 기타)
중국 (68.3%), 우즈베키스탄(29.5%), 폴란드(0.8%)
8516.60(전자레인지)
체코(52.5%), 튀르키예(15.7%), 폴란드(13.0%), 우즈베키스탄(7.9%)
8528.72(TV)
중국 (72.2%), 우즈베키스탄(4.4%), 튀르키예(3.4%), 아랍 에미리트(2.6%)
[자료: Globusved]
품목별 판매 동향
1) 냉장고
2023년 러시아에서는 총 350만 대의 냉장고가 판매됐으며 판매 점유율 기준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HAIER’(중국)(15.1%), ‘INDESIT’(이탈리아)(11%), ‘BIRYUSA’(러시아)(6.3%), ‘BEKO’(튀르키예)(6.2%), ‘ATLANT’(벨라루스)(5.8%)이었다. 인터넷 판매에서는 ‘INDESIT’이 16%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ATLANT’(9.8%)’, HAIER’(9.8%), ‘BEKO’(8%)가 뒤를 이었다.
2) 세탁기
2023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세탁기 브랜드는 ’HAIER’(16.1%), ‘BEKO’(10.6%), ‘INDESIT’(9.8%), ‘CANDY’(이탈리아 출신 브랜드이지만 중국 업체가 소유)(9.6%) 순이었다. 인터넷 판매에서는 ‘CANDY’가 1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INDESIT’과 ‘BEKO’가 뒤를 이었다. 러시아 내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 ‘Wildberries’에 따르면 ‘ATLANT’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3%, ‘BIRYUSA’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무려 1000% 증가하면서 두 브랜드에 대한 러시아 내 수요 또한 급격히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 TV
2023년 TV 판매량은 28% 증가한 870만 대, 매출액은 13% 증가한 2290억 루블(약 25억 달러)이었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조립공장이 위치한 ‘HAIER’은 판매량(점유율: 11.4%, 전년 대비 3.3% 증가)과 매출액(점유율: 15.9%, 전년 대비 6.7%)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XIAOMI’(중국)(판매량 6.7% 증가, 매출액 6.8% 증가)와‘HISENSE(중국)’(판매량5.9% 증가, 매출액 8.8% 증가)의 점유율도 크게 증가했다. ‘SBER’는 러시아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판매량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보였다. 인치별로는 32인치와 55인치 중저가 TV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기록됐다.
4) 전자레인지
2023년 전자레인지 부문에서의 판매점유율은 ‘GORENJE’(슬로베니아)가 10.8%, ‘HYUNDAI’가 5.9%, ‘MIDEA(중국)’가 5.8%를 차지했다. 인터넷 판매에서는 ‘GORENJE’와 ‘BBK’(중국)이 비슷하게 11%씩을 차지하며 8%를 차지한 ‘HYNDAI’를 앞섰다.
5) 오븐부착형 가스레인지
2023년 러시아 인터넷에서 판매된 오븐부착형 가스레인지의 3분의 1은 벨라루스 브랜드 ‘GEFEST’의 제품이었다. ‘GORENJE’는12%를 차지해 그 뒤를 이었다.
자국 생산을 늘리는 러시아
러시아 또한 자국산 점유 확대를 위해 자국 내 공장을 신설하거나 철수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을 임대 혹은 인수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부족한 국내 생산량은 중국, 튀르키예 공장에 OEM을 주고 있기도 하다.
< 2023년 러시아 국산 가전제품 생산 동향 >
(단위: 백만 대, %)
구분류
생산량
증감률
TV
3.7
-11.8
냉장고 및 냉동고
3.0
+18.3
가정용 세탁기
2.5
-8.5
[자료: 러시아 통계청]
한편, ’23년 1-9월 중에는 가전제품의 수리 의뢰 건수도 70% 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및 튀르키예 제품 사용을 결정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철수한 외국기업 제품을 가급적 오래 사용하려는 심리로 해석된다. 하지만 러-우 사태 장기화에 따라 외국기업들의 복귀 또한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점차 많은 소비자들이 중국, 튀르키예, 러시아 제품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스마트 가전제품의 부상
2023년 가전 제품 시장에서는 인터넷 연결과 스마트폰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가전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다. 2024년 스마트 가전제품의 러시아 내 판매는 25%이상 증가해 매출액이 7억5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또한 중국 제품의 부상이 가장 눈에 띄었다. 소비자들은 편리한 스마트 가전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일례로 2023년 음성 비서를 탑재한 WI-FI 지원 스마트 스피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65% 증가한 바 있다. 이와 같은 추세에 발맞춰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기존 제품에 스마트 솔루션을 탑재하고 있다.
< 인기 스마트 가전제품 가격 동향 >
제품 사진
브랜드명
생산국
가격
Viomi BCD-351W
(스마트 인버터 냉장고)
중국
41,039 RUB
(456달러)
Beco
(스마트 세탁기)
러시아
26,994 RUB
(300달러)
Xiaomi Viomi
(스마트 빌트인 가스레인지)
중국
24,900 RUB
(276달러)
Haier
(스마트 TV)
러시아
17,990 RUB
(200달러)
[자료: Ozon, Ultratrade]
시사점
러시아 가전제품 시장은 러-우 사태 이후 격변을 맞이하고 있다.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삼성, LG, Bosch 등 글로벌 기업의 현지 공장이 가동을 멈췄으며, 유럽발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그 공백은 중국, 튀르키예 기업이 고스란히 대체했다. 러시아 기업은 러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새로운 생산 공장을 구축 중에 있고 철수한 글로벌 기업의 공장을 인수 혹은 임대하여 자국 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
공급불안으로 인해 치솟았던 전체적인 가격 또한 2023년 들어서는 우호국으로부터의 수입을 대폭 늘림으로써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으며, 최저임금의 상승과 제재학습효과에 따른 러 경제의 안정화는 2022년 약화된 소비를 상당부분 회복시켰다. 러 유명 가전제품 유통업체 DNS 관계자는 무역관 인터뷰를 통해, “러-우 사태 이후 격변을 맞이한 시장 경쟁구도는 이미 정착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한동안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러시아 통계청, Globusved, ITC Trademap, MarketLine, 현지언론 등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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