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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CAFE SHOW & TEA SHOW 2025 참관기
- 현장·인터뷰
- 베트남
- 호치민무역관 박규리
- 2025-05-12
-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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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카페·티 시장은 프랜차이즈 확산과 소비 트렌드 고도화 속에 빠르게 성장
프리미엄 카페 부재료에 대한 현지 수요가 높아지며, 진출 기회로 작용
베트남 카페 현황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Q&ME에 따르면, 베트남 내 주요 20개 커피 프랜차이즈의 매장 수는 지난 5년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0년 기준 983개에 불과했던 프랜차이즈 카페 수는 2025년에는 2,067개로 약 2.1배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이후부터는 연간 300개 이상의 신규 매장이 꾸준히 개점하면서, 프랜차이즈 기반 카페 산업의 외형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확산 흐름은 하노이, 호치민 등 대도시 중심의 음료 소비 증가와 더불어, 체계적인 브랜드 운영과 품질 관리에 기반한 프랜차이즈 카페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동시에 밀라노, 하이랜드와 같은 대형 로컬 브랜드뿐 아니라, 스타벅스 등 글로벌 브랜드, 다양한 콘셉트 카페들의 진입이 맞물리면서 카페 산업은 다층적 경쟁 구도와 세분화된 소비자 선택지를 형성해 가고 있다.
<2020~2025년 베트남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 추이>
(단위: 개)
[자료: Q&ME, 2025.3. 기준]
CAFÉ SHOW 및 TEA SHOW에서 알아보는 베트남 카페 트렌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베트남 식음료(F&B) 산업의 최신 트렌드와 미래를 조망하는 박람회인 베트남 카페 쇼(Café Show Vietnam 2025)및 베트남 티 쇼(Tea Show Vietnam 2025)가 2025년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호치민시에서 동시 개최됐다. 전시회는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약 10,000㎡ 규모의 공간에 500여 개 부스를 마련해 운영됐으며, 20개국 이상에서 온 35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현장을 찾은 수천 명의 참관객은 커피·티 산업의 최신 제품과 기술, 브랜드 전략을 직접 체험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신제품 전시를 넘어, 베트남 카페 및 티 산업의 고도화된 경쟁 양상을 체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특히 베트남 로컬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뚜렷이 드러내는 동시에, 다양한 콘셉트의 카페와 밀크티 전문점들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Vietnam Café Show 및 Vietnam Tea Show 2025 개요>
행사명
- The 10th Vietnam International Cafe Show Exhibition
(Vietnam Cafe Show 2025)
- Vietnam Int'l Tea Show 2025
개최 기간
2025년 4월 17~19일 (목~토)
개최 장소
사이공 전시 컨벤션 센터(SECC), HALL A
799 Nguyen Van Linh, Tan Phu Ward, Dist. 7, Hochiminh City, Vietnam
주최
EXPORUM
웹사이트
https://www.cafeshow.com.vn/
[자료: 박람회 홈페이지]
전시회 현장스케치
베트남 카페 쇼는 서울, 상하이,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Café Show 시리즈의 하나로, 커피·차를 중심으로 식음료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적인 B2B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커피와 티를 비롯해 베이커리, 디저트,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군이 함께 소개됐으며, 식자재, 주방 기기, 포장재, 리테일 솔루션 등 연관 산업 품목도 다수 전시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시음과 시연 중심의 체험형 부스가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자동화 설비, 친환경 포장재, 모바일 기반 결제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실물 전시를 통해 공유됐고, B2B 상담을 통해 협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습도 활발히 이뤄졌다.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업계 간 네트워킹과 시장 인사이트를 나누는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특히 브라질, 인도네시아, 페루, 콜롬비아, 니카라과, 부룬디, 그리고 베트남 등에서 생산된 로부스타 및 아라비카 커피를 포함해, 세계 각지의 프리미엄 커피와 다양한 원료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라 마르조코(La Marzocco), 빅토리아 아두이노(Victoria Arduino), 누오바 시모넬리(Nuova Simonelli), 로켓(Rocket), 산레모(Sanremo) 등 세계적인 커피 머신 브랜드도 베트남 내 공식 유통업체를 통해 함께 소개됐다.
<전시회장 내 커피머신 제품군>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부대 행사로는 세계 커피 이벤트(World Coffee Events)가 인증한 베트남 유일의 국가대표 선발 대회인 ‘Vietnam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VNBC) 2025’와 함께, 창의적인 음료 경연인 ‘Asia Signature Battle’이 처음으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커피, 차, 과일, 주류 등을 활용해 아시아 문화와 베트남의 정체성을 반영한 창의적 음료를 선보이는 자리로,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서울에서 열리는 World Battle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바리스타 경연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전시 현장에서는 다양한 맛과 콘셉트를 반영한 시럽 제품군이 특히 두드러졌다. 특히 과일, 허브, 디저트 풍미 등 다채로운 시럽 제품이 부스 전면은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베트남 소비자들이 음료의 개성과 맛 변주에 주목하면서, 메뉴 다양화를 위한 시럽 수요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음료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식감적 요소까지 강화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크림폼, 치즈폼, 말차폼 등 음료를 장식할 수 있는 다양한 폼과 토핑 제품들이 주목을 받았으며, 이는 음료가 단순한 마실 거리를 넘어 하나의 디저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커피 및 차와 어울리는 디저트류는 물론, 아몬드 음료나 오트 음료처럼 건강과 특수 식단을 고려한 대체 음료 베이스의 활용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한편, 고급 원두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단순히 카페인을 섭취하는 음료를 넘어, 원두의 산지, 품종, 로스팅 정도, 추출 방식 등 디테일한 요소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고급 원두와 전문 장비를 소개하는 부스들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베트남산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원두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현지 브랜드의 경쟁력도 함께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커피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인식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또한, 홈 카페 시장 확대를 반영하듯 가정용 소형 머신, 폼 제조기, 시럽 디스펜서 등 홈 카페 전용 장비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전문성을 갖춘 음료를 일상에서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하는 형태로, 향후 관련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전시회장 전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전시회 현장 인터뷰
1) Barista Buddy 베트남 (한국 카페용 시럽 브랜드 공식 유통업체)
Barista Buddy 베트남은 태국 본사의 바리스타 버디가 설립한 현지 법인으로, 호텔·레스토랑 체인, 커피 프랜차이즈, 개인 카페를 대상으로 원자재 및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뉴 개발, 직원 교육 등 통합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베트남 지사는 한국의 프리미엄 시럽 브랜드를 비롯해 태국산 시럽, 이탈리아산 커피 머신 등 고급 재료와 장비의 공식 유통을 맡고 있다.
Barista Buddy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시럽 제품은 유자와 피나콜라다 맛으로, 해당 브랜드는 태국, 프랑스, 독일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베트남 내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와 함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산 시럽은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품질과 풍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도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시회장 내 한국 카페 음료용 시럽>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2) Vasco International (일본 말차 전문 F&B 기업)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Vasco International은 2007년 설립 이후 아시아, 유럽, 북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해 온 프리미엄 식재료 전문기업이다. 일본산 고급 말차를 비롯해 카페용 시럽, 과일 파우더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하며, 현재 16개국에 진출해 있다. 베트남 수출은 현지 공식 유통 파트너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Vasco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말차 자체보다는 오트 음료, 아몬드 음료 등 건강 지향 원료와 결합된 음료 형태가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단일 원재료보다는 조합의 다양성과 건강 컨셉이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동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베트남 커피, 티 시장은 유통 구조나 행정 절차 면에서 비교적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편”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엄 제품이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하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시회장 내 말차 제품>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촬영]
베트남 주요 카페 프렌차이즈
베트남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로컬과 글로벌 브랜드가 혼재된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Q&ME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베트남 내 커피 체인점 수는 약 4,658개로 추산된다. 이 중 밀라노(Milano), 하이랜드 커피(Highlands Coffee), 쯩 응우옌(Trung Nguyên), 비바 스타 커피(Viva Star Coffee), 푹 롱(Phúc Long) 등이 상위권 브랜드로 꼽히며, 각 브랜드가 200~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시장을 분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Starbucks), 구타 카페(Guta Cafe), 더 커피 하우스(The Coffee House), 카티낫(Katinat), 파시오(Passio), 콩 카페(Cộng Cà Phê) 등 중소형 브랜드들도 60~120개 규모의 매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전통 강자와 신규 브랜드가 다양한 콘셉트로 공존하면서, 베트남 커피 시장은 고급화·다변화·지역 확산이라는 복합적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5년 베트남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별 매장 수>
브랜드명
로고
매장 수
밀라노
(Milano)
2000
하이랜드
(Highland)
855
쯩 응우옌
(Trung Nguyên)
464
비바 스타 커피
(Viva Star Coffee)
329
푹 롱
(Phúc Long)
237
스타벅스
(Starbucks)
127
구타 카페
(Guta Cafe)
96
더 커피 하우스
(The Coffee House)
93
카티낫
(Katinat)
93
파시오
(Passio)
88
콩 카페
(Cộng Cà Phê)
67
[자료: Q&ME]
한편, 베트남 음료 시장에서는 커피뿐만 아니라 차(Tea) 기반 음료의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층을 겨냥한 과일티, 밀크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독립적인 시장 영역을 구축해가고 있다. 시럽이나 과일 파우더, 과일 통조림 등을 활용한 달콤한 과일티는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버블 밀크티·치즈폼 밀크티·흑당 밀크티 등 밀크티 제품군도 다양한 형태로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커피의 보완재로 여겨지던 차 음료가 이제는 주요 소비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5년 기준, 홍차 응오자(Hồng Trà Ngô Gia)가 389개 매장을 운영하며 티 프랜차이즈 중 가장 넓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토코토코(Toco Toco)도 313개 매장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외에도 보바팝(Bobapop), 메이차(Maycha), 타이거 슈가(Tiger Sugar), 코이 더(KOI Thé), 공차(Gong Cha), 디 앨리(The Alley) 등 글로벌 및 대만계 브랜드들이 속속 진입하면서, 밀크티 시장은 브랜드 간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프랜차이즈 티 전문점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베트남 전체 음료 시장 내 밀크티의 위상이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베트남 주요 티 프랜차이즈 현황>
프랜차이즈명
로고
총합
홍차 응오자
(Hồng Trà Ngô Gia)
389
토코토코
(Toco Toco)
313
보바팝
(Bobapop)
90
메이차
(Maycha)
82
타이가 슈가
(Tiger Sugar)
66
코이 더
(KOI Thé)
52
공차
(Gong Cha)
46
디 앨리
(The Alley)
37
차고
(Cha Go)
17
핫 앤 콜드
(Hot & Cold)
11
[자료: Q&Me]
시사점
베트남 카페 및 티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더불어, 제품 다양성과 콘셉트 차별화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와 차 음료가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디저트화’되고 있으며, 시럽·폼·식물성 음료 또는 식물성 대체음료 등 부재료 수요의 확대는 이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흐름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맛·품질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와 스토리텔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한국 기업의 중·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
한편, 시장 내에서는 현지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간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으며, 다양한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카페와 티 전문점이 혼재한 복합적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 기업은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마케팅, 콘셉트 제안형 B2B 협업, F&B 브랜드 간 연계 전략 등 다층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홈 카페 문화의 확산,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소비자의 경험지향적 소비 패턴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통한 제품 기획과 유통 전략 수립이 시장 진입 및 확장에 있어 핵심적인 방향이 될 수 있다.
자료: Q&ME, Café Show 홈페이지,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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