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기본정보

- 상품명: 점화용 와이어링 세트와 그 밖의 와이어링 세트 ( 자동차·항공기용·선박용으로 한정한다 ) (HS CODE: 854430)

* HS CODE 854430은 일반적으로 '와이어 하네스' 또는 '조립 전선'으로 불린다. 아래에서는 주로 '와이어 하네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본 고에서는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를 중심으로 논술하고 있다.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

[자료: 후지쿠라전장]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Wire Harness)'는 복잡한 전기 배선을 자동차 조립 라인에 적합하게 통합해 자동차의 전자 기기를 연결하는 전기 배선 시스템이다. 인간에 비유하면 혈관과 신경에 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한 대에는 약 20kg의 와이어 하네스가 탑재돼 있으며, 대형 차량에는 40~50kg에 이르기도 한다. 차내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하네스를 구성하는 전선의 총연장은 한 대당 몇 km에 달한다.

와이어 하네스는 전선을 묶는 공정에서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해 자동화가 어려운 부품이다. 이 때문에 생산 거점을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 아시아, 중남미 등에 두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도 세계적인 와이어 하네스 생산 거점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 내 인건비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선진국은 제조업 해외 거점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분산시키는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트남은 와이어 하네스 생산 이전의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요 동향을 살펴보면, 전장 기기의 증가와 파워 트레인의 전자 제어가 복잡해지고 있어 와이어 하네스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EV)의 등장으로 와이어 하네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장화와 배터리 전기차(BEV)로 전환이 늘어나며 와이어 하네스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인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술 동향 관련해서는, 와이어 하네스의 탑재량 증가에 따른 중량 저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구리 대신 경량화할 수 있는 알루미늄 하네스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후루카와 전기공업은 2025년까지 알루미늄 하네스를 탑재한 차종이 일본 국내 8개 자동차 메이커의 100개 차종으로 확대될 전망임을 밝혔다. 현재 와이어 하네스 시장에서 알루미늄 하네스의 점유율은 약 20~25% 수준이지만, 2024년에는 이 비율이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개발 중인 광섬유나 무선을 이용한 전력 및 신호 전송 기술이 와이어 하네스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의 고기능화와 자동 운전화가 진행됨에 따라 와이어 하네스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로 인해 차량의 무게 증가, 연비 및 전력 소비 악화,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경량화·세경화 및 10Gbps의 초고속통신이 가능한 스미토모전공의 차재용 '광 하네스' 시스템>

* 2026년도 실용화 목표

[자료: 스미토모 베이클라이트]

EV 대기업인 테슬라는 차량의 전장 회로를 기존 12V에서 48V로 고전압화해 와이어 하네스를 세밀하고 가볍게 만들며 시스템의 전체적인 소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023년 11월에 출시된 Cybertruck에서 48V 시스템을 실현해 큰 주목을 받았다. 한편, 니덱은 EV용 구동 모듈과 전동 액슬의 비용을 절감해 부품의 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의 전동화와 고기능화가 진전됨에 따라 와이어 하네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언급된 기술 혁신에 따라 비즈니스 환경에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어 이 분야는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48V 시스템 탑재로 구리 사용량을 75% 줄인 테슬라의 Cybertruck>

[자료: Tesla Motors Japan]

최근 3년간 수입 규모와 동향

2023년도에 일본의 HS코드 854430 수입금액은 56억850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8% 증가해 지난 20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HS코드 854430 수입 중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HS-854430.010)가 수입 금액의 98.7%를 차지한다. 국가별 수입금액을 보면 베트남이 21억5196만 달러로 가장 많으며, 전년 대비 16.7% 증가했고, 점유율은 37.9%이다. 베트남에는 후루카와 전기 흥업이 호치민시에 8000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공장을 포함해 남부 지역에 세 곳의 와이어 하네스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스미토모 전기공업과 야자키 총업도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다.

필리핀은 14억7950만 달러로 2위(성장률 15.1%, 점유율 26%)를 기록했으며, 스미토모 전공을 비롯한 여러 기업이 필리핀을 중심으로 와이어 하네스 공장을 운영 중이다. 3위는 인도네시아로, 7억 7798만 달러(성장률 6.8%, 점유율 13.7%)를 기록했다. 한국은 15위로 200만 달러(감소율 19.3%, 점유율 0.04%)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작은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의 아직 한국의 존재감이 작지만, 생산 거점과 공급망의 다각화를 고려할 때 향후 수출 확대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3년간 일본의 와이어 하네스(HS-854430) 국가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자료: Global Trade Atlas(2024.5.)]

경쟁 동향 및 유통 구조

와이어 하네스 시장에서 야자키 총업이 일본 국내 점유율 약 50%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스미토모 전기공업이 약 2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후루카와 전기공업은 약 10%의 점유율을 보이며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후지쿠라와 ASTI 등의 국내 메이커들도 존재한다. 

와이어 하네스의 유통망은 일반적으로 제조업체에서 도매상, 소매상을 통해 최종 구매자에게 전달되거나, 제조업체와 최종 구매자가가 직접 거래하는 형태이다. 다만, 자동차 와이어 하네스의 경우, 자동차 제조업체와 최종 구매자가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급업체를 선정할 때 제품의 품질은 물론 공동 개발, 물류, 관리 체계, 비용 관리, 재무 상태 등 자동차 제조업체가 요구하는 기준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ㅇ 관련 기관

 - JCMA(일본전선공업회)

  https://www.jcma2.jp/

 - JAPIA(일반 사단법인 일본 자동차 부품 공업회 )

  https://www.japia.or.jp/

 - JAPA(일반 사단법인 일본 자동차 부품 협회 )

  http://www.japa.gr.jp/

ㅇ 전시회

 - JAPAN MOBILITY SHOW

  https://www.japan-mobility-show.com/

 - TOKYO AUTO SALON

  https://www.tokyoautosalon.jp/2023/

 - WIRE Japan Show

  https://www.jpcashow.com/show2024/index.html

관세, 수입 규제, 인증

① 관세

[자료 : 실행관세율표 (2024.4.1.)]

② 수입 규제

HS-854430에 관해 일본은 특별한 수입 규제를 두고 있지 않다. 다만, 전선 제품은 전기용품안전법, 일명 PSE 마크 인증과 관련이 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가로, 일본산업규격(JIS, Japanese Industrial Standards)이 관련 규격으로 존재한다. 이는 일본 시장에서 제조, 수출, 판매를 진행할 경우 고려해야 할 대표적인 법령과 규격이다.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은 상황에 따라 최신 요구 기준을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시사점

일본의 자동차용 와이어 하네스 시장은 전장 기기가 증가하고 파워트레인의 전자 제어가 복잡하지며 성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EV)의 보급 증가로 와이어 하네스 사용량이 계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연비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한 연구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와이어 하네스를 대체할 수 있는 광섬유나 무선을 이용한 차내 통신 기술 개발도 한 예이다. 자동차의 전동화와 고기능화가 진행됨에 따라 와이어 하네스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 혁신으로 시장 구조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 기업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이 분산 조달처로서 시장에 참여할 여지가 충분하므로, 일본 시장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자료: 후지쿠라 전장, 스미토모 베이클라이트, 테슬라 모터스 재팬, Global Trade Atlas,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