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필리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14억 달러 순유출

- 단기 경기전망 부정적 반영, 금융산업 발전도 지연 우려 -

  보고일자 : 2009.1.17.

마닐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박병국 bgpark@kotra.or.kr

□ 2008년 대필리핀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14억 달러 순유출

 ○ 2008년 필리핀 중앙은행에 등록된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가 14억 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이는 2007년에 35억 달러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로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가 급냉됐고 외국인들의 위험회피 움직임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중앙은행 관계자는 밝힘.

 ○ 필리핀의 경우, 외국인들이 현지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때 중앙은행에 등록은 자발적으로 하게 돼 있는데, 중앙은행에 등록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자본 및 배당·이자수익 등을 본국으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음.

□ 2008년 포트폴리오 투자현황

 ○ 2008년 포트폴리오 투자유입은 총 83억 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7년 155억 달러에서 46%나 감소한 수치임. 외국인 투자분야는 필리핀 주식시장(Philippine Stock Exchange)에 대한 투자가 57억 달러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는데, 주로 통신주와 부동산주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남. 또한 페소화 표시 정부발행 유가증권에 21억 달러를 투자해 전체 투자액의 25%를 보였음. 전년도와 비교를 해보면 주식시장 투자는 54%, 정부유가증권은 27%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반면 페소화 예금에는 5억7천만불을 투자하여 전년대비 142% 증가함.

2008년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 유출입 현황     

        자료원 : 필리핀 중앙은행

 ○ 시기별로 보면 연초 고물가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에 따라 상반기에 2월을 제외하고 감소세가 지속됐고 하반기에는 8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된 9월부터 투자액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한편 12월 들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임.

 ○ 반면, 외국인 자본 유출은 2007년 12억달러에서 2008년 9억7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투자분야별로는 34억 달러로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상장주식이  41%, 22억달러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정부발행 유가증권의 자본유출이 9% 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전망

 ○ 외국인들의 포트폴리오 투자 유출은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들어 자본유출 금액이 낮아짐. 또한 필리핀에 대한 외국인 투자분야가 통신 등 인프라산업과 연계돼 있고, 규모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향후 급격한 외자유출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 한편, 경기선행지수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가 54% 감소한 반면 예금투자는 142% 증가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향후 필리핀 경기는 당분간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음. 또한 2007년에 은행업 등 필리핀의 금융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산업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최근의 불황과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유출의 확대 등으로 금융산업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됨.

자료원 : 필리핀 중앙은행, BusinessWorld, KBC 자체분석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