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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고의류 시장동향
- 상품DB
- 프랑스
- 파리무역관 곽미성
- 2024-06-17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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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 전문 플랫폼 성장과 함께 중고 의류 구매 인기
친환경, 지속 가능성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 증가
상품명 및 HS 코드
- 상품명: 사용하던 의류와 그 밖의 사용하던 물품
- HS코드: 6309.00
시장동향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의류 매장들이 일시적으로 폐쇄된 이후, 프랑스의 많은 의류 브랜드가 폐점 위기를 맞았다. 프랑스 상공인연합(l’alliance du commerce)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까지 의류 및 신발 부분에서 ‘최소 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의류 및 신발 소매 시장 매출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7% 감소했다. 프랑스 내 80여 개의 브랜드와 1만5000개 매장에 대한 수치를 분석한 결과, 2023년까지 2년간 11%의 의류 매장이 사라졌다. 신규 매장은 2019년 이후 30%가 감소했고, 의류 체인의 지점 비율은 79%에서 50%로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 Altares 에 따르면, 2023년에는 2022년보다 51.3% 많은 1130개의 의류 소매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와중에 중고의류 시장이 프랑스인의 삶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정보기관 Xerfi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프랑스의 중고 시장(자동차 제외)은 약 140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고, 그중 60억 유로는 중고 기성복 시장 매출에 해당한다. '지난 1년간 중고 의류를 구매한적인 있습니까?'의 질문에 대답한 주요국 소비자들의 답변을 보면, 2022년 기준, 미국의 소비자들이 32%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그다음으로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랑스는 2018~2022년, 4년 동안 구매자가 13%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를 보였다.
<주요국 중고의류 이용률 비교>
(지난 1년 동안 중고의류를 구매한 적 있다고 대답한 소비자 비율, 단위: %)
[자료: Statista]
중고 의류 인기의 비결로는 우선, 플랫폼이 제공하는 간편한 접근성이 꼽힌다. 프랑스의 중고 시장은 르봉꾸앙(Le bon coin), 빈티드(Vinted), 베스티에르콜렉티프(Vestiaire Collectif)와 같은 플랫폼에 의해 크게 주도되고 있다. 그중 리투아니아 기업 빈티드(Vinted)의 플랫폼은 2023년 약 1800만 유로의 연간 순이익으로 사상 처음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2024년 4월 발표). 또한, 르봉꾸앙 플랫폼은 프랑스인들이 아마존(Amazo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이커머스 사이트로 매일 약 660만 명의 프랑스인이 방문하고 있다.
중고시장의 성장 요인에는, 최근 몇 년 동안의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적 불안감에 따라 저가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있고, 또한 의류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영향도 있다. 중고 의류를 구매하면 제품의 전반적인 수명 사이클이 연장됨으로써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고, 새 옷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물과 에너지와 같은 자원 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스트 패션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옷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그 이면의 노동착취,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비판받고 있다. 현재 섬유 산업은 세계 최대 오염원 중 하나이며,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프랑스 정부는 현재 ‘패스트 패션 제한법안’ 입법을 진행 중이다. 패스트 패션 기업에 환경부담금을 부과하고 광고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는 셰인, 테무 등 중국의 초저가 이커머스 제품의 프랑스 시장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나온 규제 강화 법안이기도 하다.
주재국 수입동향 및 대한 수입규모
HS코드 6309.00 기준, 2023년 프랑스의 중고의류 품목 수입액은 총 2657만 달러로 기록됐다. 전년 대비 0.4%가 감소한 수치지만,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22년 전년 대비 41.5%가 증가한 데 따른 일시적인 둔화로 분석된다.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영국으로부터의 수입 점유율이 35.4%로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고, 그다음으로는 독일, 네덜란드, 미국이 약 5~6%대의 점유율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위 권 내 유일한 아시아 국가는 중국으로, 2023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은 98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전년 대비 306.1%가 증가한 수치다.
한국은 프랑스의 11번째 주요 수입국으로, 2023년 총 39만4765달러 규모가 수입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476.7%가 증가한 수치로, 주요 수입국 중 그 어느 국가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중고의류(HS코드 6309.00 기준) 수입동향>
(단위: US$ 천, %)
순위
국명
2021
2022
2023
점유율
증감률
-
전 세계
18,847
26,667
26,570
100.0
-0.4
1
영국
2,637
8,012
9,409
35.4
17.4
2
독일
1,060
1,093
1,824
6.9
66.9
3
네덜란드
1,552
1,994
1,809
6.8
-9.3
4
미국
787
787
1,405
5.3
78.7
5
중국
402
243
988
3.7
306.1
6
이탈리아
1,042
1,686
716
2.7
-57.5
7
아랍에미리트
48
223
593
2.2
166.4
8
벨기에
540
823
565
2.1
-31.4
9
캐나다
253
384
564
2.1
46.7
10
튀니지
275
331
415
1.6
25.3
11
한국
53
68
395
1.5
476.7
[자료: GTA 2024.6.]
경쟁동향
시장조사업체 Statista가 18~80세 사이의 프랑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에서 중고 구매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Vinted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중 절반 이상(51%)이 지난 12개월 동안 이 플랫폼을 이용해 구매했다고 답했고, 그다음으로 Leboncoin이 37%를 차지했으며, 3위는 리퍼브제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Back Market으로 응답자의 15%가 이용했다고 답했다.
시장조사기관 Joko의 발표에 따르면, 프랑스는 리투아니아 중고 거래 플랫폼 Vinted의 가장 큰 시장으로, 2023년 2300만 이용자가 기록됐고, 이는 전 세계 이용자의 29%에 해당한다. 프랑스 Vinted 사이트는 2023년 2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재 Vinted는 프랑스 중고 물품 매출의 60%(경쟁사인 Leboncoin의 3배)를 차지한다.
<프랑스 중고 거래 플랫폼 선호도>
주: 2023년 18~80세 사이 프랑스 소비자 406명 대상 설문 조사
[자료: Statista]
<프랑스 의류 중고거래 플랫폼>
플랫폼
설립연도 및 국가
매출액
특징
사이트
빈티드
리투아니아 기업,
프랑스 법인은 2013년 설립
5억9630만 유로
(2023)
- 회원수 2300만 명(프랑스)
- 본래 여성 의류 및 액세서리로 시작해 인테리어 중고물품까지 확장한 거래 플랫폼
- 판매자들의 개인 페이지가 있고, 플랫폼 이용법이 쉽다는 평
르봉꾸앙
노르웨이 기업
2006년 설립
4억9400만 유로
(2022)
- 프랑스에서 광범위하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고거래 플랫폼
- 한 달 평균 사용자 수 126만 명
- 가구, 가전, 의류 등 모든 종류의 중고 물품 거래
- 개인 회원에게는 판매상품 게재 커미션 무료(법인은 유로)
- 회원가입 없이 누구나 상품 검색 가능
카타위키
네덜란드 기업
2008년 설립
471만 유로
(2022)
- 의류, 생활용품, 미술작품, 자동차, 주류 등을 아우르는 경매 사이트
- 약 60개국에 진출, 프랑스는 약 15만 명의 사용자가 있는 세계 3대 시장
- 고급 경매장보다 대중적인 제품을 판매하지만, 고가 제품 중심
- 60%가 모바일 어플리캐이션을 통한 거래
[자료: 각 플랫폼 사이트, 파리 무역관 종합 정리]
유통구조
프랑스 의류 소매시장의 유통채널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유통이 77.7%로 절반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감소하는 추세고, 온라인 유통은 22.3%를 차지하지만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오프라인 유통 중에는 대형마트 등 식품점 유통이 7.1%를 차지하고, 비식품 유통채널은 69.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그중 49.8%가 의류 상품 전문점이다.
관세율 및 인증
한-EU FTA 체결로 프랑스 내 수입 관세율은 0%이다.
한-EU FTA에서는 6000유로를 초과하는 물품 수출에 있어, 인증 수출자 입증이 필수적이고, 인증 수출자만 원산지 신고서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의 관세청 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다.
관련 링크: https://www.customs.go.kr/ftaportalkor/cm/cntnts/cntntsView.do?mi=3407&cntntsId=2793
일반 섬유제품의 경우 안전 지침 2001/95/EC를 준수해야 하며, 오코텍스(OEKO-TEX)도 EU에서 통용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섬유 인증이다.
시사점
2023년 파리 텍스월드 행사의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줄리앙 슈몰(Julien Schmoll) 씨는 보도자료에서, “오늘날 우리 행사에 참가하는 주요 공급업체 국가들은 지속 가능성을 제품의 필수 요소로 여기고 이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성숙한 시장에서 특히 지속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발전양상은 지속 가능한 소싱 경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한 예로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거 참여한 파키스탄 및 대만 제조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한 파빌리온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프랑스 중고시장의 인기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하락도 있지만, 친환경, 지속 가능성 등의 가치에 대한 사회 전반의 컨센서스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서 비롯됐다고 해석된다. 환경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값싼 의류제품의 대량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면서, 친환경, 재활용 소재 사용 등 책임감 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맥락에서 프랑스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소비재 시장 전반에서 부상하고 있는 ESG 요소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다양한 친환경 국제인증 취득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Statista, GTA, Vinted, Leboncoin, catawiki, 관세청, 일간지 Les echos, Le monde, Le figaro, KOTRA 파리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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