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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광물·합금산업 ESG 동향
  • 트렌드
  • 브라질
  • 상파울루무역관 신재훈
  • 2022-07-14
  • 출처 : KOTRA

'파리협정', '브루마지뉴 광산댐 붕괴' 이후 브라질 광산업 내 ESG 관심 증가

'저리 자금조달', '광산개발 환경 라이센스 획득' 등 ESG는 광산기업의 생존과도 관련

우리 기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통신기술 등을 통해 브라질 광물산업 진출 필요

브라질 광물·합금 산업에서 ESG가 주목받는 이유


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ESG) 개념은 2004년 유엔 글로벌 콤팩트(UN Global Compact)의 'Who Cares Wins' 보고서에 등장하였으며 2010년대 중후반 사회·환경·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2015년 마리아나(Mariana), 2019년 브루망지뉴(Brumadinho)에 위치한 광산 폐기물 댐이 붕괴되고 총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하면서 지속가능한 광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당시 많은 사람이 사망하고 강, 숲, 바다 등 환경도 오염되었다. 댐을 운영하던 광산기업인 발리(Vale)의 주가가 폭락하였으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지금도 동종업계의 메이저 회사인 BHP와 리오틴토 등에 비해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가 저평가돼 있다. 발리는 천문학적인 금액인 186억 헤알을 '희생자 가족 보상', '환경 복구' 등에 사용하였다. 


광산 기업의 ESG 활동은 시가총액, 투자자 유치 등 재무지표와도 관련이 깊어지고 있다. 글로벌 지속가능투자자산(GSIA)은 2021년 기준 약 30조 달러의 펀드들이 투자처를 선정할 때 ESG 지표를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JGP펀드는 "투자자들은 댐붕괴 사건 이후 발리(Vale)가 광물을 생산하면서 ESG 지표들을 지킬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에 매출이나 이익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다"고 언급했다.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은 'BNDES Crédito ASG'라는 프로그램을 론칭해 '숲 조성', '신재생 에너지로 전력생산' 등 ESG 경영을 하는 광산기업에 저리로 자금을 대출할 예정이다. 경제사회개발은행은 2020~2022년 사업계획(Plano Trienal do BNDES 2020-2022)에 '클린 테크놀로지를 개발하는 기업을 육성한다'라는 조항을 넣었다. 이 기준들을 충족하는 기업들은 1억5,000만 헤알까지 저리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으며 경제사회개발은행은 2023년 예산 10억 헤알을 배정할 것이다. 


BR Rating은 '기업 거버넌스 수준'을 측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PROWA 컨설팅과 ' ESG 수 여부'를 책정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8개 주제, 561개 문항을 개발하여 고객들이 ESG 지표를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측정할 것이다. 브라질 광물 협회(IBRAM)도 2019년 팔코니 컨설팅(Falconi Consultoria)과 브라질 광산기업이 준수해야 하는 ESG 목표를 개발하였고 회원사들에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 열린 파리협정(Paris Agreement) 이후 브라질을 포함한 개도국들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동참하여야 하기 때문에 브라질 광물·제철(제련) 기업들도 탄소배출 감소 등 ESG 활동에 동참할 수 밖에 없다. 마리아나·브루망지뉴 댐 붕괴 이후 광산개발에 따른 환경영향 평가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환경기준을 준수하지 않으면 경영 활동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브루마지뉴 광산 폐기물 댐 피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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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WI Building and Wood Workers' International]


브라질 광물·합금 산업의 ESG 연구사례


브라질 광물·합금 산업의 ESG 시장이 커지자 대학교, 컨설팅 회사, 로펌, 협회 등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아래 대표적인 '광물·합금 산업 ESG 보고서' 및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 딜로이트(Deloitte)


딜로이트는 2022년 3월 '2022년 트렌드 - 광산업을 재정의하다(Tracking the Trends 2022 – Redefinindo a mineração)'라는 보고서를 발간해 광물기업들이 주목해야 하는 트렌드들에 대해 언급하였다.


  - 투자자들은 기업의 ESG 준수 여부 모니터링

  -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규제 및 세금 규정

  - 기업·기관들의 ESG 적용 사례

  - 광산 인근 커뮤니티와의 관계 설립

  - 광산 기업들의 혁신/통합 시스템 활용을 통한 가치 증대

  - 정보통신의 취약성 증대, 사이버 보안 강화의 필요성

  - 기후변화에 대비(탄소배출 절감)

  - 광물·합금 산업 가치사슬 변화

  - 디지털 전환


2) 언스트&영(Ernst&Young)


언스트&영과 브라질 광산업 협회(Ibram)는 2021년 5월 '브라질 광물·금속산업의 위기와 기회요인(Riscos e Oportunidades de Negócios em Mineração e Metais no Brasil)'이라는 보고서를 출판하였으며 ESG 문제도 다루었다. 2021년 브라질 광산업은 광물 판가 인상과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2020년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였다. 2021년 광산 기업들이 납부한 세금도 2020년에 비해 62.3% 증가한 1170억 헤알에 달했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주가를 올리기 위해서는 ESG에 투자하여 좋은 평판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광산기업들이 추진할 수 있는 ESG 관련 주요 활동은 아래와 같다.


  - 광산 인근 커뮤니티와 관계 개선

  - 광산개발·운영 활동  용수  줄이기

  - 전력생산에 신재생 에너지원 활용

  - 광산 인근 환경보존

  - 지역정부와 우호적인 관계 구축

  - 광산 운영 시 보안·안전 준수


언스트&영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인터뷰한 광물·합금 기업 임원들은 "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세금 개혁(55%)',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30%)',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기술 정립(30%)', ' (25%)'가 필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브라질 광산업 협회(Ibram)은 브라질 광물기업들이 2026년까지 404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그중 42억 달러는 환경·사회 개선활동에 사용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광물·합금 기업 임원들은 10대 기회·위기 요인으로 '환경 라이센스 획득', '높은 리스크 요소', '탄소배출 감소' 등을 꼽았는데 이는 기업들이 점차 ESG 요소를 경영에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질 광물·합금 산업의 10대 위기·기회 요인>

[자료: Ernst&Young]


3) KPMG


KPMG는 2021년 '브라질 광물산업의 기회·리스크 요인(Riscos e oportunidades no setor de mineração)'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21년 주요 리스크로는 '변동성 높은 원자재 가격',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커뮤니티와의 관계', '환경허가 획득', '투자금 확보' 등이 선정되었다. 광산업 ESG 관련 위기 요소로는 '광산 인근 커뮤니티와의 관계', '환경 보존', '광산 폐기물 처리', '환경(기후) 변화' 등을 꼽혔다. KPMG는 광산 기업들이 측정 가능한 ESG 목표를 정립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2021년 광물 산업의 리스크 요인>

[자료: KPMG]


4) 브라질 광물 협회(Ibram)


브라질 광물협회는 2019년 워킹그룹을 만들어 ESG 관련 12개 주제를 선정하고 관리하고 있다. 추진 현황은 2022년 9월 미나스제라이스 벨로리존치에서 개최되는 Exposibram 포럼·전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 사업 운영 시 안전·보안 관리

  - 광물 폐기물을 보존하는 댐 안전 관리

  - 근로자의 건강·안전 관리

  - 환경 보존

  - 광산 토양 관리·복구

  - 지역 커뮤니티와 관계 개선 

  - 기업의 좋은 평판 유지 및 커뮤니케이션

  - (인력 채용의) 다양성

  - 기술 혁신

  - 수자원 관리 및 절약

  - 친환경 에너지 사용

  - 광산 폐기물 처리


5) 브라질 미네랄(Brasil Mineral)


광물 전문 잡지회사인 브라질 미네랄(Brasil Mineral)은 '광산업 올해(2021년)의 회사'로 환경 거버넌스, 기술혁신, 성장 등 5가지 기준을 정해 기업을 선정하였다.


<Brasil Mineral이 선정한 2021년 올해의 기업>

기준

회사명

환경 거버넌스(Governança Ambiental)

AngloGold Ashanti, CBA

사회 거버넌스(Governança Social)

Mineração Caraíba, Nexa Resources

기술혁신(Inovação & Tecnologia)

Mineração Serra Verde, Vale

광물 탐사&측정(Pesquisa & Prospecção Mineral)

Anglo American, Mineração Caraíba

성장(Crescimento)

Appian Brasil, Ero Copper

[자료: Brasil Mineral]


브라질 광물·합금 기업의 ESG 추진 사례


1) 탄소배출 절감


브라질 광물기업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진 ESG 항목은 '탄소배출 절감'이다. 발리(Vale)는 친환경 철광석 개발을 위해 그린브리켓(green briquette)' 프로젝트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브리켓은 철광석 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모래를 철광석에 혼합해 생산한다. 전통적으로 소결공정의 온도는 1300도까지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화석연료가 대량으로 사용된다. 그린브리켓은 소결과정이 생략되고 건조 작업에서 온도가 200~250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배출도 줄일 수 있다. 발리는 1억8,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에스피리투산투(Espírito Santo),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 펠릿공장에 그린브라킷 기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발리는 일본제철(Nippon Steel)과 '테크노레드(TECNORED) 기술을 활용하여 제철소 탄소배출을 절감하는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MOU'를 체결했다. 


보크사이트·알루미늄 회사인 CBA는 수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확대하여 광산·제련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광산폐기물·사탕수수 찌꺼기도 바이오매스 전력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CBA는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10개 중점과제, 15개 프로그램, 31개 목표를 설정하였고 2030년까지 40%의 탄소배출을 절감할 계획이다. 알루미늄을 재활용해 가공하면 보크사이트부터 가공하여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것에 비해 5%의 에너지만 사용하기 때문에 CBA는 재활용 알루미늄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네스프레소, 애플, 랜드로버 등 알루미늄 글로벌 고객들도 알루미늄 회사들이 탄소배출을 20% 감소시키는 것을 요구한다. 노벨리스(Novelis)는 알루미늄 회사로 연간 2,100만 톤의 캔을 재활용한다. 이 회사는 알루미늄 캔 수거장소를 늘려 재활용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노벨리스는 2026년까지 30%의 탄소배출을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노벨리스 알루미늄 캔 재활용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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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lube da embalagem]


보토란칭 그룹의 광산업 계열사인 넥사 리소시스(Nexa Resources)도 2025년까지 탄소배출을 5% 줄이고자 하며 트레스 라고아스(Três Marias) 지역에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건설했다. 이 회사는 펄프의 원료인 유칼립투스 찌꺼기를 바이오매스 발전 원료로 활용한다. 앵그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민간 전력회사인 카사두스벤투스(Casa dos Ventos)와 신재생에너지원 장기계약을 맺어 광산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유전력계약(ACL)을 통해 전력비도 절감하고 풍력·태양광 사용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2) 지역사회 발전·근로자 안전


광산 인근은 교통이 좋지 않아 고립되고 일자리가 많지 않아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이 많다. 광산회사들은 낙후된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발리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무료로 기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시클로 사우지(Ciclo Saúd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21년까지 184만 명이 혜택을 받았다. 발리는 광산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20년 내 지하광산에 사람을 투입하지 않고 무인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브루만디뉴, 마리아나 광산 폐기물 댐 붕괴사고를 반추하여 댐을 폐쇄하고 광산 폐기물을 고체·중화시켜 보관하는 스태킹(Stacking) 방식도 확대할 예정이다. 발리는 브루만디뉴 댐 붕괴 이후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해 111개의 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센서·비디오를 곳곳에 설치하고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운영하여 붕괴 위험이 감지되면 통제센터 및 인근마을에 경보를 울린다. 


CSN은 2030년까지 50억 헤알을 투자해 ESG 사업에 투입하고자 하는데 우선 리우데자네이루주 보우타헤돈다(Volta Redonda) 제철소의 탄소배출을 줄이는데 상당비율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나 아우토노마(Mina Autônoma) 광산의 폐기물 댐 폐쇄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광물청(ANM)에 따르면 미나스제라이스만 아직 폐기해야할 광산 폐기물댐이 43개에 달한다. 연방정부, 미나스제라이스 주정부, 14개 회사들은 2030년까지 이들 댐을 폐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브라질 광물협회(Ibram)은 미나스제라이스 주정부, 소방서와 협력해서 광산 폐기물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경보를 울리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미나스제라이스 연방대학교(UFMG)는 광산 폐기물을 활용해서 꽃병, 타일 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광산 인근 주민들에게 교육시킨다. 


브라질 중소기업진흥청(SEBRAE)은 광물협회(Ibram), 이타비라시(IPrefeitura de Itabira) 등과 협력해서 '광산지역 생산 전환 프로젝트(Projeto de Reconversão Produtiva em Territórios Minerados)'를 운영하고 있는데 폐광 이후를 대비하여 지역주민의 직업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글로벌 니오븀 회사인 CBMM도 아라샤(Araxá) 인근 커뮤니티의 직업교육에 투자한다. 페로실리콘 등을 생산하는 바이아 회사인 페르바사(Ferbasa)는 1975년부터 '조세 카르발류 재단(Fundação José Carvalho)'을 설립해 4개 도시에 6개의 학교를 운영한다. 


게르다우(Gerdau)는 '변화시키는 개혁(Reforma que Transforma)'이라는 프로그램에 4,000만 헤알을 투자해 2022년부터 10년간 1만 3,000명 지역주민의 삶을 변화시키고자 한다. 지역주민 대상 저리 금융지원, 의료 프로그램, 교육, 식량제공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바이아의 대표적인 철광석 회사인 바민(Bamin)도 카에티테(Caetité) 지역에서 2010년부터 '소득 창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50만 톤의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주민들의 소득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3) 기술혁신·생산성 증대 


기술 개발을 통해 광물·합금산업 생산성을 증대하고 원료 투입량을 줄이는 움직임도 보인다. 발리(Vale), BHP, 리오틴토는 2021년 5월 '배터리 이노베이션 챌린지(Charge On Innovation Challenge)' 대회를 개최해 이차전지 충전 효율성 재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350개 회사가 참가하였으며 21개 회사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최근 광물 회사들은 제조기업들과 배터리 충전방식 등 신기술 개발을 함께 진행한다. 광물회사들은 광산·주위 환경·생산설비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광산 모니터링·커넥티비티 시장은 2026년까지 24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자율주행 트럭·포크레인, 광산 공기 탐지센서, 조명 솔루션, 물류시스템 등도 개발되고 있다. 철광석 회사들은 광물 채굴, 운송 등 밸류체인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생성되는 자료를 저장·분석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건설한다. 항만 인근에 설치된 데이터센터는 광물 선적·트레이딩 데이터를 저장한다. 광산, 기계, 트럭 등에 센서가 설치돼 실시간으로 작업을 모니터링하고 마모된 부품이 있으면 교체시기를 자동으로 알려준다. 지하광산은 지하 깊숙히 통신이 유지될 수 있게 하는 특수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정부 및 광산 회사들은 광산 폐기물댐 관리 등을 위한 위성 장비 및 기술도 필요로 한다. 2019년 발리가 '위성 이미지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를 운영했다면 브루만디뉴 댐 붕괴는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2020년 발리(Vale)는 핵심 자산 19%에 센서 및 인공지능이 부착돼 있다고 발표했으며 2025년까지 보급률을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라주 카라이아스(Carajás) 광산, 미나스제라이스 바루쿠투(Brucutu) 광산에서는 자율주행 트럭을 운영되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덕분에 생산성이 향상되었고 부품 유효수명도 15% 늘어났다. 직원들의 안전 및 건강도 보장되고 연료 사용량도 약 10% 줄어들었다. 에스피리투산투주 등 광물 운송용 철도에는 감시용 드론도 활용되고 있다. '32개의 화물차량으로 구성된 1km의 철도편대'의 화물을 확인하는데 4명의 직원, 4시간이 필요했는데 드론으로는 5분이면 확인이 가능하다. 발리기술센터(Instituto Tecnológico Vale, 이후 ITV)는 2종류의 로봇을 개발해 광물 탐사, 환경 보존 등에 활용하고 있다. 발리는 2010년부터 620만 헤알의 예산을 투입하여 환경심사, 환경보존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발리는 파라주와 협력해 광산 환경심사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도 연구한다. 아마존, 판타나우 등 밀림지대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환경심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발리 등 글로벌 기업들은 해당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관심이 많다. 발리는 미국 캐터필러 그룹 자회사인 프로그래스 레일(Progress Rail)과 100% 전기 기관차도 연구하고 있다.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은 브라질에 2500만 헤알을 투자하여 '퓨처 스마트 마이닝(Future Smart Mining)'을 운영하고 하기 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


  - 물·에너지 사용량 및 폐기물을 줄이면서 광산을 개발하는 기술

  - 광산개발에 사용되는 용수 재활용률을 100%로 높이는 기술

  - 광산 근로자의 위험도를 낮추는 기술

  - 데이터를 활용하여 광산을 안전하고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기술


<발리(Vale)가 파라주 카라자스 광산에 투입한 자율주행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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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ineracao Brasil]


4) 사회적 약자 배려


발리는 여성·흑인 등 소수자의 고용을 확대하고자 하며 2030년까지 근로자 중 여성 비율을 26%로 올리고자 한다. 맥킨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광산업 여성 근로자 비율은 8~17%에 불과하다. 발리는 2026년까지 임원 중 흑인 비중을 40%로 올리는 계획도 수립하였다. 


전문가 코멘트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리아자(Liasa)사 영업마케팅 이사 탈레스 자비에르(Thales Xavier)는 "리아자는 미나스제라이스주 피라포라에 합금 제련소를 다수 운영하는데 최근 ESG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유칼립투스 수풀림 구축, 제련서 탄소배출량 감축 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아자는 페로실리콘, 실리콘메탈 등 합금을 생산하여 유럽·동아시아·미국 등으로 수출한다. 리아자는 녹색 실리콘(silício verde)을 제조하자는 모토 하에 제련소 전력공급원을 태양광으로 변경하고 제련소에 탄소배출 절감기를 부착하는 등 여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시사점


정부·투자자들이 ESG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광산회사의 환경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는 이미지 개선을 넘어서 생존과 직결되게 되었다. ESG를 준수하면 광산회사는 저리로 자금을 융자할 수 있고 정부의 규제를 지키면서 안전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과거 발리(Vale)는 광산폐기물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수십억 달러를 벌금 및 복구비용으로 내야했으며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미래 브라질 광산 회사들은 새로운 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파라, 아마조니아 등 밀림지역을 탐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환경 라이센스를 받지 못하면 개발을 진행할 수 없기에 광산 회사들은 환경에 영향을 최소한으로 미치면서 작업하는 초정밀 기술을 개발해야할 것이다. 현재는 탄소배출 감축량 등을 측정하는 기술이 발전하지 않아 ESG 규제가 느슨하지만 앞으로 정부가 위성, 측정센서 등을 고도화시켜 규제강도를 높일 것이다.


우리 기업은 2000년대 이후 브라질 광물산업 진출에 관심을 가져 서구 국가들에 비해 경험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며 이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ESG가 트렌드가 되면서 우리 기업이 강점이 있는 센서, 사물인터넷, 통신,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브라질 광물산업에 적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기업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브라질 광물·합금기업과 교류를 강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 진출영역이 늘어나면서 광산 지분투자, 그린필드 투자, 제3국 공동진출 등 사업영역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정부, 기관, 연구소(대학 등)도 브라질 광산업에서 ESG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을 포착하여 협력사업을 구상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다. 



자료: Exame, Folha Vitoria, Expert XP, Forbes Brasil, Valor Economico, CBN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보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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