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이 과테말라 내 국제입찰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우는 드물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한국산 물품 조달 시 과테말라 수입관세로 인해 현지 기업과의 경쟁에서 가격경쟁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으로 많은 분야에서 관세 혜택을 받아 현지 조달 입찰 참가 시 경쟁력을 확보하면 우리 기업의 과테말라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이 역시 한국의 대과테말라 수출 통계에는 온전히 나타나지 않지만,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입찰 수익으로 우리나라 경제에 유입되는 자금으로 이어진다.

수입 측면의 이점도 많다. 페로니켈 같은 주요 전략 자원 수입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한국이 과테말라에서 수입하는 페로니켈은 2022년 ‘제로(0)’에서 지난해 2100만달러로 증가했다.

과테말라는 한국과 비슷한 면적의 작은 국가지만,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브라질(4만8000명), 아르헨티나(2만3000명), 멕시코(1만3000명)에 이은 중남미 4대 재외 동포 경제권(6000명)이다. 수교 61년이 넘은 소중한 파트너와의 이번 FTA를 계기로 ‘영원한 봄의 나라’ 과테말라와 한국의 관계에도 새로운 봄이 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