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 중국 세 번째 복수 국제공항 보유

쓰촨성 청두는 톈푸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과 쌍류국제공항(双流国际机场) 등 2개의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두 개의 공항을 통해 청두는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항공 여객 규모가 7000만명을 돌파한 도시가 됐다. 중국 쓰촨성(四川省) 공항그룹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청두의 항공 운송 시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연간 53만8000대의 항공편 이착륙 및 여객 처리량 7492만4000명, 화물 처리량은 77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92.2%, 141%, 26.1% 증가한 수치이다. 그중 톈푸국제공항(天府国际机场)은 2023년 11월 23일 최초로 여객 규모 4000만 명을 돌파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의 반열에 올랐으며 연간 여객 처리량은 단번에 중국 중서부 지역 1위를 차지했다.

항공 교통 수송 체계는 글로벌 도시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이중 공항(double airports)', '다중 공항(multiple airports)' 보유 여부는 항공여객 및 물류 중심 대도시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2021년까지 청두는 단일 공항(쌍류국제공항(双流国际机场))을 보유한 상황이었다. 쓰촨성 경제 규모가 확대되고 대외교역이 향상되면서 늘어나는 여객 및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쌍류국제공항은 수 차례의 증축을 거치면서 연간 5000만 명의 여객을 수용하는 공항으로 발전하게 됐다. 2019년 쌍류공항의 여객 처리량 5585만 명에 달해 과부하 상태에 이르렀고 2020년 5월에 항공편 이착륙 횟수도 세계 1위로 뛰어올라 당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불렸다. 이에 따라 쌍류국제공항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두시는 2021년 6월 27일 톈푸국제공항을 정식 개항하기에 이르렀고 중국 내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복수 국제공항을 가진 도시가 됐다.

청두 톈푸국제공항은 중국 쓰촨성 청두 지안양(简阳)시에 위치하며 청두 도심에서 50km, 쌍류국제공항에서도 50km 떨어져 있다. 중국 서남지역의 항공 허브로 자리 매김했다.

< 청두 쌍류·톈푸 국제공항 전경 >

[자료: 비주얼차이나(视觉中国), 쓰촨 온라인(四川在线)]

쓰촨성 공항그룹 담당자는 청두의 국제 항공 허브 및 화물 운송 발전은 비록 단계적 성과를 거두었지만 상하이, 광저우 등 연해도시 공항과 비교할 때 아직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다.  톈푸공항은 항공물류 허브로서 화물을 집결하고 분산시키는 방사형의 운송기능의 발휘를 통해 첨단제조, 항공 및 유지보수, 항공물류, 임가공, 전자정보 등 지역 전략 산업과 항공 허브 간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청두-유럽 화물열차, 동남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 무역 운송 수단

청두국제철도항(成都国际铁路港)은 중국-유럽 열차의 쓰촨성 청두 출발지로 2014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청두는 쓰촨성에서 유일하게 출발하는 국제 열차 통로로 유라시아를 관통하고 동남아, 유럽 시장으로 나아가는 국제 무역운송의 동맥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누적 2만5000회선이 운행됐으며 그중 중국-유럽 열차의 누적 운행량은 1만3000회선에 달한다. 

<청두국제철도항 전경>

[자료: 홍싱(红星)뉴스]

연간 50개 이상의 노선의 5000여 회선 열차가 운행되고 있는 이 국제 화물 열차는 청두 출발지으로부터 서쪽으로는 유럽, 북쪽으로는 몽골과 러시아, 남쪽으로는 아세안 지역까지 국제 전략 통로를 구축해 중국 내외 130여 개 도시를 연결 완료하고 누적 서비스기업은 1만5000개를 넘어섰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서 청두에서 폴란드 로즈(Lodz) 14일, 독일 뉘렌버그(Nuremberg) 16일, 함부르크(Hamburg) 16일, 모스크바(Moscow) 18일 만에 운송되고 있다.   

<국제화물운송 주요 노선>

[자료: 청두국제철도화물 발표 자료]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콜드체인 식품,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와인, 곡물 등이 항공 운송의 20% 운임으로 해상운송 대비 1/3 단축된 운송 시간안에 해외로 배송되고 있다. 이러한 철도 교통의 발전은 중국 서남지역 특히 청두와 충칭 두 도시의 대외 무역 환경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청두 해관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쓰촨의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9574억9000만 위안(약 1333억4600만 달러)으로 중국 내 8위에 위치한다. 그중 수출은 6033억9000만 위안(약 840억3100만 달러), 수입은 3541억 위안(약 493억 달러)이다. 쓰촨성 대외무역의 급속한 성장 뒤에는 항공 물류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물류허브 도시로 변모하는 청두

청두시는 중국 국무원이 승인하여 확정한 하이테크 산업 기지, 비즈니스 무역 물류 센터 및 종합 교통 허브이자 서부 지역의 중요한 중심 도시이다. 2019년에 청두는 육로 항구형, 공항형, 생산서비스형, 비즈니스 서비스형 4가지 유형의 국가 물류허브 도시로 분류됐다.

<청두시 물류 관련 정책>

[자료: WAREHOUSE IN CLOUD(物联云仓)]

정책과 시장 수요의 촉진과 함께 청두시 물류 산업 체인은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강화된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신재료, 항공 엔진 제조, 항공 설비 및 시스템 제조, 비행기 완제품 제조 및 A/S 유지보수 등의 시장 단계 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다수 진출했다.

< 청두시 물류 산업체인 >

 [자료: 전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KOTRA 청두 무역관은 청두의 화물항공 허브로서 전략적 중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청두 쌍류구와 국내 화물전용항공사 관계자와 쓰촨성 청두의 공항 물류 현황과 활용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두 쌍류구 경제개발구 관계자 인터뷰

Q1) 청두의 현재 항공 물류 인프라 상황은 어떤가요?

A1) 청두 국제항공 허브(두 곳)는 5개의 4F급 활주로를 가지고 있으며 화물 운송 서비스 능력은 연간 약 200만 톤 규모로 중서부 지역에서 화물 운송 처리 능력이 가장 큰 국제 항공 허브 도시이다. 쌍류국제공항의 화물 처리능력은 약 130만 톤/년, 주변 항공 물류단지 부지는 약 3.8km이고 창고 저장시설 약 125만 제곱미터로 그중 냉동창고 면적은 약 11만 미터 규모에 달한다.

Q2) 청두 항공물류 인프라의 특징이 있나요?

A2)① 유라시아 항로의 중요한 지점에 위치해 동부 연해 지역과 비교하여 서쪽으로 유럽, 아프리카, 서아시아 등지까지의 항로와 거리적 이점까지 확보한다.

    ② 청두는 적극적으로 유럽, 북미, 마카오, 아시아 아프리카를 포괄하는 국제 항공 간선 네트워크를 구축해 여객 및 화물 물동량 모두 중서부 1위이다. 2023년 청두 쌍류 국제공항은 25개의 국제 화물 항로를 운항하고 있으며 미국·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통하는 국제 화물 핵심 항로 네트워크를 통해 연간 52만6500톤의 화물 물동량을 처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6.3% 증가해 전국 6위 규모이다.

    ③ 쌍류공항 항구는 종합보세구역, 공항보세물류센터, 공항국제특송센터, 국제 우편교환국 및 국제 화물역 등 개방 플랫폼을 보유했다.

Q3) 청두공항 국제물류 방면에서 어떤 국가의 화물량이 비교적 많은가요?

A3) 2023년 쌍류 국제공항의 수출입 국제물량 1~2위 국가는 벨기에, 미국임. 벨기에 브뤼셀 노선의 연간 수출입 물량은 약 5만 톤이며 미국 시카고·뉴욕·마이애미 노선의 연간 수출입 물량은 약 2만 톤 규모

<”청두-밀라노-오슬로” 톈푸국제공항 최초 북유럽 화물 노선 개항>

<자료: 홍싱(红星)뉴스>

Q4) 항공물류방면에서 톈푸공항과 쌍류공항의 차이는 뭔가요?

A4) 위치와 기능 면에서 2021년 6월 운항을 시작한 톈푸공항은 청두 국제항공 허브의 주요 허브로 위치하며 주로 여객과 화물 운송의 핵심 허브 기능을 담당한다. 쌍류공항은 지역 항공 허브로 포지셔닝하고 주로 국내 비즈니스 항로와 항공 화물 항로를 운영하며, 톈푸공항과 함께 기능을 상호 보완하며 협동 발전하는 국제항공 허브발전의 새로운 구도 형성함. 최근 몇 년간 쌍류공항은 국제(지역) 항구 기능 기반 항공 화물 운송의 발전을 집중 추진하여 범유럽 및 범아시아 항공 화물 운송 허브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Q5)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A5) 한국 항공사의 쌍류공항 화물기 수송력 투입을 확대하고 있고 한국에서 쌍류공항을 경유해 환승하는 화물 노선을 새로 개설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항공 물류 및 글로벌 산업망 구축에 활용 바란다. 특히, 쌍류공항을 중심으로 첨단기술·현대제조업·현대서비스업이 대대적으로 발전하고 있고 항공경제·전자정보·생물의약 등 3대 주도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는 만큼, 물류와 산업을 연결하는 전략으로 접근하기를 희망함. 

한국 화물전용 항공사 A사

Q1) 청두공항(텐푸/쐉류)향 우리 기업의 수출 규모와 주요 품목은?

A1) 한국에서 청두를 통해 중국 소재 글로벌 전자기업(APPLE, DELL, HP, BOE 등) 공급 부품 및 반도체 및 LCD 첨단 장비에 필요한 정제 관련 액체 형태 위험물 등을 수송하고 있다. 매 항편마다 수입물량 약 12~18톤 정도다.

Q2) 청두를 거점으로 화물 운송이 많은 배경은 무엇인가?

A2) 청두는 중국 정부의 서부지역 개발의 가장 중점이 되는 지역으로 많은 산업 시설이 청두시 인근 개발구역에 집중적으로 위치해 있으며, 쓰촨성 및 청두 시정부의 제조 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과 전력 및 수자원이 풍부하여 전자 제품 제조 기업이 다수 청두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청두는 과거부터 전 세계 여객기 공급이 많이 이루어지는 중국 내 4대 공항으로 여객기를 통한 BELLY SPACE와 화물기를 통한 화물 운송 특화 서비스가 잘 구축된 화물터미널과 이를 뒷받침하는 시정부의 우대 지원 정책으로 화물 운송이 타 지역에 비하여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Q3) 청두가 보유한 2개 공항의 특징과 장점은 무엇이 있는가?

A3) 쌍류공항은 현재 중국 국내선 운항 외에 화물기 전용 공항으로 변모 중이다. 청두시 인근에 위치한 제조 기업이 청두 서북 및 동북 방면에 있는 소재하고 있어서 거리가 많이 떨어진 텐푸공항보다 쌍류공항을 많이 선호하는 상황이다. 더불어 사천성 정부는 텐푸공항을 국제선 여객기 및 국내선 여객기 위주로 활성화하고자 현재 모든 국제선 여객기는 기존 쌍류공항 운영에서 100% 텐푸공항으로 이전한 상태, 여객이 아닌 화물운송을 하는 당사는 쌍류공항에 잔류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사점

항공 및 철도 운송은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며 도시 발전 및 활력을 뒷받침하는 주요한 인프라 시설이다. 청두는 쓰촨성의 중점 지원 발전 대상 도시일 뿐만 아니라 청두-충칭의 두 도시 경제권의 핵심 도시이기도 하다. 풍부하고 독특한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대 서비스업이 발달했고 전자정보, 자동차, 항공 우주, 중대 장비 제조, 생물 의약 등 다양한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됐다.

청두는 유럽과 범아시아를 연결하는 거점이자 동부 연안과 서부 내륙을 연결하는 교통 허브로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 중서부 지역 시장 진출을 위한 시장이 될 것이다.

자료: 국민경략(国民经略), 비주얼차이나(视觉中国), 쓰촨 온라인(四川在线), 쓰촨일보(四川日报), WAREHOUSE IN CLOUD(物联云仓), 전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KOTRA 청두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