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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기고] 북아프리카의 오래된 유망주, 알제리
  • 직원기고
  • 알제리
  • 알제무역관 김경민
  • 2025-11-25
  • 출처 : KOTRA

장명철 KOTRA 알제무역관 관장


경상도 사투리로 ‘알지?’를 ‘알제?’라고 한다. 그런데 알제리의 수도가 ‘알제(Alger)’다. 주변에 부임 소식을 전하며 농담으로 “알제리, 알제?”라 얘기하면 대부분 “들어 본 것 같은데 어디 있어요?”라는 답이 왔다.

알제리 하면 떠오르는 것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2대4로 패했던 경기,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의 고향, 그리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정도일 것이다.

알제리는 한국과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정치·경제적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이고, 2024년 기준 수출입 총합으로 무역대상국 39위이다. 올해 5월 열린 ‘한-알제리 경제공동위원회’ 실무회의를 계기로 경제협력 엔진이 더욱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알제리의 경제적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첫째, 지정학적 요충지다.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의 가운데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유럽과는 EU-알제리 협력협정, 중동과는 아랍자유무역협정(GAFTA), 아프리카와는 아프리카자유무역협정(AfCFTA)을 체결해 교역의 장을 확대할 수도 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과 경제안보 관점에서도 중요한 곳이다. 기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해 인광석· 아연·리튬 등 광물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으나 아직 상당수가 개발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은 현재 원유수입선 다변화 차원에서 알제리로부터 나프타와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광물자원까지 양국이 협력하여 개발할 수 있다면 국익에 보탬이 될 것이다.

셋째, 글로벌 생산기지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 르노, 독일 벤츠(상용차)가 기존에 있었고, 최근 이탈리아 피아트가 생산공장을 개소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작년 알제리 재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현재 공장부지 선정 및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알제리의 저렴한 노동력과 젊은 인구, 광활한 국토는 글로벌 기업들을 알제리로 부르고 있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 방산, 정보통신기술(ICT) 등에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하지만 알제리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강력한 수입규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그 장벽을 넘는 것이 쉽지 않다. 또한, 이탈리아·중국·터키 등 이미 알제리 시장에 진입한 기존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기존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경험을 충분히 경청하고 대비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알제리는 이슬람 국가이지만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들이 많이 보인다. 지난 프랑스 식민지 시절 이식된 유럽 문화가 여기저기서 관찰된다. 부임 당시 알제리에 대해 들은 말 중 기억이 남는 것이 ‘머리는 유럽, 몸은 아프리카, 마인드는 중동’ 이라는 것이다. 이 말이 지금의 알제리를 압축적으로 표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알제리의 독립연도가 1962년이다. 공교롭게 코트라의 창립연도도 1962년이다. 억지스러운 의미부여일 수 있겠지만 코트라와 알제리는 태생적으로 운명적인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더 많은 대한민국 기업이 알제리에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한국제품이 알제리 시장에서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출처: 헤럴드경제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623086?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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