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바이어, 수입규모 축소

보고일자 : 2008.10.17.

호찌민 코리아비즈니스센터

오찬훤 chohoh@kotra.or.kr

□ 대한 수입바이어 동향

 ○ 한국에서 자동차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M사는 최근 들어 수입량을 줄이고 있는데, 이유는 현지 경기침체에 따른 시장수요가 감소하고 있고 또한 현지시장에서 저가 중국산 모조품들이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함. 이에 따라 이 회사는 그 동안 매년 참가해왔던 국내의 자동차부품 전시회인 KOAA 전시회 불참 의사를 밝혔음.

 ○ 지난 5월 KINTEX에서 개최된 서울식품전에 참가해 한국의 T사의 커피로스트라인에 큰 관심을 표했던 베트남 바이어 K사는 수입협상 중 현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가격할인을 지속요구하고 있어  계약이 지체되고 있음.

 ○ 또한 한국에서 재고원단을 수입해 왔던 H사의 수입물량은 전년도에 비해 50~6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음. 그 이유는 현지 딜러들이 예전에는 재고물량까지 감안해 좀 더 많은 물량을 수입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구매력이 저하로 필요한 만큼의 물량만 수입하고 있기 때문임. 그리고 딜러들이 가격이 낮은 중국산과 인도산 제품으로 수입선을 변경하고 있거나 최근 중국과 캄보디아로부터의 밀수품의 유입이 증가해 가격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음.

□ VN지수 연중 최저점 접근

 ○ 10월 17일 VN지수는 전일대비 0.55% 하락한 382.51포인트를 기록함. 외국인은 지난 8일 이후 순매도를 계속 기록 중임.

 ○ 최근 VN지수는 미국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에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음. 9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 증시 VN지수는 10월 들어서만 16% 정도 하락한 상태이며, 지난 6월말 기록했던 연중 최저점인 366포인트에 근접해 있는 상태임.

□ 환율 동향

 ○ 올해 중반 경제위기설로 암시장에서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환율은 최근 들어 1달러=1만6500동 전후로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현재 달러화의 시중은행 예금이율은 7~8%대이나 현지화의 경우 16~17%대임.

 ○ 지난 6월 20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9월 212억 달러로 6% 정도 증가했고, 올 9개월간 외국인 직접투자액이 571억 달러로 전년대비 5배 증가했음.

□ 무역수지 적자 동향

 ○ 베트남 무역산업부에 따르면, 1~9월간 베트남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48.3% 증가한 643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56억 규모임. 그러나 올 1사분기 월평균 수입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63%대의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베트남정부의 수입억제정책에 따라 7월 42.17%, 8월 39%, 9월 17.2%로 계속 증가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음. 베트남 정부는 올해 무역적자 규모 200억 달러 목표를 설정하고 있음.

 ○ 1~9월간 베트남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한 487억 달러를 기록했고, 또한 4분기 수출전망액이 157억 달러여서 올해 수출목표액인 640억 달러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임. 3분기 수출은 월평균 60억 달러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4분기는 여건악화로 다소 낮아진 월 50억 달러 정도의 수출을 전망했음.

 ○ 그리고 베트남의 주 수출품목인 원유, 신발, 쌀, 커리, 의류섬유에 대한 국제가격 하락, 베트남 의류섬유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침체, EU의 베트남산 가죽신발에 대한 반덤핑관세 유지 결정 등은 향후 베트남 수출에 부정적인 요소들임.

□ 소비 동향

 ○ 높은 인플레이션에 기인해 국내소비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 1~9개월간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매판매 증가율은 6%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 증가율 8%, 지난해 증가율 15%보다 감소추세를 보여주고 있음.

□ 시사점

 ○ 글로벌 주식시장과 동조화현상을 보이고 있는 VN지수는 침체를 보이고 있으며, 연중 최저점에 접근해 있는 상태임.

 ○ 외국인투자 증가, 환율안정, 외환보유고 증가, 수출증가 등은 긍정적인 경제여건으로 작용하고 있음.

 ○ 베트남 수출의 20%를 상회하는 미국시장과 글로벌시장의 침체에 따른 수출 부진이 우려되고, 또한 연간 200억 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적자규모도 경제를 압박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

 ○ 베트남 정부가 내년에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함으로써, 자동차 등 사치품들에 대한 수입억제정책을 지속할 예정이어서 소비위축은 계속될 전망임.

자료원 : 베트남 뉴스, 무역관 자체조사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