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CHARM Professional 2025

[자료: INTERCHARM Professional 홈페이지]

INTERCHARM Professional은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가 신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러시아 최대의 B2B 뷰티 전시회다. 올해도 전문가용 화장품과 의료기기, 미용 시술 솔루션 등 에스테틱 산업 전반을 아우르며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전문가 간의 지식 교류를 확대하는 자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과 최신 장비가 대거 공개됐고, 포럼에서는 업계의 핵심 이슈를 다루는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올해 INTERCHARM Professional 전시회에는 140여 개사의 러시아 국내외 기업이 참가했다. 이 중 대다수는 러시아 현지 기업이었으며, 한국, 중국, 일본, 벨라루스 등 여러 해외 기업들도 참가했다. 특히 한국은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기업이 참가하여 존재감을 드러냈다. 참가 기업들은 △에스테틱, △살롱·클리닉·스파 설비, △두피·발 관리, △마사지·스파, △액세서리·전문 의류, △미용 서비스·교육 등 6개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1만 8000여 명의 전문가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됐다.

러시아 및 타 국가의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러시아의 의료용 소재 제조사 Geltec, 중국의 의료용 미용 장비 제조업체 Beijing ADSS Development, 벨라루스의 전문 화장품 유통사 UBeauty-Brands(Gerard’s 브랜드), 일본의 고급 의료용 레이저 장비 제조업체 K.O. Tech 등이 있었다.

한편, Intercharm Professional 주최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최근 한국의 수출 증가와 이번 전시회 내 한국기업 참가를 보도했다. 한국은 2020년 이후 러시아의 화장품 수입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수출액이 전년 동월에 비해 1.4배 증가하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전시회 전경>

[자료: Intercharm Professional 홈페이지, KOTRA 모스크바무역관]

<한국기업 부스 전경>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비즈니스 프로그램 및 주요 행사

2025년 INTERCHARM Professional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요 행사 중 하나로는 제2회 러시아 에스테틱 총회를 들 수 있는데, 이 자리에는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안티에이징, 최신 피부관리 기법, 에스테틱 분야에서의 신기술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가 공유됐다.

전시회 공식 컨퍼런스에서는 색소침착 치료, 펩타이드·엑소좀의 최신 활용법, 에스테틱 화장품 시장 분석, 고객 신뢰 형성의 심리학, 뷰티 전문가의 퍼스널 브랜딩 전략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여러 분야의 의료진과 실무자들이 함께 참여한 세미나와 마스터클래스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오젬픽 페이스에 대한 발표도 있었다. 체중 감량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얼굴 지방 감소를 유발해 외모에 변화를 초래하는 현상으로, 현지 전문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사요법, 고주파 장비, 콜라겐 촉진제 등 다양한 치료법을 현장에서 소개했다. 이외에도 미용 클리닉 창업을 위한 단계별 전략과 효과적인 마케팅 시스템 구축 방법과 시장 트렌드 및 전략, 규제 등 산업 전반을 다루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의 안나 스미르노바 조직위원장은 “오늘날 뷰티 전문가의 역할은 단순 기술직을 넘어 지식과 마케팅, 책임이 요구되는 종합 전문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INTERCHARM은 전문가들이 지속 성장하고 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장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eauty Forum 개최

한편, 전시회 둘째 날인 4월 23일, KOTRA 모스크바무역관에서는 이번 Intercharm Professional과 연계해 ‘K-Beauty Forum’를 개최했다.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아이디어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으며, 러시아 주요 기관과 한-러 양국 기업이 심도 있는 내용을 다뤘다.

러시아 보건감독청 산하 연구소와 미용수입협회에서 각각 러시아 인증 획득 절차와 유통 프로세스, 의료기기 라벨링 제도를 설명하고, 현지 에스테틱 기업에서는 B2B 판매전략과 바이어가 바라본 한국 화장품의 강점을 소개했다. 한국기업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을, 현지 한국 제품 유통기업 LANIX가 러시아 내 화장품 비즈니스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전시회 테마에 맞게, 현지 컨설팅펌에서 러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트렌드를 다루는 세션도 준비됐다. 

행사장 내 마련된 샘플 스탠드에서 시연과 1:1 상담이 이뤄지고, 포럼의 마지막 세션으로 한국기업의 피칭이 진행되는 등 한국 기업과 러시아 바이어 간의 파트너링도 활발히 진행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Beauty Forum 전경>

[자료: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시장 트렌드 및 시사점

현재 러시아 시장에서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품목도 꾸준히 다변화되는 추세다. 이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구매의 용이성, 다수의 신규 브랜드 등장, 소비자 연령층 변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2025년 기준으로 러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주요 트렌드 중 하나로 안티에이징을 꼽을 수 있다. 러시아 여성 소비자 중 30% 이상이 안티에이징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25세에서 35세 사이에 해당 제품의 사용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관련 성분 중에서도 레티놀,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욕제, 배스밤, 아로마 오일과 같은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2025년에도 이들의 시장 점유율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 수준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또 니치 향수 브랜드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며 트렌디한 향수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에스테틱 시장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인다. 지난 5년간 러시아 내 주사형 미용 시술 제품의 소비액은 28.3% 증가했다. 또한, 화장품 업계는 모든 소비자가 침습적 시술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주사 없이 유사한 효과를 내는 제품들도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시적으로 혈류를 자극하여 입술을 볼륨감 있게 만드는 플럼핑 립글로스, 미세 침 형태의 스피큘(Spicule)을 활용하여 활성 성분을 피부 깊숙이 전달하는 패치, 세럼 등이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보톡스 주사 없이도 주름 개선 및 피부 탄력을 회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2025년에도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약국을 통해 유통되는 더마코스메틱 제품에 대한 수요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트렌드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Z세대 소비자의 64%가 브랜드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무해성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성분뿐만 아니라 포장재까지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언급했듯, K-뷰티는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러시아 수입시장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복귀하고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트렌드에 맞춰 품목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유통망별 특정에 맞는 입점 전략을 취해야 할 것이다.

자료: Intercharm Professional 공식 웹사이트, evropro, peopletalk, korea.net, 기타 현지 언론, KOTRA 모스크바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