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밀나두주 정부 신발산업 육성에 관심 높아

인도에서 타밀나두는 가장 산업화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히며, 자동차 분야 이외에도 섬유 및 가죽이 발전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기준 인도 전체 면사 생산량 중에 41%가 타밀나두주에서 생산되었으며, 코임바토르(Coimbatore), 티루푸르(Tiruppur), 에로드(Erode)를 중심으로 인도 최대 섬유 제조 수출지역을 구축하고 있다. 그중 티루푸르는 인도 니트(knit) 수출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임바토르(Coimbatore)와 벨로르(Vellore)는 인도 최대 가죽 생산 가공 수출지역으로 인도 전체 수출량의 약 35%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타밀나두 주총리(M.K. Stalin) 신발-가죽산업 선포식 >

[지료: 현지 언론 및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체 편집]

타밀나두의 1인당 국민소득은 3287달러(인도 내 3위)로 소득수준이 빠르게 성장 중이며, 가죽 제조공정설비 시설을 바탕으로 신발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타 지역 대비 소득이 높은 덕분에 건강, 스포츠에 대한 관심 높으며 자연스럽게 신발, 의류, 패션에 관심도와 소비수준이 높다. 주정부 차원에서 신발(Footwear) 클러스터 구축을 구상 중이며 저렴한 인건비, 제조기반(가방, 의류제품, 가죽제품)을 활용해 신발산업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구축에 유리한 인도 타밀나두

타밀나두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타밀나두의 신발생산량은 인도 전체 대비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첸나이(Chennai), 트리치(Trichy), 라니페타이(Ranipettai), 바니얌바디(Vaniyambadi) 등 지역에서 가죽 원단 및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으며 체야르(Cheyyar), 바르구르(Bargur)에서는 신발 제조를 위한 공장을 운영 중이므로 가죽 및 면사 생산 지역과 신발 제조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중국 및 동남아 국가의 신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인건비가 상승했고 코로나 사태 이후 소비자의 신발 수요가 급증해 글로벌 신발 제조 기업들도 새로운 지역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시 내 신발산업 클러스터 존재 유무, 도시화율, 주당 1인 소득, 인건비 등의 요소를 고려했을 때 인도 타밀나두가 그 대안으로 가장 적합한 지역 중 하나로 검토 되고 있다. 타밀나두의 도시화율은 전국적으로 가장 높으며 인구의 50%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2020/21 회계연도에 주의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보다 94% 높았다. 도시 인구의 건강 의식이 증가하면서 스포츠와 지속가능한 신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 증가하는 가처분 소득, 증가하는 미디어 침투는 소비자들의 패션 선호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신발산업 생태계(Eco System) 조성

타밀나두주에는 피혁 및 신발 생산이 가능한 600여 개의 중소형 공장이 가동 중이며 신발 및 가죽 분야 R&D 센터를 통해 제품의 국제적인 표준을 위한 연구개발 진행 중이다. 주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타밀나두에서는 크게 신발 및 가죽산업 관련 3개의 중앙 및 독립 연구소가 운영된다. 주로 인체 공학적 걸음걸이, 신발 디자인 및 CAD/CAM , 제품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 

<인도 타밀나두 신발산업 관련 주요 연구원>

위 기관들은 신발산업의 전문지식 배양, 인력 양성을 위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가죽, 비가죽산업 전문가 양성에도 목표를 두고 있다. 더불어, 해당 인력들이 사회 진출할 경우에도 인턴십, 제조 공정 라인 투입, 석박사 연구원 제도 등을 제공한다. 

<FDDI 소개 사진>

[자료: FDDI(Footwear Designs Development Institute), 신발디자인개발연구원 홈페이지]

<타밀나두 신발 제조 가능기업>

[자료: 각 제조사 홈페이지]

또한, 자동차부품 및 전자제품 생산설비가 타밀나두 지역에 확보돼 있기 때문에 신발 제조사도 주요 화학 공정, 물류유통 인프라의 혜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주 내 60여 개 대학에서 매년 90만 명의 졸업자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인력 채용에서 수월한 장점도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세계 신발 생산량의 순위는 중국(1위, 55%), 인도(2위, 10.7%), 베트남(3위, 5.4%), 인도네시아(4위, 5.1%)인 것을 고려했을 때, 중국 정책에 따라 신발 기업이 이탈 시 인도 지역으로 공장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시사점

인도 전체적으로도 신발 및 가죽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남인도(타밀나두, 카르나카타, 안드라프라데시) 지역에서는 주별로 육성 정책이 차이가 있으므로 진출 시 주정부 측의 관심도도 살펴야한다. 가죽 부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당한 인력이 비피혁산업의 고용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숙련되는 것도 중요하다. 세계 2위의 신발 생산국인 인도는 매년 거의 5%씩 성장하고 있으며 대표 신발 브랜드가 형성되지 않아 인지도 측면에서는 부족하다. 특히, 수출 점유율은 1.5%에 불과해 대다수가 내수용으로 제작된다. 반면, 중국(1위), 베트남(3위), 인도네시아(4위)의 세계 신발 시장에서 수출점율은 76%에 달하고 있다. 이제 인도에서는 자국 내수용 신발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신발 브랜드 확보가 필수적이다. 

인도는 앞으로 미래에  지속가능한 신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 인도에서는 최근 스포츠 신발 등이 인기가 있으며 인도 전통의상인 사리(Saree)를 입은 여성들도 운동화를 신고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이미 대중화되고 있다. 타밀나두 투자청(Guidance Tamilnadu)의 프리아 연구원에 따르면, 인도의 신발산업은 2030년까지 100여 개 기업이 인도에 진출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신발 제조기업들이 추가 공장을 건립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며 중국에서 철수한 기업들의 이전 수요도 발생할 것이라 예상했다. 세계적인 추세가 비가죽 신발(Non-Leather)로 전환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클러스터 형성, 주정부 지원 정책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돼야 한다. 특히, 신발산업에서 클러스터 기반 접근 방식은 참가기업의 정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가죽 신발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는 국제 경쟁을 번창시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생산방법을 취할 수 있도록 장려돼야 할 것이다. 

자료: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