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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더 알아보기] 트럼프 신정부 관세 배경과 공급망 영향
- 글로벌 공급망 인사이트
- 공급망 해외이슈
- 강예지
- 기업명 :
- 2025-08-14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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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정부 관세 배경과 공급망 영향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을 기점으로 구조적 전환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은 단순한 무역전략 변경을 넘어, 세계 공급망 구조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분명한 의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2025.4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를 선언하고, 전 세계 수입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일괄적으로 부과하는 동시에 무역적자국에 대해서는 최대 50%(중국 제외)의 고율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미 무역적자와 펜타닐 문제 등을 이유로 3.4일에는 2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 데 이어 4.10일에는 125%의 추가 관세가 더해지면서 총 145%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관세가 적용되며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되었다. 또한, 구리, 자동차, 철강·알루미늄 등 전략적 품목도 주요 타겟이 되었으며, 약 4개월간의 관세 협상 이후 70여 개국에 차등적 상호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 큰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신정부가 발표한 관세 관련 주요 내용과 주요국에 부과된 상호관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Make America Great Again’ 기조 아래 보호무역주의와 경제민족주의를 앞세워 통상정책의 방향을 크게 전환하고 있다. 제조업 부흥과 국내 고용 창출을 목표로, 리쇼어링과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투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26) 타국과의 무역수지 적자를 구조적 불공정의 결과로 인식하여 상호관세율 산정 과정에서 미국은 개별 품목의 세부 경쟁구조나 비관세장벽의 실질적 영향보다는 무역수지 적자 규모에 근거해 관세율을 결정하고 있다27). 이는 美 정부가 무역수지의 결과를 단순히 글로벌 분업구조나 가격 경쟁력의 차이로 보기보다, 상대국의 ‘비상호적 무역조치’와 비관세장벽(높은 관세율, 부가가치세, 기술규제, 보조금 등)에 의한 불공정 경쟁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관세정책에 대하여 美 정부는 무역적자 해소와 자국 산업 보호, 더 나아가 안보 리스크 대응이라는 다목적 수단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적자를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국제비상 경제권법(IEEPA)을 근거로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내세웠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는 관세를 단순한 통상정책만이 아니라, 제조업 리쇼어링 유도와 전략산업 내재화를 위한 정치·경제적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고용 창출을 실현하는 동시에, 외국기업의 미국 내 생산 유인과 공급망의 ‘미국 중심’ 재편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리쇼어링 및 FDI 정책의 효과, 주요국의 대응, 그리고 글로벌 경제·산업계의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국의 행보는 앞으로 글로벌 무역 질서와 공급망 구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제 무역 환경의 변화 속에서 최근 한국의 수출 구조를 살펴보면, 특정 국가·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주요국에 비해 높다는 점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2024년 기준 상위 5대 수출국에 대한 비중은 56.8%, 상위 5대 수출품목에 대한 비중은 36.7%에 달하며 이는 주요 교역국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28) 한국 경제의 무역 기반이 소수의 국가와 산업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국가별로는 중국(19.5%), 미국(18.7%), 베트남(8.5%)이 한국의 3대 수출국으로, 이들 세 나라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6.7%에 이른다. 사실상 절반에 가까운 수출이 소수 국가에 편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아도 반도체, 자동차 등이 대표 품목으로,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부품을 합친 두 산업의 총 비중은 2024년 기준 29.8%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국 비중을 살펴보면 반도체 단일 품목은 상위 5대 시장 집중도가 85%를 넘어서는 압도적 의존도를 보이며, 자동차 산업 역시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체적으로 수출 상위 10대 품목의 시장 집중도는 상위 5대 국가 기준으로 최소 59%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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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Reshoring Initiative(2023)에 따르면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제조업 부흥 정책은 리쇼어링 및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인한 미국 내 신규 고용은 2023년 기준 연간 36만 5,7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한국의 경우 외국인직접 투자에 따른 고용 창출이 전체 고용 창출의 14%(2만 360명)로 주요국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남. 27)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세율 변화에 따라 상대국의 미국 수출이 감소하고, 그 감소 폭이 미국의 해당국 수출액과 같아지는 수준의 관세율을 상호관세로 정의하였고, 이를 무역수지 적자 및 수입액을 기반으로 산정하였다. (https://ustr.gov/issue-areas/reciprocal-tariff-calculations) 28) 주요국 중국, 미국, 일본의 상위 5대국 및 5대 품목 비중은 각각 중국(38.9%, 20.8%), 미국(48.1%, 24.9%), 일본(57.2%, 32%)으로 나타남 (양주영 외, 2024)

이 같은 구조는 특정 산업에 대한 발전과 집중으로 단기적으로는 수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나, 글로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 곧바로 취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지정학적 갈등, 주요국의 통상 규제 강화, 현지 생산과 조달을 강조하는 '로컬라이제이션' 정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특정 산업과 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곧바로 수출 리스크로 연결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무역 및 기술 분야에서 서로를 견제하는 가운데, 한국이 양국 모두에 높은 수출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은 한국 수출 공급망이 중대한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한국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로 그 집중도는 다른 산업들 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여러 산업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해당 품목의 시장에 변동이 발생하는 경우 산업 전반에 리스크가 전파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더 나아가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를 통한 역외 가공과 재수출까지 포함하면, 특정국 집중도는 통계상의 수치보다 훨씬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현실은 수출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품목별· 국가별 시장 다변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임을 시사한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상황에 산업계와 정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략 품목의 신규시장 개척, 기술 경쟁력 제고, 그리고 위험 분산형 공급망 재구성에 집중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에 중대한 충격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 EU, 베트남, 일본, 멕시코, 캐나다, 한국 등은 미 신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대미 무역에서 큰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특히 한국은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 모두가 품목별 관세 대상에 포함되면서, 관련 산업 전반에서 수익성 악화와 수출 감소 위험에 직면하였다. 더 나아가 주요국에서 생산된 상품이 미국이 아닌 제3국으로 수출될 경우, 미국 외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트럼프 1기 이후 중국의 과잉생산과 저가공세가 미·중 무역마찰과 맞물리면서 한국 기업들은 경쟁 심화에 직면해 있다. 중국산 제품이 한국산으로 원산지를 위장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는 사례는 한국 무역 규범의 신뢰성을 저해하며, 추가 제재 위험까지 내포한다. 이러한 상황은 단기적인 수출 감소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과 생산기지 이동, 국내 제조업 생태계 유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 한국이 생존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품목과 국가를 아우르는 다변화 전략이 절실하다.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고 무역 블록화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세안,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품목별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가치사슬 (GVC) 참여도 진단과 함께, 중간재 및 최종재 수출시장의 다변화는 충격 완화와 성장 동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기지 활용을 극대화해 생산 거점 다변화 및 현지화 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산업별 미국 내 직접투자 확대 등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 조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도 긴요하다. 대미 투자의 확대에 따른 산업공동화, 생산 거점 이동, 경쟁 심화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제조업 생태계가 지속 가능하도록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산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트럼프 신정부의 관세정책은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 질서 판도를 바꾸려는 시도다. 이는 한국에 경제적 위험인 동시에 경쟁력 제고의 기회를 제공하며, 미래 무역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 단기적으로는 미국과의 교섭력을 높여 관세 충격을 최소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품목과 국가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무역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더 나아가 산업별 GVC 참여와 공급망 연계도 면밀히 진단하고, 취약 산업을 위한 충격 완화 정책을 마련하며, 신성장 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차세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요구되는 시점이다.
참고 문헌 Reshoring Initiative. (2023). Reshoring Initiative 2023 Annual Report. Reshoring Initiative. 양주영 외. (2024). 『한국의 공급망 취약성 분석과 수출전략에 대한 시사점』. 산업연구원.
[작성] 산업연구원 김현석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