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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외교·첨단 기술 협력의 무대, 폴란드 국제 방산 전시회 'MSPO 2025'
  • 현장·인터뷰
  • 폴란드
  • 바르샤바무역관 한석환
  • 2025-09-11
  • 출처 : KOTRA

PGZ·폴란드 정부,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기업 협력으로 방산 공급망 확장

드론·안티드론 기술, 민군 겸용 확대… 방위산업의 미래 트렌드 제시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기간

2025.9.2.(화)~5.(금)

위치

폴란드 키엘체 Targi Kielce

분야

국방 인프라, 전차, 미사일, 항공기 및 방공 무기, 통신 기술 등 방위산업 전반

참가규모

35개국 811개사, 약 3만4000명

주최 및 후원

폴란드 대통령실, PGZ, 폴란드 국방부

홈페이지

https://www.targikielce.pl/mspo

[자료: MSPO 홈페이지,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재구성]

 

유럽 3대 방위산업 행사 중 하나인 제33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가 2025년 9월 2일부터 5일까지 키엘체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35개국 811개 업체가 참여해 방위산업 관련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영국, 스웨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 캐나다, 미국, 이탈리아 국방부 대표 및 21개국 대사를 포함해 총 45개국 대표단이 해당 행사에 참석하며, MSPO가 단순 방위산업 전시회의 역할을 넘어 안보와 경제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국방 외교의 장으로 자리 잡았음을 공고히 했다.

 

<MSPO 전시회 전경>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MSPO에서 바라본 방위산업 트렌드 - 폴란드 방산산업, 글로벌 공급망, 드론과 안티드론


9월 3일,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이번 MSPO 전시회를 방문해 폴란드 방위산업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편입을 위한 적극적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 이에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이자 전략적 파트너사인 PGZ(Polska Grupa Zbrojeniowa)는 PKO BP와 20억 PLN(약 7600억 원) 규모의 대출 협약을 체결하고 필요시 최대 120억 PLN(약 4조55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금융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며 EU 방산 기금인 SAFE 펀드 자금 유치 기반을 확보했다.


PGZ는 2025년 매출 200억 PLN(약 7조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0개 현지 기업이 공급망 참여 의사를 밝혀 방산 생태계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각각 미국과 한국에서 도입한 Abrams 전차, K9 자주포 등 주요 장비의 정비·현대화·업그레이드가 현지에서 수행되며, 장비 생애주기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후속 서비스 분야에서 폴란드 방산업체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PGZ 현장 부스 사진>

[자료 :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글로벌 공급망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미국의 GDLS는 폴란드 8개 기업과 Abrams 전차 부품 공급계약을 맺었고, PGZ 산하 WZE는 미국 RTX 사의 첨단 레이더 부품 공급사로 선정되며 처음으로 글로벌 주요 방산기업의 협력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의 방산 진출도 활발해져 WB그룹, Teldat, AMZ Kutno 등 다수의 폴란드 기업이 현지 군수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군수품 조달에 참여하는 민간 기업이 늘어나면서 향후 민군 겸용 개념이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며, 예로 본래 세미 트레일러 제조업체인 Wielton은 1년 전 ‘Wielton Defence’를 설립해 군수품 납품을 지원하고 있다.


<WB 현장 부스 사진>



[자료 :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기술 트렌드 면에서는 드론과 안티드론 시스템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 WB그룹은 공중·해상·지상 전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드론 라인업을 공개했고, 저비용 정찰·공격용 드론과 무인정 플랫폼 등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이에 대응하는 안티드론 솔루션도 다수 전시됐는데, 탐지·추적·무력화 기능을 통합한 C-UAS 시스템과 AI 기반 ‘드론 대 드론’ 요격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


<드론 및 안티드론 등 관련 현장 사진>




[자료: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한국 주요 기업 현장 스케치

 

① 한화그룹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는 통합 부스에서 육·해·공 전 영역을 아우르는 다양한 무기체계를 선보였다. 전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및 포병·미사일 체계에, 한화시스템은 레이더·우주 체계에, 한화오션은 해양 분야에 각각 중점을 두고 자사의 솔루션을 강조했다.


행사 기간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사기술대학교(WAT) 및 Saab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폴란드 민간 방산 대기업 WB 그룹과 CGR-080 미사일 공장 건설 및 향후 Homar-k 발사기용 로켓 생산을 목표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또한 한화오션은 그단스크 대학교와 현지 기업 4곳과 MOU를 맺어 첨단 기술 협력과 인재 교류를 통해 장기적으로 폴란드와의 협업과 상생을 증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화 현장 부스 사진>



[자료 :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② 현대로템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현대로템은 이번 MSPO에서 폴란드 현지에서 양산될 K2 전차를 선보였다. 폴란드형 K2 전차는 2028년부터 생산될 예정이며,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동방호장치(APS)와 드론의 작동을 방해하는 전파 교란 장치(ADS)가 적용된다. 또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와 향상된 특수 장갑을 갖춰 작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계약 물량 가운데 116대는 2027년까지 한국에서 생산되며, 나머지 64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인 Bumar가 현지 생산을 담당한다.


<현대로템 현장 부스 사진>




[자료 :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③ 통합 한국관 및 기타 우리 방산기업


본 행사에는 풍산, 현대위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포함한 유수의 방산기업을 비롯해 경남테크노파크와 통합 한국관 등 총 27개 한국 기업이 참여해 우리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다양한 한국 방산업체 현장 부스 사진>

[자료 :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촬영]


현장 인터뷰


KOTRA 바르샤바무역관은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및 현지 기업들과 직접 인터뷰를 진행해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업계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재확인했다.


① 한화오션


Q1. 폴란드의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Orka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화오션 측에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린다.

A1. 현재 KSS-Ⅲ(장보고-Ⅲ) 잠수함을 메인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핵잠수함을 제외한 재래식 잠수함 중 유일하게 탄도 미사일이 수직 발사돼 매우 강력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리튬 배터리와 AIP 시스템 탑재로 3주 이상 운행이 가능한 점과 수심이 낮은 발트해 지형과 한국의 서해 지형이 유사한 점을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다.


성공적 수주를 위해 갭 필러 잠수함을 포함한 추가 장비 무료 제공, 현지 조선소 건설 지원 등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MSPO에서 그단스크 공과대학교를 비롯해 폴란드 방산업체 네 곳과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한화오션이 단순 잠수함 사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생산 역량을 함께 발전시켜 나가며 산업계 전반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Q2.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A2. 폴란드만의 명확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아 기준을 맞추는 것에 어려움이 다소 있다. 또한, Orka 프로젝트가 국가 차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보니, 기업체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는 듯하다. 더욱 적극적인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

 

② 국내 중소기업 A 사


Q1. MSPO 참여 경험이 있나?

A2. MSPO는 두 번째로 참여하나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 계속 참여할 의향이 있다.


Q2. K-방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이러한 영향을 체감하는가?

A2.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 다만 당사의 생산품은 무기가 아닌 전력 지원 체계이며 필수 보급품보다는 개인이 선택해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으나, 유럽에서는 민간 상업이 가능해 접근성이 넓은 편이다.


Q3. 폴란드 바이어와 미팅할 때 주로 받는 질문은 어떤가?

A3. 당사의 경우는 현재 유럽에 납품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먼저 받았다.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단독으로 납품받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Q4. KOTRA에서는 방산과 그에 관련된 전술 지원 체계 등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판로도 지속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측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4. 당사는 이미 KOTRA를 통해 다수의 미팅을 진행했으며, 이라크 측 사업체와 계약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는 민간 산업 중 군사 물품 담당 업체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한다. 무기 측면은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외에도 폴란드 현지 조선업체 R 사 관계자와 군수 물품 업체 E 사 관계자는 올해 전시회가 작년보다 참여자가 많고 전반적인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말하며, 규모가 크고 다양한 기업이 참여한 한국관이 인상적이라는 견해를 전했다. 특히 R 사 관계자는 큰 프로젝트를 위한 장기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덧붙이며 이번 MSPO가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표했다.

 

시사점


제33회 MSPO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선 국방 외교 및 산업 협력의 장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폴란드 정부 수반의 직접 참석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활발한 협업 사례는 방위산업이 단순 제조 산업을 넘어 안보와 경제가 맞닿은 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폴란드 정부는 MSPO 현장에서 방산 산업 강화를 위한 적극적 투자 확대를 공식화했으며, 국영기업 PGZ는 EU SAFE 프로그램 자금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대기업과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말 발표한 2026년도 예산안에서 방위비를 GDP 대비 4.8%인 약 2001억 PLN(약 75조9500억 원)으로 책정하며 사상 최대 수준의 국방 예산을 확정했다. 유럽방위청 역시 2025년 방위 예산 추정치를 전년 대비 약 380유로 증액하며 연구개발 및 장비 조달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폴란드 및 유럽 전역에서 국방 투자가 본격 확대됨에 따라 한국 방산 기업의 실질적인 진출 기회와 협력 가능성도 한층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미 계약이 체결된 K2 전차 등을 필두로 해 다분야에서의 협력 수요가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한국 방산 기업의 진출 기회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MSPO 홈페이지, Business Insider, PAP, Rp.pl, Defense24, KOTRA 바르샤바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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